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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아이리스2

아이리스2, 흐름을 끊어버리는 해도해도 너무한 노골적인 PPL




170억 대작 아이리스2의 고전을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수목극의 판도예상은 당연히 아이리스2의 강세 속에서 다른 두 드라마의 추격정도를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까보니 정반대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비록 수치상으로 본다면 1위와 3위까지의 차이가 그리 크지않기때문에 언제든지 시청률 순위는 변동을 할 수 있지만 현재 나온 것만으로 본다면 아이리스2는 수목극 꼴찌인 상황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아이리스2의 문제인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분명있을 것이다. 사실 이 답은 무척이나 단순하다고 할 수 있다. 드라마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계속적으로 나타나기때문이다. 한창 드라마에 몰입하려고 할때면 무언가가 그 몰입을 방해하고 그러다보니 시청자들이 드라마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첫방송에서 아이리스2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것은 분명 대중들은 아이리스2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던 것인데 그 기대감을 채우지못하는 구성을 보인 것이 현재 드라마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맨처음에 이러한 문제점을 보이던 것은 바로 러브라인이었다. 장혁이 연기하는 정유건과 이다해가 연기하는 지수연의 러브라인은 너무나도 억지스러웠고 그러다보니 긴박한 드라마의 분위기를 해쳤다. 이러한 요소다 정유건의 실종과 기억상실 이후 마노이 사라졌는데 그러자 러브라인이 하던 훼방을 PPL이 놓고 있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이게 첩보드라마인지 아니면 첩보컨셉으로 진행된 광고인가 싶을 정도로 현재 아이리스2는 노골적인 PPL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현대극인 이상 PPL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등장인물들이 사용하는 여러가지 도구들은 좋은 광고 요소들이고 그러다보니 이러한 노출을 원하는 광고주와 보다 많은 제작비가 필요한 제작자의 의견이 일치해서 PPL은 아주 부지기수로 드라마에 등장하게 된다. 문제는 얼마나 자연스럽게 그 요소들이 들어가느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아이리스2의 경우는 정말 노골적이면서 뜬금없이 PPL이 들어가고 있어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상당히 긴장감이 고조되어가는 상황이었고 이것을 조금만 잘 활용하면 시청률에 있어서 역전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범수가 연기하는 유중원이 반전을 선사해주었고 박철영의 죽음은 극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아이리스와 정유건의 흔적을 추적하는 지수연의 모습까지 잘 결합이 되면서 드라마는 분명 첩보물 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분명 이런데 문제는 이러한 내용들이 세부적으로 보면 잘 연결이 안되고 긴장감도 끊겨서 따로따로 노는 느낌이 들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질 못했다. 아무리 이범수가 좋은 연기로 유중원이라는 인물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야망과 같은 부분을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드라마 전체의 흐름이 단절이 되었기때문에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결코 몰입을 할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괜찮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된 것은 어제 방송의 중간부분에서 보인 장면들이 문제였다. 가장 긴장감이 고조되어야할 지수연의 추적장면이 PPL에 의해서 완전히 망가지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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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연의 추적장면은 그야말로 삼성의 갤럭시 카메라와 갤럭시 노트2의 광고라고 할 수 있었다. 분명 일정부분 자연스럽다고도 할 수 잇었다. 사용되는 기능들이 그 상황에 어느정도 맞기는 했지만 애초에 NSS요원이 일반 대중들이 쓰는 장비를 쓰면서 추적을 한다는 것은 그야마로 코메디였다. NSS본부와 통신을 하며서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서 당당하게 갤럭시 카메라를 꺼내드는 지수연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뚝 떨어뜨리고 말았는데 마치 갤러시 카메라의 통신 기능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만 같은 모습은 웃음밖에 나오질 않았다. 갤럭시 카메라의 기능 설명과 함게 아주 잘보이라고 들고 다니는 모습은 아이리스2라는 드라마가 아니라 갤럭시 카메라 CF인 것만 같았다. 뭔가 자연스럽게 넣을 수도 있었는데 너무 노골적인 장면이었고 시청자들은 황당할분이었다. 그리고 이런 시청자들의 마음을 이해하는지 극중에서 카메라를 끄고 다른 장비를 꺼내라는 말이 나왔다. 그런데 이것은 악몽의 연속일 뿐이었다. 갤럭시 카메라를 넣고 꺼낸 것은 갤럭시 노트2였고 노트2의 열화상촬영기능을 이용하는 부분은 다시한번 시청자들에게 실소를 머금게 해주었다. 분명 갤럭시 카메라나 갤럭시 노트2나 첨단 기기인것은 분명하지만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결코 그런 것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사실 굳이 이러한 부분들이 없어도 되는 장면이었고 오리혀 아무러 장비 없이 보이는 장면들이 더욱 긴장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정도였는데 이 어처구니 없는 PPL은 드라마의 흐름을 완전히 끊어버렸고 더이상 시청자들이 아이리스2 특유의 긴장감에 몰입을 할 수가 없었다.


분명 현대극이기때문에 PPL은 당연한 것이지만 아이리스2는 단순한 현대극이 아니라는 것이 현재 나타나는 PPL들의 문제인 것이다. 일반적인 현대극에서 최신의 모바일 기기들은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데 첩보물에서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현재 통용되는 그 이상의 어떤 것이다. 첩보요원이 쓰는 장비가 갤럭시 카메라고 갤럭시 노트2와 갤럭시 탭이면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다. 결코 그 장면들을 보면서 저 기기들이 무척이나 성능이 좋고 대단하다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결코 없다. 그저 극에 몰입만을 방해하는 요소인 것인데 제작진이 아이리스2의 장르적 특성을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한 것이 아닐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든다. 어느정도 삼성의 모바일 기기들이 첩보라는 부분에 어울리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기능이 있는 것은 결코 중요하지않은데 이는 첩보물에는 일종의 로망같은 것이 있기때문이다. 아무리 PPL이 자연스럽게 구성되었다고 생각을 하더라도 NSS요원이 삼성의 모바일기기로 작전을 수행하는 순간 이미 드라마의 몰입도는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미 계약을 했기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급박하지않은 상황에서 그저 일상적인 부분을 통해서 PPL이 녹아들 수도 있는데 어제 방송에서 보여진 모습들은 아무리 좋게 생각을 하더라도 삼성의 광고인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제작진은 아이리스2가 여타의 현대극과는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명심해야만 할 것이다.


현재 아이리스2의 시청률은 분명 굴욕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분명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극의 전체적인 흐름이나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흠잡을 곳이 별로 없다. 문제는 전체적인 흐름을 깨는 요소들인데 제작진이 이부분을 분명하게 명심해야만한다. PPL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일 수 있다. 이미 계약을 햇고 노출을 시켜야만 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좀 자연스럽게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않는 상황으로 넣어야만 한다. 170억을 투자하고 한자리 수의 시청률에 거기다 꼴찌라는 상황에 처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제작진이 제발 알아차리고 정신을 차려야만 할 것이다. 과연 다음주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있을지는 두고봐야만 하는데 현재의 상황으로는 상당히 힘들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않는다. 모든 드라마가 몰입이라는 부분이 중요하지만 특히나 아이리스2와 같은 첩보물이 더욱 그러하다고 할 수 잇다. 기본적인 긴장감이 조성되고 그 안에서 캐릭터들의 매력이 살아야만 하는데 몰입할만하면 뜬금없이 나오는 PPL에 시청자들이 몰입이 되지않고 그러다보니 캐릭터들도 매력이 반감되고 만다. 아이리스2를 망치고 있는 것이 과도한 PPL이라는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과연 제작진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것을 해결할지 지켜보고 싶은데 왠지 긴장감이 고조될때마다 결정적으로 한방씩 또 등장하는 것이 아닐지 걱정이 절로 된다. 부디 그런일이 나오질 않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