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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전우치

전우치, 드라마의 흐름을 끊어버렸던 이희준의 난감한 감정연기




점차 결말을 향해가면서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는 전우치는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가 되면서 상당한 몰입도를 보여주었다. 7급공무원과 시청률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긴장감등은 분명 호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갑수가 연기하던 마숙이 죽으면서 이희준이 연기하는 마강림이 그야말로 이성을 잃고 날뛰는 상황이 기대되고 이에 대항하여 전우치도 무척이나 발빠르게 행동을 하고 있기에 드라마는 꽉차있다는 느낌이 들정도였다. 특히 마강림이 전우치가 궁궐에서 어떤 모습으로 위장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고 나서 이치의 모습을 한 전우치와 마주하게 되었을때는 정말 긴장감이 최고조였다. 과연 둘이 앞으로 어떠한 대결을 보일지 상당히 기대가 되는데 기대와 동시에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마강림을 연기하는 이희준의 연기력인데 어제 방송에서 분명 이희준은 눈빛연기같은 부분은 정말 훌륭하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상당히 큰 문제를 보이기도 하였다. 강렬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부분에서는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감정을 안으로 삭히거나 슬픔과 같은 부분을 이야기할때는 이희준은 정말 난감하기 그지없는 연기력을 선보여주었다. 당장 전우치와 대결에서야 강렬함이 더 강조될 것이기에 큰 문제는 없을 수도 있지만 결국 둘만 남고 대결을 벌일때 마강림의 감정이 중요한데 이부분은 정말 심히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마숙이 유이가 연기하는 홍무연에게 죽는 것은 분명 무척이나 중요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었다. 마숙이 더이상 전면에 등장하지 않고 마강림이 대부분의 일들을 하는 상황에서 마숙이 죽은 것 그자체로 변하는 것은 그다지 없다고도 할 수 있었다. 어차피 드라마의 갈등구조에서 중요한 것은 마강림과 좌의정 오용이었기때문이다. 하지만 마숙의 죽음은 마강림에게 보다 확실한 계기를 만들어주는데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었다. 전우치를 단순히 자신의 일을 방해하는 인물로 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원수로 여길 수 있게 하였고 동시에 홍무연에 대한 감정 또한 아주 확실하게 변할 수 있었다. 애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것이 배신당햇다고 느꼈을때 보이는 감정은 한층 더 격렬하다고 할 수 있었다. 복수심에 사로잡히는 마강림과 먼저 선수를 쳐서 마강림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전우치 그리고 그럴 수록 더욱 폭주하게 되는 마강림의 모습은 어제 방송에서 강조된 부분이고 이부부분에서 제작진은 드라마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살리는 모습을 보였다. 분명 전체적으로 무척이나 좋았다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 모든 일들의 시발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마숙의 죽음에 대한 마강림의 감정이 상당히 난감하게 그려져버렸다는 것이다. 절망과 분노같은 부분이 잘 부각되어서 그것이 마강림의 행동을 어느정도 공감하고 동정할 수 있게 만들어주어여하는데 이야기가 갑자기 끊어지고 분절된 느낌을 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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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숙에 죽음의 위기에 처하고 마강림이 그의 마지막 말들을 듣는 상황에서 분명 마강림의 감정고조가 가장 포인트라고 할 수 있었다. 마숙이 결국 마강림에게 자신이 아버지였음을 말하고 더욱 감정을 고조시켜주었는데 문제는 이희준의 연기가 이것을 전혀 살리지 못하였다. 이전에 사극에서 혼자 현대극을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결정적인 순간에서 또 그러한 모습을 보이고 만 것이었다. 마숙과 마강림의 대화가 아닌 마숙과 이희준의 대화라고 느껴질 정도로 대화는 정말 따로노는 듯한 느낌을 주엇다. 마강림이 홍무연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전우치에게 큰 분노를 느껴야만하고 그리고 이것이 마숙의 죽음 속에서 나름의 당위성을 가져야만 하는데 마치 국어책을 읽는 듯이 감정이 붕뜬 연기는 시청자들이 전혀 상황에 공감을 하기 힘들도록 만들었다. 이것은 단순히 이장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의 내용들과도 깊은 연관을 가질 수도 있게 하엿는데 마숙의 죽음보다 오히려 저잣거리에서 전우치가 마강림의 세력을 점차 위축시키는 것에 마강림이 더 분노하는 것만 같은 웃지 못할 상황을 만들었다. 이희준의 난감한 연기가 정말 드라마의 흐름을 완전히 끊어버렸다고 할 수 있는데 드라마 중반에는 문제가 없다가 갑자기 후반부에서 이러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니 난감함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마강림의 감정이라는 것을 잘살려야 마숙의 죽음이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어제 방송을 보면 마숙의 죽음은 아무것도 아니게 되어버렸다.


어제 보인 이희준의 연기는 앞으로의 내용도 걱정이 되게 만드는데 이는 결말로 가게되면서 마강림과 전우치 그리고 홍문여이 얽힌 감정이 한번이 부각되고 이것이 무척이나 중요할 것이기때문이다. 현재 마강림의 감정자체가 이상하게 만들어져버린 상황이다 보니 이후에 감정이 부각될 장면에서 과연 시청자들이 온전히 감정을 이입하고 몰입을 할 수 있을지는 정말 의문일 뿐이다. 마강림이라는 인물이 원래부터 악인이 아닌 계속 악인으로 변하가는 모습의 인물이고 그렇기때문에 변화를 이끄는 감정들이 무척이나 중요한 건데 이희준은 이것을 살리지 못하였다. 분명 마숙이 자신의 진짜 아버지인 것을 알게되는 것과 그 아버지의 죽음은 감정에 무척이나 중요한 것인데 마숙이 죽어가는 것을 보는 마강림에게 그러한 감정을 느끼기는 무척이나 힘들었다. 예상이 되는 모습과 진짜 모습이 달라서 어이없는 웃음만이 나올 지경이엇다. 이야기가 한층 고조가 되는데 그것을 팍 꺽어버리는 어색하고 난감한 연기에 실소가 나오는 것은 아마 당연하지않았나 생각을 하게 된다.전반적으로 이희준은 카리스마 있는 연기에서는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이부분은 분명 드라마를 살리고 잇는 부분이다. 하지만 공감을 얻어야할 부분에서 좋은 연기를 보이지 못하여서 결과적으로 마강림이라는 인물이 동정이 가능한 악인이 아닌 그냥 악의 화신이되어버렸고 결코 좋은 모습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비록 이희준의 난감한 연기가 마음에 심히 걸리기는 하지만 어쨌든 드라마가 그간 보여주엇던 이야기들이 점차 마무리 될 모습이다. 다음주면 끝이 나는데 그간 벌렸던 이야기가 상당히 스케일이 컸던 만큼 과연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할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간 스토리같은 부분이 훌륭했던 만큼 기대가 된다. 차태현의 연기가 최고조에 달해잇는 만큼 이희준이 비교가 되는 것일 수도 잇지만 이희준이 분명하게 마지막 순간에는 어제 방송과 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깔끔한 마무리를 기대해보는 상황에서 만약 마강림의 죽음이 어이없게 되어버린다면 드라마는 그간 보여준 모든 것을 단번에 날려버릴 지도 모른다. 7급공무원에 조금 밀려있는 상황이기는하지만 남은 방송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시청률 1위의 자리를 되찾으면서 멋지게 종영을 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 반드시 해결되어야하는 것이 바로 이희준의 어색한 감정연기일 것이다. 결코 이희준이 연기를 못하는 배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왜 유독 김갑수와의 장면에서 그간 이러한 부분을 보였는지는 정말 이해가 안된다. 과연 오늘 방송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해보는데 부디 드라마 전우치가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