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공고는 그냥 소재에 불과하고 중심은 사랑이야기가 되어버린 것 같다. 오늘 종영하는 광고천재 이태백은 극 중반에 보여주던 광고라는 소재의 참신함을 결국 못살려내고 마지막 순간까지 진부함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광고라는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사랑이야기가 되고만 광고천재 이태백은 유종의 미는 커녕 그야말로 용두사미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않나 생각을 한다. 물론 드라마가 시작할때부터 이러한 부분을 예상하기는 햇지만 극 중반까지만 해도 어느정도 색다른 면이 잇었다. 하지만 저조한 시청률에 어떻게든 시청률을 올리고자 자극적이라고 할 수 잇는 부분들을 대거 투입을 했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결국 드라마에 독이 되었고 극을 완전히 망치고 말았다. 명확한 정체성을 가지고 밀어붙여도 모자른 판에 이도저도 아닌 포지션을 취하다 결국 번한 러브스토리가 되고 만 것인데 결말조차 뻔하게 예상이 되는 현재의 구조는 마지막까지 압도적인 시청률 꼴찌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달게 만들지않을까 생각한다. 스토리가 진부해지면서 배우들의 연기도 결국 진부해져버리 상황인데 박하선의 오열연기나 진구의 내면연기 등 분명 따로 떼어놓으면 괜찮고 상황만 잘맞으면 훌륭한 연기라고 평가를 들었을 부분들이 드라마에서는 무척 식상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이래저래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었다.
사실 드라마는 어느시점을 기준으로 갈수록 광고라는 소재의 비중이 줄어는 상황이었다. 광고보다는 러브라인이나 재벌 이야기 등에 이야기의 무게가 실리면서 드라마는 매력을 잃기 시작햇다. 물론 시청률에서는 큰 차이는 없엇다. 하지만 질적인 부분에서 분명 차이가 났는데 광고가 중심이 되었을때는 비록 시청률이 낮더라도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잇었는데 변모하고나서는 평가자체가 없어졌다. 이는 무척이나 큰 차이인데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을 해서인지 광고천재 이태백 제작진은 수습을 하지않고 더욱 폭주를 하는 듯하였고 그 결과는 어제 방송같은 상황이었다. 드라마의 중심이야기는 더이상 광고가 아닌 박하선이 연기하는 백지윤을 중심으로 한 삼각관계가 되고 말았다. 정확히 말하면 드라마에서 광고라는 존재를 찾는 것 조차 힘들어졌다. 진구가 연기하는 이태백이 백지윤과 어쩔 수 없는 이별의 상황에 놓였을때 정말 스쳐지나가듯이 이태백이 준비한 광고안이 나오는데 정말 주목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마치 중심 스토리는 러브라인에 있는 상황에서 그저 이태백이라는 인물이 광고업에 종사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정도인 것만 같았다. 이러한 부분은 단순히 이태백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백지윤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되엇다. 그저 이태백을 잊지못하는 장치로 광고가 사용되는 상황에서 정말 이 드라마가 갈때까지 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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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가 중심에서 주변으로 밀려나버린 상황에서 문제는 그럼에도 여전히 드라마의 제목은 광고천재 이태백이라는 것에 있었다. 당장 엔딩이 눈앞인 상황에서 이태백은 광고천재가 되어야했는데 이부분은 그간 드라마를 보던 시청자들이 가장 기대를 했을지도 모르는 부분이다. 그런데 드라마에서 이태백이 광고천재가 되는 것은 자막으로 6개월 후라는 말과 함께 이태백이 유수의 광고제에서 상을 수상해서 귀국하는 것을 표현되는 것이 전부였다. 이런 황당한 경우가 또있을가 싶을 정도였는데 분명 드라마는 이태백이라는 인물의 성장드라마인데 성장의 과정이 사라진채 성장이 끝나버린 것만 같은 상황은 배신감을 느낄 정도였다. 왜 2달 가까이 이 드라마를 시청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들정도였다. 아무리 광고라는 소재가 주변으로 밀렷다고 하더라도 이태백의 성장이라는 부분은 결코 주변으로 밀려서는 안되는 것이엇다. 이태백의 성장이라는 것이 결국 백지윤을 향한 사랑으로만 이루어지는 것만 같은 모습은 나름 이 땅에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메세지를 전하고자 하던 드라마가 망가지면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잇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모습이었다. 사실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이 화려하게 광고제에서 수상하는 것이 되어도 좋았을 것인데 드라마는 일단 이부분을 빠르게 마무리 하고 러브스토리에 치중을 하려는 것 같았다. 백지윤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광고천재가 되어가는 이태백의 모습을 기대한 것은 정말 드라마를 보면서 한 가장 큰 실수였다.
아무리 이태백이 멋있는 말로 러브스토리를 꾸며주어도 이미 드라마는 완전히 망가져버린 상황이었다. 사랑이야기를 아무리 광고에 비유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광고인들의 사랑처럼 만들려고 해도 결국은 흔하디 흔한 사랑타령일 뿐이었고 시청자들이 그러한 상황에 큰 재미를 가지기는 힘들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공감을 하는 것 조차 힘든 상황이엇다. 감정선이라는 것이 보다 명확했더라면 나았을지도 모르지만 애초에 광고천재 이태백은 러브라인이 중심인 드라마가 아니었고 당연히 러브라인은 드라마의 양념정도였기에 감정선이 부족할수박에 없었다. 이태백과 백지윤이 서로 보완을 해주는 관계에서 러브라인이 점진적으로 발전이 되어야햇던 것인데 드라마는 뜬금없이 백회장의 졸도와 함께 완전히 산으로 가버렸고 그저 결혼까지 앞두고 잇는 백지윤이 어떻게 이태백을 선택할지만 궁금하게 되었다. 과연 어떤 어처구니 없는 모습으로 결혼을 깨게 될지 기대가 되는데 이미 엔딩은 정해져있는 상황에서 스토리가 완전히 꼬였기때문에 결말은 막장이 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어제 방송에서 박하선이 정말 열연을 해주고 어떻게든 시청자들이 러브라인에 집중을 하게 만들려는 모습이 보였지만 더이상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몰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박하선의 이런 노력은 정말 안타까울 뿐이었다.
드디어 오늘이면 광고천재 이태백은 종영을 한다. 아마 광고천재 이태백은 한국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모든 상징적인 문제들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자멸을 하였는데 참신한 소재와 좋은 배우들을 가지고 이렇게 드라마를 만든 제작진이 원망스러울 따름이다. 자극적인 부분이 없어서 시청률이 낮을 수는 있었지만 그래도 광고천재 이태백은 충분히 좋은 드라마라는 평가와 함께 끝을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어제 보여진 모습은 그야말로 최악의 드라마라는 평가를 하게 만들고 오늘 방송될 엔딩이 정말 두렵게 해준다. 이태백이 백지윤을 쟁취하겠다는 마음으로 BK애드에 원서를 넣고 다시 이태백과 백지윤은 마주하게 되는데 차라리 이렇게 된거 완전히 막장으로 가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이라도 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럴일은 없을 테고 또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전개로 짜증을 부르지않을까 생각한다. 어쨌든 광고천재 이태백은 의미가 있는 드라마일 것인데 참신한 소재와 재기발랄한 내용이라도 제작진이 이상하게 스토리를 전개시키면 최악의 드라마가 된다는 확실한 교훈을 준 것 같다. 이래저래 아쉬운, 아니 망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광고천재 이태백인데 혹시나 마지막에 대반전이 있을지 아주 작게 나마 희망을 가져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정말 배우들이 불쌍하게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