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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광고천재 이태백

광고천재 이태백, 자연스레 응원하게 만드는 진구의 명품연기




비록 시청률은 부동의 꼴찌이지만 광고천재 이태백은 상당히 괜찮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 시작할때만 하더라도 남자판 신데렐라 이야기가 되지않을가 걱정으로 하고 재벌이라는 소재를 통한 식상한 이야기가 될 것만 같은 불안함이 분명 존재하였는데 드라마가 진행이 되면서 확실하게 드라마는 광고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 이를 통해서 젊은의 열정을 아주 또렷하게 그려주고 있다. 단지 시청률로만 평가를 하기에 안타깝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 광고천재 이태백은 좋은 드라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진구가 연기하는 이태백과 박하선이 연기하는 백지윤이 만드는 러브라인도 드라마의 큰 흐름을 깨지않는 수준에서 드라마에 재미를 더해주고 있고 중간중간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내포하는 장면들 같은 경우는 깜작 놀랄 정도였다. 전체적으로 드라마는 진구라는 배우의 힘이 잘 보여지고 있는 상황인데 포기를 모르고 도전하는 이태백이라는 인물을 정말 진구는 그 특유의 선굵은 연기로 부각을 시켜주고 있고 이는 시청자들이 이태백을 응원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이태백에 시청자들이 한층 몰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점차 드라마는 광고라는 소재에 더욱 집중을 하였고 살벌한 광고판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극적인 소재 하나없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순수한 경쟁의 모습만으로도 긴장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었고 이부분이 바로 광고천재 이태백이라는 드라마가 단순히 시청률로만 평가되면 안된다고 생각을 하게 만든다.



현재 드라마의 대립구조는 정말 명확하다고 할 수 있다.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도전을 하는 이태백과 신분상승에 대한 강한 욕망을 가진 애디강이 대립을 하고 여기에 백지윤과 고아리도 비슷한 형태로 대립을 보인다. 사실 이구조는 드라마 속에서 사각관계로도 보여지지만 광고를 놓고 벌이는 경쟁은 그와는 또다른 재미를 준다고 할 수 있는데 애디강과 고아리같은 경우 사실 광고계에서 성공을 한 인물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에서 금산애드가 굴지의 광고회사로 나오는 상황에서 이 곳에 몸담고 또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둘은 분명 능력이 있는 광고인이다. 하지만 이 두인물은 단순히 광고인으로 끝을 내고 싶어하지않고 보다 위로 올라가겠다는 강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 애디강은 BK그룹의 딸인 백지윤을 이용하고자 하고 있고 고아리도 애디강을 이용하여 보다 위로의 신분상승을 꿈꾼다. 이와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을 이태백과 백지윤은 보여주는데 그들은 그저 광고에 대한 순수한 열정만이 보여지기때문이다. 편한길을 선택할 수 있던 백지윤은 광고의 꿈을 가지고 험난한 길을 선택했고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는 이태백은 오직 열정만으로 계속 도전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현재 가진 것도 너무나도 다르고 기본적인 생각조차 너무 다른 애디강이나 고아리와의 대립구조는 단순히 지라시와 금산애드라는 구도 이상의 분명함을 보여준다. 물론 백지윤은 금산애드의 인턴직원이지만 정규지과 인턴의 차이는 사실상 금산애드와 지라시의 구조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어쨌든 이러한 대립구조가 그저 질척거리는 듯한 느낌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아주 담백하게 그러면서도 치열하게 광고로 승부를 내는 식으로 그려지기때문에 드라마만의 개성을 살린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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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병 광고 이후 지라시와 금산애드는 최고식품의 라면광고로 또한번 대결을 하게 되는데 같은 광고를 두고 경쟁을 하게 되는 모습은 긴장감을 극대화해주었다. 최고식품 광고를 수주하기 위해서 금산애드와 지라시가 각각 사장과 부사장에게 접촉을 하고 그결과 공동 작업으로 결정이 났는데 애초에 공동작업은 말이 안되는 것이었다. 서로 치열하게 경쟁을 하던 상황에서 갑자기 공동제작을 하라 요구를 했을때 억지로 그것을 따르지만 그야말로 시간폭탄과도 같던 상황이엇다. 지라시가 금산애드에 들어가서 일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금산애드는 제대로 텃세를 부렸고 유치하다 싶을 정도였다. 이태백이 기획하였던 노숙자 쉼터 모금 광고나 백년보온 관련 부분에 대해서 그야말로 우연히 걸린 것이라고 깍아내리고 사실상 의미가 없는데 전문용어를 모른다는 이유로 무시를 하는 모습은 한심하다라는 생각을 할 수준이었다. 이러한 무시가 사실 금산애드가 지라시에 대한 견제를 하는 것이라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무시와 같은 부분들이 결국 이태백을 폭발하게 만들었고 공동작업이 아닌 경쟁을 하여 하나를 선택받는 형식으로 가게 되었다. 공동작업을 할때와는 정말 다른 긴장감을 주었는데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형태로 해물라면 광고를 준비해갔고 이 치열한 경쟁은 오직 이태백이라는 드라마만이 보여줄 수 있을 것같은 긴장감이었다. 광고를 놓고 벌이는 이러한 경쟁들은 그야말로 순수하 경쟁이라 할 수 있고 시청자들은 상당히 담백한 느낌으로 드라마에 몰입을 하여 경쟁이 주는 긴장감을 즐길 수가 있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무시하다고도 할 수 있는 이태백의 행동들은 안쓰러움과 동시에 응원을 하고 싶은 마음을 들도록 만들었다. 광고하는 제품에 대해서 잘 알아야한다는 생각에 나름 시장조사도 하고 자신이 직접 라면을 먹어보는데 사실 이부분들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한번쯤 시식해보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30개를 끓여먹는 모습은 무식하다라는 생각조차 하게 만들었는데 이는 광고에 대한 열정과 결코 금산애드에게는 지지않겠다라는 마음가짐에 의한 것이었다. 이태백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열정밖에 없는 상황에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직접 체험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이 깊었는데 입으로 학벌이나 나이, 인턴 같은 것을 따지는 사람보다 더 진자 광고인다웠다. 그리고 이러한 우직한 이태백은 진구의 연기에 의해서 더욱 살아났는데 진구특유의 선굵은 연기는 이태백이라는 인물의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는데 분명 큰 몫을 해주었다. 사실상 이태백의 성공스토리가 드라마의 중심인 상황에서 얼마나 사람들이 이태백이라는 인물에 끌리는지가 중요한 것인데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이태백이라는 인물에 동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이고 이는 조금은 밋밋할 수도 있는 갈등구조에서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분명 광고를 놓고 벌이는 경쟁은 강렬하지만 다른 드라마들 처럼 복수와 같은 것은 없기때문에 광고천재 이태백이 보여주는 갈등은 조금 약할 수가 있는데 그럼에도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빨려들어갈 수 있는 것은 바로 진구의 연기가 일품이기때문일 것이다.


아직 드라마가 전반부인 상황이기때문에 분명 드라마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는 충분히 있다. 비록 지금 시청률이 안나온다고 조급할 필요가 없는데 이는 현재 광고천재 이태백이라는 드라마는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상당히 괜찮은 직업드라마의 면모를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광고업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을 정말 생생하게 그려주고 잇는데 굳이 이것을 우리하게 바꿀 필요는 없을 것이다. 초반에 확 시선을 끄는 강렬한 한방이 없어서 시청률에 있어서 고전을 하는데 현재와 같은 모습을 꾸준히 유지해주고 광고 경쟁이라는 독특한 구조를 잘만 살린다면 분명 치고 올라갈 수 잇을 것이다. 또한 광고천재 이태백은 상당히 유쾌한 느낌으로 드라마가 진행되는데 그럼에도 그 안에는 날카로운 현실비판같은 것이 존재하기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지라시와 금산애드가 공동작업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갈등은 사실상 우리사회에서 사람들을 판단하는 기준에 있어서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실력보다는 표면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현실에 대한 용기있는 고발이라 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광고천재 이태백은 분명 좋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디 제작진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잘 유지해주길 바라는데 경쟁구조가 보다 첨예해지면 분명 시청률도 상승할 것이다. 광고를 위해서 라면을 너무 많이 먹어서 결국 이태백이 응급실에 간 상황에서 과연 지라시가 어떻게 대반전을 이룰지 한번 기대가 된다. 열정으로 가득찬 인물들을 응원하고 싶은 것은 분명 당연한 것인데 볼 수록 응원하고 싶어지는 인물들을 기대하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