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영 프로그램/광고천재 이태백

광고천재 이태백, 긴장감이 사라지고 지루함만 남은 광고대결




겨우 조금씩 올라가던 시청률이 결국 다시 떨어지고 말았다. 계속 상승을 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월화극 꼴찌 광고천재 이태백은 또 시청률이 떨어지고 말았다. 사실 이정도로 시청률이 안나오기도 힘들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기때문에 도대체 왜 라는 물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일단 배우들의 연기같은 경우는 괜찮다고 할 수 있다.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들과 심지어 카메오마저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의 문제는 이러한 세세한 부분보다는 큰틀에서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드라마의 갈등구조는 크게 두개라고 할 수 있다. 하나는 박하선이 연기하는 백지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부분이다. 출생의 비밀과 삼각관계등이 조합을 이룬 이부분은 비록 식상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할만큼은 해주고 있다고 본다. 문제는 이부분보다 현재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진구가 연기하는 이태백과 조현재가 연기하는 애디강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삼각관계와도 분명 연관이 되는 부분이지만 그러한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분명 두인물의 대립은 존재하고 이는 드라마의 중심 소재이며 사건 전개를 이끌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밖에 생각을 할 수 없다. 광고천재 이태백이라는 드라마의 정체성이 있다고 할 수도 있는 이 광고대결이 결국 현재 드라마의 발목을 잡고 잇는데 긴장감으로 가득해야하는 대결이 반복적인 상황과 합쳐지면서 긴장감이 사라져버리고 이는 드라마의 재미가 거의 사라져버리는 대참사를 이끌었다.



분명 이태백과 애디강의 대결은 지속적으로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광고라는 소재를 이용하면서 갈등을 형성하는 모습은 분명 참신하다고 할 수 있었고 광고천재 이태백만이 가능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똑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만 된다는 것이다. 이태백과 애디강이 광고로 출동을 하는 것은 사실상 첫방송부터 이어져왔는데 광고의 소재는 달라졌지만 이태백과 애디강이 광고로 대결을 하고 이것으로 이태백이 성장을 하는 과정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운명의 라이벌로 심기일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매번 마주치는 상대이고 이러한 모습은 긴장감을 이끌기보다는 시청자들이 무덤덤하게 드라마를 보게 만들고 드라마의 갈등 포인트에서 갈등을 못느끼게 되다보니 드라마가 지루하게까지 느겨지고 마는 최악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태백과 백지윤의 러브라인에는 몰입이 되고 공감이 되지만 광고대결에는 몰입이 안되는 것은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드라마 중반까지는 과도한 러브라인이 드라마의 독이라 하였지만 이제는 그나마 얼마 안되는 시청률이라도 유지해주는 근간이 되어주고 잇는 상황이다. 광고대결이라는 것이 색다르고 드라마에 잘부합이 되었다고 하지만 계속적으로 변화가 이루어져야하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대결구도가 그려지기에 긴장감도 없는 것이고 덕분에 참신함도 느끼기가 힘든 상황이 만들어지고 마는 것이다.

 
추천부탁드려요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것은 이태백과 애디강의 감정부재라고 할 수 있다. 이태백과 애디강은 지속적으로 긴장관계를 형성하는데 문제는 일한 긴장관계가 백지윤이라는 인물만을 상정하고 이루어지고 광고인으로 긴장관계가 형성되는 느낌이 아니라는 것이다. 분명 두인물은 대결의 과정에서 좌절도 하고 환희도 하는데 승리시의 환희는 큰문제 없는데 패배에 따른 좌절이 문제가 된다. 사실 두 인물은 광고대결에서 패배를 하게 되면 큰 좌절감을 느껴야만 하는데 드라마 속 이태백과 애디강은 전혀 그런 모습이 없다. 그야말로 스펙 짱짱한 에디강이 이태백에게 진다는 것은 굴욕이라고 할 수 있고 당연히 패배이후 절치부심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런 모습은 전혀 그려지지않고 그저 어떻게 백지윤을 사로잡을까만 생각하는 모습은 한숨이 절로 나온다. 자존심이라는 것이 완전히 사라진 것인가라는 생각도 하게 만드는 상황이고 감정이라는 부분이 결여가 되다보니가 이태백과의 긴장관계 형성에 있어서 힘이 약하고 광고대결이 맥아리가 빠져버리게 된다. 발전을 하는 라이벌만큼 긴장감을 형성해주는 것이 없는데 광고천재 이태백 속 애디강은 전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이태백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이태백은 그야말로 절박함으로 똘똘 뭉친 인물인데 이러한 절박함은 패배에 매우 심각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 마땅한데 이태백은 좌절의 순간에서 그저 백지윤을 찾을 뿐이고 내적인 성장을 이루려고 하질 않는다. 긴장관계를 형성해야하는 두 인물이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정말 드라마가 밍밍하게 된다.


사실 광고대결이라는 컨셉으로 드라마가 진행되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뭔가 형식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잇는데 예를 들어 미드 CSI는 기본적으로 한회의 구조가 계속적으로 반복되지만 긴장감이 살아있는데 이는 한회 한회가 완결성이 나타나기때문이다. 반면 광고천재 이태백은 그러한 옴니버스 형식이 아닌 상황에서 드라마가 처음에서 끝까지 하나로 강한 연결성을 가져야하고 그때문에 갈등이 점진적으로 커지고 긴장감이 고조되어야하는 것인데 마치 옴니버스형식을 보는 것 마냥 1~2회가 분절되어버리고 이야기 전개가 계속 같은 형식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게 만들어버린다. 사실 대결구도는 반복이 될 수 있고 적당한 수준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드라마가 계속 대결만으로 진행되어서는 안되고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광고인으로 완성이 되어가는 이태백의 모습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어야만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그야말로 최악의 이야기 구조를 현재 보여주고 있다. 사실 노숙자 광고나 장애인 광고처럼 애디강과의 대결에서 살짝 벗어난 광고와 대결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하는데 계속 대결만 중시하다보니 균형이 사라지고 말았고 참신함으로 가득한 이태백의 광고들조차 빛이 바래고 말았다. 갈등수준이 처음대결이나 어제 방송에서나 동일하다고 할수 있는데 연결성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가 이러는 것은 애초에 말이 안된다고 할 수 있고 광고를 통해 긴장감이 형성이 안되니까 결국 러브라인에 집착하고 재벌가의 이야기에 집중을 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나타나는 것이다.


정말 안타까운 사실은 결코 진구나 조현재가 감정연기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광고천재 이태백에서 둘은 분명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감정이라는 부분에서도 공감을 잘 이끌어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러한 연기조차 죽여보리고 있는 현재의 대결구도이다. 분명 광고천재 이태백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만큼 광고가 중심이 되어야하지만 그러한 것이 마치 억지로 분량채우는 식이라는 느낌을 주는 현재같아서는 안된다.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갈등의 고조라는 것이 한번은 보여져야 그래도 유종의 미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제작진은 현재 드라마가 가지는 심각한 문제를 외면한채 결국 자극적이고 식상한 재벌들 이야기로 드라마를 끝까지 끌고가려고 하는 듯하다. 그래도 아직 방송이 조금은 남아있는 상황이기때문에 지금이라도 제작진이 정신을 차리고 이태백과 애디강의 갈등을 잘 살려내면 굴욕적인 수치로 종영하는 참사는 막을 수가 있을 것이다. 과연 그 밑바닥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추락을 한다고 할 수 잇는 광고천재 이태백인데 제발 오늘 방송에서 반등의 기회가 보이길 바라본다. 반복되는 구조에서 정말 조금만이라도 변화를 준다면 신선함을 줄 것이고 러브라인보다 광고에 보다 더 집중을 한다면 그래도 좀 나아지지않을가 생각한다. 오늘 방송을 기다리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