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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직장의 신

직장의 신, 시청자를 사로잡은 정유미의 공감백배 캐릭터


생각보다 구가의 서가 재미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직장의 신의 예상을 뛰어넘고 재미가 있는 것인지 알송해지고 있다. 시청률 단 0.2%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현재 상황은 구가의 서에 있어서는 정말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다고 생각한다.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우고 엄청난게 호평을 쏟아내고 있어도 조용히 강한 직장의 신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이기때문이다. 직장의 신의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때문에 이시점에서 조금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가장 우선은 누가 뭐라고 해도 기꺼이 망가지는 김혜수의 열연일 것이다. 망가져도 아름다운 김혜수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탄을 자아내면서 동시에 지친 일상에 즐거운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김혜수의 원맨쇼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는 힘들다고 본다. 단순히 배우의 힘이라면 방송 3사 모두 강력하기 때문이다. 김태희, 수지, 김혜수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들의 대결에서 단순히 배우만으로 드라마가 선택을 받는다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김혜수의 열연을 바탕으로 여기에 직장의 신 특유의 공감가는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는데 구가의 서나 장옥정이나 퓨전사극이기때문에 배우들의 비쥬얼을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상황에서 직장의 신은 기꺼이 현재를 이야기하고 이 날카로운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잇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에서 가장 의미있는 인물은 바로 정유미가 연기하는 정주리일 것이다.



정주리라는 인물은 그야말로 이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과장이 된 측면도 많다. 하지만 88만원 세대라고 표현되는 현재의 젊은 세대로 정주리라는 인물만큼 잘 그려주는 경우는 찾기가 매우 힘들 것 같다. 같은 일을 해도 공은 모두다 정규직이 가져가는 비정규직의 슬픈 애환과 언젠가 자기도 정규직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묵묵히 맡은 일을 하는 모습은 보고 있으면 절로 짠해진다고 생각이 된다. 단지 정주리가 가지지 못한 것은 스펙일 것이다. 그 누구보다도 회사의 일을 열심히 하고 따뜻한 면모를 보이지만 그런 그에게 부장은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 부장에게 있어서 정주리는 그저 3개월 있으면 나가는 계약직이고 그런 계약직의 이름을 알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름조차 제대로 불리지 못하는 비정규직의 설움이지만 정주리는 정말 담담하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럴 수도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모든 잘못이 자신에게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그녀의 모습은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이미 취업을 한 사람에게나 공감을 주었고 이러한 공감은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제대로 몰입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정주리의 이야기는 단순히 비정규직의 이야기가 아닌 이시대 젊은이 모두를 상징하기때문이었다. 같은 비정규직이지만 당당한 미스김과 다른 정주리의 모습은 힘없이 순응하는 우리들의 모습인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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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 시청자들에게 가장 공감을 불러온 장면이 있었는데 바로 일련의 대중교통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통칭 지옥철이라고 상징되는 통근길은 보고 있으면 바로 자신의 이야기인 것 같았다.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는 것을 잘 하지 못해서 자전거로 출근을 하는 무정한이나 미어터지는 버스에서 내리지 못해서 다음 정류장까지 가서 지각을 하는 정주리의 모습이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적이고 대다수를 상징하는 정주리와 매우 대조가 되는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전혜빈이 연기하는 금빛나였다. 단순히 금빛나와 정주리의 차이는 정규직고 비정규직의 차이가 아니었다. 좋은 부모를 둔 금빛나는 출근 시간에 여유롭게 기사가 딸린 차를 타고 왔고 지각을 해서 부장을 마주쳤을때 조차 그저 부장의 웃음만을 볼 뿐이었다. 정주리가 지각을 했다는 것에 야단을 맞고 버스를 타기 위해서 운동화를 신었다는 것에 그러니까 취직이 안되는 것이라고 현실을 무시하고 너무나도 쉽게 이야기하는 부장의 모습은 단순히 비정규직과 정규직보다 더 큰 차이가 현실세계에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정주리는 어떻게든 정규직이 되고 싶어하지만 금빛나는 결혼을 하면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하고 그 이유가 그저 회사가 잘 안맞는다고 하는 부분은 분통이 터질 수도 있지만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절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고 기꺼이 이러한 현실을 말하는 부분이 바로 직장의 신이 사랑받는 가장 큰 요인이엇다.


그리고 외국 업체와의 계약때문에 금빛나가 지하철을 타야하는 상황에서 보여지는 정주리의 단호한 모습은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 일어나는 모습이었고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 대한 응원가였다. 어차피 정주리는 계약직일 뿐이고 그렇게 회사 일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없지만 정주리는 손수건으로 금밫나의 손목과 자신의 손목을 묶고 강하게 그녀와 대중교통을 타는데 이때보여지는 의지같은 것은 스펙이 부족해도 중요한 것은 바로 열정이라는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해주는 것 같았다. 항상 나약한 모습만을 보이던 정주리가 보여주는 강렬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힘을 주는 것 같았고 웃음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라마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느낌이엇다. 비록 부장은 정주리의 노력을 외면하고 오직 금빛나만을 칭찬하고 정주리가 지각을 했다는 것에 질책을 하지만 정주리가 최서을 다하고 일을 해결한 당사자라는 것을 알고 있는 무정한은 기꺼이 부장에게 정주리라는 이름을 말하는데 비록 이미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많은 것이 평가받지만 그 이상의 것으로 충분히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장면이 아니었을가 생각한다. 평소 정유미가 나약하고 힘없는 정주리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한번 딱 힘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정유미의 이러한 연기들은 다수의 시청자들이 정주리에 공감을 하고 감정을 이입하게 만들어주었다. 공감이라는 부분이 너무나도 잘 형성되고 이를 살려주는 정유미의 연기는 비록 김혜수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드라마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구가의서와 직장의신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인데 과연 이승기와 수지가 이전의 굴욕을 벗어날지 궁금하다. 더킹투하츠와 빅에서 정말 온갖 관심이 다모았지마 시청률에서 밀렸는데 과연 이번 구가의서는 둘이 합쳐서 그러한 결과를 내는 것이 아닐지 걱정이 좀 된다. 현재 직장의 신의 인물관계가 매우 잘 형성이 되고 배우들의 연기가 캐릭터를 살려주고 잇는 상황에서 단순히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대립이 아닌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면 더욱 탄력을 받을 듯한데 오늘 방송도 이때문에 기대가 된다. 삼각러브라인이 조금식 형성이 되는 것 같은데 드라마는 이러한 러브라인에 함몰되지않고 중심 내용을 잘 이끌어갈 것 같은데 신나게 웃다보면 가슴한켠이 아련한 직장의 신의 돌풍은 이제부터 시작일 것 같다. 다수의 젊은이를 상징하는 정주리라는 인물이 어떻게 성장을 하고 그 인물이 어떻게 변모하는가는 드라마가 그저 코믹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부디 오늘 방송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