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영 프로그램/아이리스2

아이리스2, 드라마를 살린 반전 속 이범수의 놀라운 눈빛연기




현재 아이리스2가 시청률이 안나오는 이유는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크게는 과도한 러브라인의 강조때문에 장르적 정체성이 사라지고 덕분에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이 이유라고 본다. 또한 몇몇 인물들이 매력이 부족하여 드라마가 유기적으로 움직이질 못하는 상황도 저조한 시청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아이리스2가 첩보물 특유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에 실패했기때문이라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봤을때 현재 아이리스는 상당히 친절한 드라마이다. 굼금증이 생길만하면 거기에 대한 거의 대부분의 힌트를 시청자들에게 주어서 바로 그구분을 해결하도록 해주는데 이는 빠른전개를 가져오기는 하지만 극의 긴장감을 살릴 수 있는 요소를 놓쳐버리는 결과이기도 하다. 미스터리로 차있어야하는 부분이 혀재 아이리스2는 러브라인으로 차있고 그러다보니 캐릭터가 이상한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라 볼 수 있고 결론적으로 현재 드라마의 가장 큰 문제는 시청자의 궁금증을 이끌어내는 부분의 부족인 것이다. 그런데 어제 방송은 드디어 방송에 부족한 부분이있던 이 미스터리를 살리는 부분이 말미를 장식하였는데 이범수가 연기하는 유중원이 갑자기 변모를 하였고 유중원이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은 드라마의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이범수는 이전과 다른 유중원이라는 인물의 변화를 눈빛연기로 정말 완벽하게 이끌어냈다고 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서 일단 드라마에 미스터리가 사라졌다는 부분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이리스1이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것은 이병헌과 김태희의 러브라인이 이끌어낸 설레임도 한몫하지만 아이리스라는 조직에 대한 궁금증이 드라마 전체에서 사아있었기때문이다. 아이리스라는 조직에 대해 저급할 수록 더욱 의문이 생기는 상황이 시청자로 하여금 드라마에 빠지게 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현재 아이리스2는 그러한 부분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의문이 생길만하면 그것을 바로 풀어버리거나 극중에서는 의문인 부분이지만 시청자에게는 친절하게 그 진실을 미리 보여주는 부분만이 존재하였다. 아이리스가 더이상 비밀조직이 아닌 상황이 된 것이 가장 큰 부분이지만 그 외에도 백산과 정유건의 관계 같은 부분처럼 뭔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들을 드라마는 활용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백산과 정유건의 관계는 드라마를 170억짜리 신파극이라는 조롱을 듣게 만들었을 정도였는데 출생의 비밀이라는 것을 좀 넣고자했자면 이 부분을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시청자들이 추리하도록 해야했는데 제작진은 사실상 답을 줬고 그러다보니 이부분에 시청자들의 흥미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극 중 인물들은 안간힘을 쓰며 진실에 접근하고자 하는데 시청자들은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상황이기때문에 그들의 몸부림에 공감을 못하게 되고만다. 이러한 상황은 그저 출생의 비밀같은 부분에만 한 정되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고 아이리스2라는 드라마에 필요한 쫄깃한 긴장감을 살려내지 못하는 이유이다.

 
추천부탁드려요



이러한 상황에서 이범수가 연기하는 유중원의 모습은 드라마의 한줄기 빛이라고 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인물들이 거의 설명이 되어있는 상황에서 막상 상당히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는 유중원이라는 인물은 설명되어진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아이리스인 김연화를 도와주었지만 그렇다고해서 유중원이 아이리스인 것은 아니고 구체적으로 그가 무엇을 노리고 행동하는지는 도무지 알수가 없었다. 김연화를 도와준 것은 그저 그녀의 치분때문이라고 넘어갈 수 잇었지만 분명 설명이 아되는 부분이 많이 존재하는 인물이었고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막판 반전을 통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유중원이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김승우가 연기하는 박철영이 아이리스를 제거하려다고 오히려 습격을 받게 된 상황에서 유중원은 정말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김연화라면 아이리스에 충성을 다하고 있기때문에 충분히 박철영에게 총구를 겨눌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유중원은 분명 달랐다. 유중원이 그간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은 작은 것에 만족하고 편안하게 사는 것인데 그런 유중원이 박철영에게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정말 드라마의 대반전이라고 할 수 잇었다. 그리고 이러한 반전 속에서 딱 떠오르는 것이 분명 유중원은 많이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그가 어떤 인물인지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이러하 부분들이 분위기를 완전히 뒤짚었다고  볼 수 잇었다. 그리고 이러한 반전이 드라마를 첩보물 답게 만들었는데 그렇기때문에 드라마를 살린 반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반전이 확실하게 살아날 수 있던 것은 이범수가 뛰어난 연기로 평소의 유중원과 음모 속의 유중원을 확실히 구분을 해주었기때문이었다. 평상시 유중원의 모습은 진지함이라는 것은 좀 사라진 채 상당히 가벼운 모습이라 할 수 있다. NSS가 박철영과 유중원, 김연화가 일본에 들어간 것을 파악하고 추적을 하고 이러한 상황이 결국 유중원으로 하여금 NSS요원과의 대결을 하도록 만들었는데 이때에도 유중원 특유의 가벼움은 사라지지않았다. 여유를 부리면서 상당히 가벼운 모습이었는데 아이리스의 습격 속에 살아온 박철영을 만났을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박철영이 자신을 지나가자 유중원의 눈빛은 돌변하였고 단번에 유중원이라는 인물도 결코 가볍지만 않고 뭔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간 철저하게 자신을 숨겼기때문에 더욱 반전의 효과는 컸는데 이순간 보여진 이범수의 눈빛연기는 아이리스2가 방송되고 나서 가장 명연기였다고 할 수 잇었다. 이범수라는 배우가 연기를 잘하는 것이야 널리 알려진 부분이지만 어제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은 연기력이 좋다는 것으로 부족하였고 상당히 임팩트가 컸다고 할 수 잇었다. 유중원의 이중적인 모습을 표현한다는 것은 분명 어려운 부분이었는데 이범수는 그것을 완벽하게 해냈고 드라마가 그간 결여되어왔던 부분이 의문점들을 만들어냈다.


그겨울 바람이 분다가 엄청난 선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리스2는 정말 급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잇다. 이번주나 다음주 정도면 사실상 시청자들이 고정이 되는 상황인데 여전히 드라마는 되지도 않는 멜로에 집착을 하고 있기때문이다. 아이리스2에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이다해를 중심으로 장혁과 윤두준이 삼각관계를 펼치는 내용이 아니라 아이리스라는 조직을 중심으로 음모와 같은 것이 보여지는 것이라 할 수 잇다. 분명 아이리스2의 정체성은 멜로물이 아니라 첩보물이고 현재의 굴욕아닌 굴욕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체성을 분명하게 해주는 것이다. 비록 어제 방송에서는 이범수는 소름이 돋는 눈빛연기로 드라마의 정체성을 살려주고 긴장감을 고조시켰지만 이러한 부분이 다시 망가지는 것또한 순식간이기때문에 걱정이 된다. 부디 제작진이 그러질 않기를 간절하게 바랄 뿐이다. 아마 오늘 방송에서는 왜 유중원이 박철영에게 총을 겨눳는지가 나올 듯한데 이 친정한 설명 속에서도 분명 유중원이라는 인물은 시청자들에게 의문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드라마에서 가장 의문점이 많은 유중원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살리는지가 사실상 현재 드라마의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범수의 연기까지 더해지는 상황이기때문에 어느정도 기대를 해볼 수 있을 듯하다. 그렇다면 과연 오늘 어떠한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