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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메이퀸

메이퀸, 마지막 순간까지 실망감을 안겨준 억지 해피엔딩




막장의 새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는 드라마 메이퀸은 정말 마지막 순간까지도 막장이라 할 수 있었다. 물론 뻔한 결말이라고도 할 수 있었지만 조금은 그래도 기대를 햇는데 메이퀸 제작진은 정말 기대를 산산히 깨버렸다. 토요일 방송까지 한참 긴장을 고조시키더니 마지막에 갑자기 그 긴장감이 뜬금없이 풀리는 모습을 보면서 제작진이 스스로 벌려놓은 것들을 수습을 못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다. 정말 뜬금없는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뻔한 용서와 뻔한 죽음까지 과연 메이퀸이 특별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는 정말 하나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억지로 해피엔딩을 만들려고하니까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착해지는 무척이나 신기한 상황이 만들어지는데 개연성도 없고 마지막까지 드라마를 시청한 시청자들에게 정말 제대로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한지혜와 김재원이 연기하는 천해주와 강산이 나름 사랑의 결실을 맺어가는 부분이 눈길이 갔지만 이또한 그간 너무 이둘의 감정선이 부각되지않아서 큰 감흥을 주지는 못했다. 그나마 가장 개연성 있는 부분은 아마 이훈과 김지영이 연기한 윤정우와 이봉희의 사랑 정도일 것이다. 여기야 그간 드라마 전반에 걸쳐서 이야기가 일관성을 유지햇기에 나름 괜찮았는데 그외는 정말 끔찍한 엔딩이라 할 수 있었다.



억지 해피엔딩 같은 경우는 일단 재희가 연기한 박창희와 큰 연관을 질 필요가 있었다. 박창희가 본질적으로 악한 존재가 아니기때문에 분명 그러한 부분을 보일 것이라 생각을 햇지만 박창희는 사실상 이번주 방송에서 갑자기 착해져버렸다. 장도현에게 복수를 하기위해서 정말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고 할 수 있던 그가 정말 그간의 탈을 전부 벗어버리는 모습은 너무나도 갑작스러웠다. 악마의 탈을 뒤집어썼다가 갑자기 천사가 되어버리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허탈하다는 느낌을 주었는데 윤정우와의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나 강산과 이야기를 하는 부분은 나름 그의 변화가 그럴듯하게 보일려는 노력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에 대한 용서가 너무나도 쉽게 되는 것은 말이 안될 지경이었다. 최종목적이 무엇이었든 박창희는 분명 용서하기 힘든 짓들을 저질렀는데 모두가 그를 용서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은 너무 착한 것인지 아니면 기억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였다. 이렇게 얼랑뚱땅 마무리가 되는 관계들이 많이 보였는데 그중에서 최고였던 것이 아마 박창희를 중심으로 한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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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박창희로 대표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넘어갈 수 있었다.하지만 정말 난감하다고 할 수 있던 것은 바로 장도현이었다. 그야말로 악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던 장도현의 최후라는 것은 과연 이드라마에 개연성이라는 것은 어디에 존재하는지를 마지막 순간까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장도현이 이금희에게 천해주가 자신의 친딸이라는 것을 알았을때 보이는 반응은 정말 장도현이라는 인물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엇다. 최후의 순간이 다가온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장도현은 강산과 천해주를 찾아가서 그 광기를 보여주었는데 자신이 해주의 아버지라고 강조하는 부분은 그를 정말 마지막 순간까지 용서를 하기 싫게 만들었고 그런 그의 파멸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모든 것을 잃을 상황에서도 용서를 구하지않는 모습은 드라마의 마지막 긴장감을 유지시켜주었다고 할 수 있었고 때문에 아무리 다른 인물들이 나름 행복한 마무리를 하는 와중에도 미묘한 긴장감을 시청자들은 느낄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 끝이 정말 흐지부지했다.


장도현은 천해주에게 7광구의 위치가 담긴 마이크로 필름을 건내주고 자살을 선택하는데 이 과정이라는 것이 정말 너무 뜬금이 없었다. 모든 것을 잃었기에 자살을 선택한다는 것이 어느정도 말이 될 수도 있지만 그는 결코 그정도에 굴복할 인물이 아니었고 감옥에 가서라도 다른 이들을 저주해야 정상일 것만 같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가 갑자기 용서를 구하고 그것을 편지로 남기는 것은 장도현이라는 인물의 캐릭터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이엇다. 거기다 자살을 선택하는 것은 더욱 황당하였다. 사실상 장도현에 대한 응징이라는 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은 상태에서 그냥 죽음으로 마무리 된다는 것은 복수도 제대로 안된 찝찝함을 남겨주었다. 더 웃긴 것은 바로 천해주가 그런 장도현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는 것이다. 물론 자시느이 생물학적 부모이기는 하지만 장도현은 그야말로 원수일 뿐인데 원수의 죽음에 슬퍼하는 모습은공감이 쉽게 안되고 그저 멍하니 볼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아마 이장면이 어제 방송을 완벽하게 망친 부분이 아닐가 생각이 들정도였는데 복수도 어정쩡하고 용서도 어정쩡한 이도 저도 아닌 모습으로 허탈함을 안겨주었다.


메이퀸은 38회에 걸쳐서 방송이 되면서 분명 좋은 시청률을 보여주엇다. 하지만 시청률만으로 이드라마를 평가한다는 것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드라마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가장 자극적인 요소들은 모조리 끌어다왔는데 덕분에 정말 방송이 끝나고나서 씁쓸함만이 남을 뿐이었다. 엔딩또한 이도저도 아닌 허무함만을 남겼는데 정말 마지막 순간에는 남아있던 모든 인물들의 캐릭터마저 망가뜨리면서 최악의 드라마라 평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정말 오랜 방송 동안 많은 배우들이 열연을 펼쳐주엇는데 제작진은 막판에 가서 드라마를 완정히 망쳤고 생각을 할때마다 깊은 한숨만이 나온다. 꼭 이런식으로 마무리를 지어야했을가도 생각을 하게만드는데 왜 그토록 출생의 비밀에 집착을 했는지는 정말 의문일 뿐이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메이퀸은 성공한 드라마이고 앞으로도 오래 기억될 드라마이다. 물론 그 기억이 결코 좋지는 않은 것인데 부디 이 드라마를 통해서 다른 드라마들이 저렇게는 하지말아야지라고 생각을 햇으면 좋겠다.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막장에 짜증이 나는데 부디 메이퀸 후속인 삼대째 국수집은 이런 모습을 안보이길 바라며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