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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백년의 유산

백년의 유산, 색다른 중년 로맨스를 보인 정보석 전인화의 키스신




드라마 백년의 유산의 상승세가 정말 대단하다. 유진이 연기하는 주인공 민채원이 본격적으로 복수 아닌 복수를 시작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게 되었고 이에 발맞춰서 시청률은 계속 상승을 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현재 백년의 유산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드라마 전체에서 보면 그야말로 도입부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아직 진짜 이야기는 시작도 하지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게 되는 민채원과 방영자의 갈등을 부각시켜놓는 그야말로 프롤로그에 불과한 것이고 사실 드라마는 결코 현재와 같은 느낌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보다 따뜻하고 웃을 수 있는 느낌이 사실 백년의 유산이 이후 보여줄 진짜 모습인데 민채원의 독한 복수가 시작되는 것에 맞춰서 이 따뜻하면서도 웃을 수 있는 부분들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민채원이 방영자에게 복수를 어느정도 성공하고 그 집에서 나오는 순간 자연스럽게 가족 드라마 백년의 유산으로 돌아설 준비가 착착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그렇기때문에 덜 강렬하지만 옛날국수 집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100억이라는 유산을 놓고 벌이는 형제들의 묘한 경쟁은 콩가루집안의 끝장판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콩가루가 어떻게 바뀌는지는 기대가 된다. 그리고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게 민채원의 아버지 민효동으로 나오는 정보석과 민효동이 연모하는 양춘희로 나오는 전인화이다. 옛날국수 가족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면서 동시에 드라마에서 무척이나 따듯한 느낌을 주고 있는 부분이기때문이다. 둘의 재밌는 사랑이야기는 현재 백년의 유산을 보는 또다른 재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민효동과 양춘희의 사랑이 드라마 전체적인 부분에서 주는 의미부터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민효동은 민채원의 진짜 어머니와는 사별한지 거의 30년인 상황인데 그럼에도 부인의 친정인 엄씨 집안에 데릴사위로 살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다보니 엄씨집안에서도 그를 사위로 보기보다는 아들이라고 생각하는 정도이고 그가 재혼을 하는데 큰 거부감이 없는 상황이다. 백년의 유산이 가족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상황에서 민효동의 이러한 상황은 보다 스펙트럼을 넓게 해주고 재혼이라는 부분에 긍정적인 느낌을 살려준다. 그리고 양춘희같은 경우는 조금 다른 부분과도 연관을 지을수도 있는데 일단 그간 어머니의 정이라느 것을 느껴보지 못한 민채원에게 어머니라는 존재로 가족의 따뜻함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을 할 수 있다. 또한 민채원과 이세윤의 러브라인이 본격화 되었을때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현재 이세윤의 모 백설주와 이상한 관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과거에 분명 둘도 없이 친했다는 양춘희와 백설주의 관계에서 백설주가 뭔가 이상한 모습을 보이고 피하고자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민채원과 이세윤의 러브라인에서 분명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민효동과 양춘희의 사랑은 단순히 하나의 에피소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의 뼈대를 구성하는 한부분인 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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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드라마에서의 이러한 의미를 제쳐놓고 나서도 분명 민효동과 양춘희의 사랑은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밌다. 중년의 로맨스는 그간 어느정도 드라마에서 선보여진 적들이 있지만 현재 백년의 유산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무척이나 신선하다고 할 수 있다. 마치 처음 사랑을 시작하는 것만 같은 민효동의 풋풋한 느낌이나 양춘희가 보이는 묘한 밀당까지 그간 중년의 로맨스에서 보여주지못하던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 상당히 산뜻한 느낌으로 둘의 사랑이야기가 그려지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둘의 감정에 빠져든다고 할 수 있는데 마치 드라마의 중심 러브라인을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일반적으로 드라마에서 중년의 로맨스는 주변의 이야기가 되다보니 어설퍼지고 감정에 쉽게 공감이 안가는 부분들이 생기게 되는데 민효동과 양춘희의 색다른 로맨스는 감정이라는 부분을 잘 살려내면서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고 그렇기에 무척이나 자연스럽고 볼 수록 재미가 있는 모습인 것이다. 중년의 로맨스도 젊은이들의 사랑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리고 이것이 불륜과 같은 부분이 제거가 되어서 더욱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다보니 한층 시청자들이 몰입을 할 수있게 만드는 것이다. 현재 백년의 유산에서 주인공의 러브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민효동과 양춘희의 로맨스는 드라마에 부족한 달달함을 채워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민효동과 양춘희의 러브라인이 확실하게 부각되던 것은 어제 방송에서 보여준 키스장면이었다. 민효동이 그야말로 용기있게 기습키스를 하는데 비록 양춘희는 정색을 하였지만 이 장면은 드디어 민효동이 확실하게 자신의 마음을 보인 것이고 이후에 민효동이 양춘희의 오해만을 풀면 되는 상황으로 넘어온 것이다. 정체되어있던 상황인 어찌되었던 변화가 된 것이고 앞으로의 내용이 기대가 되는데 민효동의 풋풋한 사랑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라 할 수 있었다. 50을 넘긴 인물이 마치 중학생이 첫사랑을 하듯이 어설픈 사랑을 하는 모습은 오랫만에 찾아온 사랑이라는 감정에 어쩔줄 모르는 중년남성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결코 로맨틱한 모습이 아니었던 키스였지만 그럼에도 무척이나 로맨틱하였던 것은 민효동이 보여주는 감정이 무척이나 순수하였기때문이다. 사랑한다는 얘기를 못해서 한참을 더듬고 직접적이지않고 상랑인것 같다고 말하는 모습은 정말 귀여운 중년의 로맨스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애틋하면서도 재밌는 감정들은 정보석과 전인화의 연기가 더해지면서 완벽해진 셈인데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 완전히 둘의 감정에 몰입을 할 수 있게 만들렀고 특히 정보석의 그 떨리는 모습과 전인화의 화내는 모습은 인물들의 감정을 확실하게 살려주었다. 정말 완벽히 그인물이 되는 두 배우의 연기내공은 정말 놀라울 뿐이었다.


이제 민채원이 방영자에게 확실하게 선전포고를 한 상황에서 과연 방영자가 이대로 무너져버리지는 않을 것이고 뭔가 강한 한방을 날릴 것이라고 예상을 한다. 현재 드라마의 중심 내용은 분명 민채원의 이야기인데 이쪽이 어서 마무리가 되어야 진짜 이야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에 발맞춰서 민효동과 양춘희의 로맨스도 한층더 부각이 되어갈 것인데 점차 드라마의 분위기가 막장드라마에서 변화하는 느낌을 시청자들이 느끼게 해주는 거 같다. 분명 드라마 초반부에 자극적인 요소들을 엄청 쏟아넣어서 시청자들을 확실히 사로잡은 상황인데 막장이 주는 피곤함을 느낄때쯤 드라마의 분위기가 변해가는 것 같아서 제작진의 능력에 조금은 놀라움을 가진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앞으로가 더 중요한 것인데 진자 하고 싶었던 가족들의 이야기라는 부분에 드라마가 초점을 잘 맞췄으면 좋겠다. 배우들의 연기가 시청자로 하여금 드라마에 몰입을 하게 하고 인물들의 감정에 강하게 공감을 하고 감정을 이입하게 만들고 있기때문에 이대로만 유지한다면 드라마의 인기는 더욱 커질 것이다. 돈의 화신이 나름 추격을 하려고 하지만 쉽지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과연 다음주 백년의유산은 어떠한 내용을 그려줄지 기대가 된다. 다음주도 유쾌한 중년의 로맨스를 또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