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상승세 속에서 드라마 학교 2013은 다시한번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강하게 던져주었다. 그간 이종석과 김우빈이 연기하는 고남순과 박흥수를 통하여 우정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였다면 살짝은 다른 이야기로 넘어온 셈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고남순과 박흥수의 갈등이 해결되고 곽정욱이 연기하는 오정호에 대한 이야기도 어느정도 마무리 되면서 드라마는 그간 또 하나의 축을 구성해주고 있던 입시에 대한 부분을 다시 부각시켰다. 그런데 이러한 부각에서 단순히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제 같은 경우는 두 이야기를 통해서 선생님에 대한 부분을 좀더 중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개별 사건에 대하여 교사들의 이야기가 통합을 하는 구조라고 할 수 있는 학교 2013은 교사들의 모습을 통하여 좀더 복잡하게 학교라는 장소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과연 어떤 교사가 좋은 교사일까에 대한 생각은 드라마가 시작하는 순간부터 이어져왔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무척이나 중요한 인물은 바로 최다니엘이 연기하는 강세찬이었다. 이미 좋은 선생님의 면모를 보여주는 장나라의 정인재보다는 강세찬이 점차 부각되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는 강세찬이라는 인물의 변모가 보다 확실하게 좋은 선생님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할 수 있게 하기때문이었다. 최다니엘은 강세찬을 통하여 아주 묵직한 메세지를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고 드라마에 몰입을 하도록 만들었다.
드라마의 맨처음에 강세찬이라는 인물은 정말 현실적인 교사의 모습을 통해서 너무 냉정하지않나 생각을 하게 만들만 하였다. 하지만 드라마가 진행이 되면서 감정이라는 것이 조금씩 보여지면서 강세찬이라는 인물은 보다 중요해졌다. 한없이 헌신적이라 할 수 있는 정인재에 비한다면 분명 여전히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는 모습이었지만 중요한 것은 조금씩 변모하는 모습을 통해서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이과정이 보다 진정한 성생님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정인재가 할 수 없는 부분에서 문제를 해결해가고 그러는 모습은 처음에 보였던 일타강사 강세찬의 모습이 아니었다. 고남순과 박흥수가 학교폭력과 관련된 규정때문에 한명이 전학을 가야하는 상황에서 만약 이전의 강세찬이었다면 학급에 마이너스 요소라고 판단되는 둘 중 한명의 전학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부분에서 강세찬은 정인재는 알 수 없는 남자들의 우정같은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갔고 사실상 고남순과 박흥수의 화해는 강세찬의 도움이 컸다고 할 수 잇다. 학생들을 위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아닌척 하는 모습은 정인재와는 또다른 좋은 선생님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잇었고 갈등의 해결이 한층 더 유쾌하게도 만들었다. 능청스러운 말투로 고남순과 박흥수를 유도하는 모습은 최다니엘의 갈끔한 연기 속에서 한층 살아났고 시청자들이 상황에 깊게 몰입할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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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상 고남순과 박흥수의 화해는 10화에서부터 사실상 끝났기에 이보다 다른 부분에서 강세찬의 변모가 강조되었다고 할 수 잇다. 바로 막장 불량학생이라고 할 수 있는 오정호와 관계된 부분이었다. 시험 도중 고의적으로 다른 학생을 방해하던 오정호를 강세찬이 제지하고 그 이후 오정호가 학교에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오정호의 퇴학을 막기 위해서 2반 담임 둘은 오정호를 찾아갔다. 최악의 가정환경이라고 할 수 있는 오정호의 상황은 어긋날 수박에 없었던 상황은 조금은 만들어주엇는데 주용한 것은 이러한 오정호와 나누는 말들이었다. 자신이 학교를 싫어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학교가 자기를 싫어했다는 오정호의 말은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선입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았다. 악순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오정호의 말에 강세찬이 내놓은 답은 상당히 인상적일 수밖에 없었다. 독설을 날리지만 중요한 것은 오정호가 여전히 학교를 싫어하지않는다는 것을 알려주는 장면이었다. 학생의 마음이 다칠까바 정인재는 결코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강세찬은 거침없이 하고 그러한 독설에 오정호가 주먹을 쥐지만 결코 치지못하는 것을 통해 여전히 오정호가 학교를 싫어하지않는 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는 것은 정말 놀라웠다. 만약 강세찬이 이전과 같다면 그의 독설은 결코 이러한 방향을 유도하지않았을 것이다. 오정호가 아예 학교에 안오는 것이 맞다고 판단할 인물이 확실히 변하였다고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변화가 명확하지자 이러한 부분은 더욱 강하게 부각이 되었다. 그간 공동담임제를 운영해오던 것이 교장에 의해서 폐지가 되고 정인재가 담임에서 제외가 되는 순간은 강세찬이 어떤 생각으로 학교에 있는지를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학생들조차 정인재가 아닌 강세찬을 선택하면서 정인재는 좌절을 하게 되는데 현실의 벽에 부딪힌 이상주의자의 모습은 애처롭다고 할 수 있었다. 학생이 싫어하는 교사는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정인재의 생각은 분명 맞는 것 같았는데 그러한 정인재에게 건내는 강세찬의 말들은 무척이나 의미심장하였다. 학생들이 아닌 잘못된 구조가 이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하는 모습은 그가 정인재의 방식을 지지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잘못된 교육 시스템이 교육을 망쳐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는데 입시에 매몰되어서 진정한 교육이 사라졌다는 것을 말하는 것만 같았고 그것이 가장 입시 위주의 교사인 강세찬의 입을 통해서 나온다는 것이 중요하였다. 그리고 이어진 말은 더욱 중요하였는데 자신이 그토록 되고 싶었지만 결코 될 수 없었던 그런 선생님이 정인재라고 하는 말은 강세찬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선생님이라는 존재에 대한 생각을 분명하게 시청자에게 보여주었다. 현실의 벽에 좌절을 하여 변화를 해야했지만 선생님이라면 정인재와 같아야한다는 강세찬의 말은 무척이나 와닿았다고 본다. 최다니엘은 이러한 강세찬의 절규에 가까운 설득을 아주 절실하게 그려서 시청자로 하여금 강세찬이 그간 숨기고 오던 그러한 부분들을 단번에 느낄 수 있게 해주면서 보다 강세찬에 공감을 하고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감정의 완급조절이 확실하였기에 감정의 폭발에서 보다 임팩트가 있지않았나 생각한다.
학생들의 개별적 사건이 조금 미시적인 부분으로 학교를 바라본다면 교사들의 이야기는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학교를 본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인 모순과 문제점을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교사란 무엇인지 그리고 선생님이란 어떤 것인지를 말하는 모습은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나 이미 졸업을 한 사람들이나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하고 문제의식같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진정성이라는 것이 가장 큰 무기라고 할 수 있는데 최다니엘이 현실적인 교사 강세찬의 진짜 모습을 아주 잘 보여줌으로 시청률도 상승해갔다고 할 수 있다. 과장이 없이 현실적인 이야기와 이것을 잘 살려내는 배우들의 연기는 현재 학교 2013의 큰 무기인데 기승전결에서 이제 전이 거의 끝나가려는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갈등이 더 고조될지는 기대가 된다. 연말 시상식때문에 1회가 결방되면서 단순히 4회 단위로 기승전결을 구분하는 것이 애매해지기는 했지만 어쨌든 연장은 없다는 입장이기에 점차 끝을 향해 가는 현재 상황은 학교 2013이 시청자에게 어떤 질문들을 던지고 나름의 해답을 제시할지 점차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마의를 무섭게 추격하면서 잘하면 시청률 1위의 자리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는데 이 가장 큰 원동력은 진정한 선생님을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엇을 것이고 그렇기때문에 최다니엘의 연기가 더욱 뛰어났던 것이라 본다. 부디 다음주에도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도록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