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2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은 정말 굴욕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그런데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어쩌면 드라마가 굴욕을 당하는 것이 당연하지않나를 생각하게 만들었는데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첩보스릴러인데 중심내용은 신파극이 되어버리는 어이없는 상황은 시청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엇다. 분명 관련된 떡밥이 계속적으로 등장했던 상황이기때문에 갑작스럽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흔하디 흔한 통속극에서 나오는 것만 같은 출생의 비밀은 과연 이드라마의 정체성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분명 어제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같은 경우는 긴장감으로 가득했는데 그 긴장감을 중간에서 출생의 비밀이 톡 끊어놔버렸고 이는 드라마의 몰입을 완전히 방해하고 말았다. 장혁이 연기하는 정유건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상황이고 아이리스는 그를 이용해서 김영철이 연기하는 백산을 얻어내고자하는데 드라마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는 이 내용이 졸지에 신파가 되어버렸고 어이없는 상황에서 실소만이 나왔다. 물론 정유건과 백산이 부자관계이고 이를 이용해서 뭔가를 시도하는 것 자체는 나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긴장감을 중심으로 가야할때가 있고 인물들의 감정을 중심으로 가야할때가 있는데 명백하게 어제 방송은 긴장감을 중심으로 가야햇던 것인데 여기에 갑자기 감정이 끼어들면서 완전히 망치고 말았다. 전개 과정이 어이가 없다보니까 배우들이 아무리 좋은 연기를 해주어도 수습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최악이라고만 어제 방송을 말하기도 힘들었다.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이범수가 연기하는 유중원이나 임수향이 연기하는 김연화 그리고 장혁의 정유건의 캐릭터는 매우 분명하게 드러났기때문이다. 레이와 신경전을 벌인다고도 할 수 있던 정유건의 모습은 비록 최악의 위기에서도 굽히지않는 모습이었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여주면서 정유건이 아이리스로부터 벗어나고나서 어떻게 그들에게 위협을 가할지 기대를 하게 하였다. 그리고 아이리스를 이용하여 한반도에 테러를 하고자하는 유중원같은 경우 음모의 중심에서 점차 악역으로의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분명 드라마에서 아이리스도 악이라고 할 수 잇지만 이에 유중원도 결코 뒤지지않는 느낌이고 앞으로 정유건과 지속적이고 직접적으로 충돌을 하게 될때 무척이나 긴장감이 흐르지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정유건의 말에 홀려서 아이리스를 배신하는 김연화 같은 경우는 정말 임수향이 맡아줘서 너무나도 고맙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복수심에 사로잡힌 김연화인데 그 복수의 대상을 돕고 있다는 것을 정유건을 통해 자각하고 나서 레이를 암살을 하고자 하는데 임슈향만의 섹시한 카리스마가 이번에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반적으로 여성킬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그이상을 보여주는 임수향의 매력은 여주인공보다 더 매력적이라고도 생각을 하게 된다. 하얀셔츠만을 입고 등장했을때 많은 남성시청자들의 가슴이 두근거리지않았을가 조심스럽게 예측하는데 임슈향은 전체적으로 김연화라는 인물의 매력을 아주 잘 살려주고 잇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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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긍정적인 부분들은 사실 의미가 없을 지도 모른다. 어제 방송에서 보여진 출생의 비밀같은 경우는 드라마의 정체성을 흔들어놓았고 지엽적으로 긍정적이라 볼 수 잇는 부분들을 다 덮고 남았다. 아이리스가 백산과 정유건의 교환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NSS의 선택지는 그리 많지않다고 할 수 잇었다. 하나는 정유건을 포기한다이고 하나는 정유건만 구해낸다였다. 그런데 NSS는 기꺼이 교환에 응하는데 이는 정말 황당한 전개라고 할 수 있었다. 분명 정유건이 유능한 요원이었고 필요가 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현재 NSS에서 백산이 가지고 잇는 의미보다 결코 큰 수가 없었다. 백산은 서울를 날려버릴 수 잇는 핵무기의 위치를 알고 잇는 인물이고 정유건같은 경우 지수연에게 발포한 배신자이며 암살자일 뿐이엇다. 그런데도 둘의 교환에 응하는데 이는 순전히 지수연의 개인적인 감정의 문제였다. 정유건에 대한 신뢰같은 것은 분명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국가의 중대사라고도 할 수 잇는 일에 가장 우선시되는 결정요인이 개인적인 사랑이라는 것을 한숨을 깊게 내쉬게 만들었다. 거짓으로 거래에 응하는 식이 되는 것이라면 또 모를까 어제 보여진 모습은 NSS가 국가기관이 맞기는 한가 생각하게 만들었다. 차라리 NSS가 정유건을 포기하는 것이 드라마 전개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더 낫지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사실 정유건과 백산을 교환한다는 것까지는 어느정도 수준에서 이해라도 할 수 있었다. 문제는 백산을 설득하기 위한 방법이엇다.
백산을 설득하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된 것은 어이없게도 바로 출생의 비밀이었고 이순간부터 드라마는 졸지에 첩보물이 아닌 신파극이 되고말았다. 지속적으로 정유건과 백산의 관계를 밝혀가던 지수연은 백산의 아들이 정유건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고 이를 토대로 백산을 설득하는데 이는 정말 말도 안되는 코메디라고 할 수 잇었다. 과연 백산에게 있어서 아들의 의미라는 것이 그렇게 클지는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 백산이 이전부터 정유건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그에게 충분한 부정을 느끼고 있었다면 또 모를까 지수연이 밝힌 부분을 통해서 백산은 그저 자신의 아들이 존재하는구나 정도의 느낌만을 받는 것이 현실적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이부분을 아주 부풀렸고 김영철의 모습은 분명 열연이라고 할 수 잇지만 공감을 얻기힘들었던 만큼 그저 감정과잉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사실 막장드라마도 이러한 식으로 출생의 비밀을 사용하지않는데 아이리스는 정말 170억을 쏟아붓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삼류 막장신파극이 되고마는 어이없는 모습이엇다. 김영철의 연기가 정말 아깝다라는 생각만이 들정도였는데 아주 섬세하다고 할 수 있는 김영철의 연기가 오히려 독이 된 순간이었고 시청자들은 출생의 비밀과 관련된 부분을 보면서 제작진의 억지스러움을 느껴야만 했던 것이다. 감정이 무척이나 중요한 상황에서 그 감정에 공감이 안되엇으니 어찌 해볼 방법이 없었다.
어제 방송 말미에 정유건과 백산의 모습을 통해 안타까운 부자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지만 시청자들에게는 그저 이러한 모습들이 다 거북한 출생의 비밀을 위한 토대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하였다. 아무리 예고편에서 백산이 알아서 아이리스로붙 벗어나지만 드라마는 더이상 첩보물이 아닌 막장이 되고 말았다. 제직진들은 정말 진지하게 왜 드라마가 시청률이 안나오는지 생각해야만 할 것인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상실케하는 전개방식과 장치들은 굴욕이라고 할 수 있는 한자리 시청률마저도 갉아먹을 수가 있다. 아이리스2는 아이리스2답게 긴장감이 중심이 되어야하는 것이지 출생의 비밀이니 러브라인이니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된다. 하지만 이미 그쪽이 너무 중요하게 다루어지면서 쉽게 수습을 하기 힘들어지고 말았는데 그럼에도 아직 드라마가 중반이니 희망은 있다고 본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는 결코 나쁘지않은 상황이기때문에 조금만 스토리가 살아나면 나아지기는 할 것이다. 제발 오늘방송에서 아이리스2가 첩보물다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특유의 긴장감을 살려내주길 바랄뿐이다. 근데 무척이나 힘들지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이미 꼬여도 너무 꼬인 상황이다. 그겨울 바람이 분다와 초반만해도 치열한 경쟁을 하다고 지금은 졸지에 시청률 꼴찌를 기록하는 아이리스2인데 부디 앞으로라도 정신을 차리고 좀 살아나주길 바라며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