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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백년의 유산

백년의 유산, 소름이 끼쳤던 방영자의 가증스런 모습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는 드라마 백년의 유산은 드디어 유진이 연기하는 민채원이 국수공장을 물려받을 생각을 하게 되면서 백년의 유산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드라마가 되어주었다. 이는 무척이나 중요한 전환점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나눈는 기준에 따라서 2막이나 3막정도가 되겠지만 드라마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간의 이야기들을 토대로 이야기가 전개가 되는데 러브라인도 확실해진 상황에서 전개에 탄력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만했다. 그런데 옛날국수라는 장소를 통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보다 어제 더 시선을 잡아끄는 내용이 있었다. 바로 박원숙이 연기하는 방영자의 모습이었다. 백년의 유산이라는 드라마에서 확실한 악역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방영자인데 어제는 정말 오랫만에 악역다운 모습을 보여주지않았나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한동안 이정진이 연기하는 이세윤과 민채원의 러브라인이 부각되다보니 상대적으로 방영자가 존재감이 좀 적었는데 어제 보여준 모습은 정말 역시 백년의 유산 최고의 히트상품은 방영자구나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다. 생각을 달리하고 민채원에게 다시 접근하는 모습은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이야기의 중심이라 할수 있는 옛날국수 쪽 이야기가 아닌 방영자 가족 쪽 이야기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제 방송에서 방영자는 드디어 마홍주의 정체를 알게 되었는데 방영자라는 인물의 성격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었다. 마홍주가 혼외자식이라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금룡푸드의 홈쇼핑진출을 위해 착한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신문을 통해서 모든 진실을 알자 바로 태도를 바꾸고 큰소리를 치면서 나무라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사실 방영자입장에서 이러한 반응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었다. 애초에 방영자는 상대의 재력을 이용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결혼을 추진했던 것인데 막상 알고보니까 마홍주가 민채원보다 더 깡통인 상황이라는 것은 분노를 하게 만드는데 충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쉽게 변하는 태도는 본질적으로 방영자라는 인물이 그러하기때문이라 할 수 잇었다. 막상 결혼의 당사자인 김철규같은 경우는 이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었기에 크게 놀라지도 않고 덤덤했는데 방영자가 혼자 길길이 날뛰는 모습은 다른 인물과 방영자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되어주었다. 이과정에서 마홍주의 모습은 정말 처량해보이기도 했는데 심이영과 박원숙의 조화는 확실히 드라마를 쫄깃쫄깃하게 만들어준다고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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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홍주에게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상황에서 방영자는 다시 한번 상황을 정리해보기 시작했다. 김철규와 김주리 두명이 모두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어떠한 해결책을 내놓아야할지를 생각하는 모습이었는데 김철규같은 경우 전부인인 민채원을 잊지못해서 하루가 다르게 술독에 점점 빠져살아가고 있는 상황이었고 김주리같은 경우는 이세윤이 다른 여자와 잘되는 것을 볼 수가 없어서 외국으로 떠나버리겠다고 말하는 상황이었다. 사실 방영자라는 인물이 매우 인간같지도 않은 인물이기는 하지만 단한가지 인간다운 면모가 있는데 바로 자기 자식은 무척이나 챙긴다는 것이다. 그러한 방영자이기때문에 자신의 자식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해야만 했던 것이고 생각을 하다보니 모든 문제의 원인은 민채원에게 있는 것이고 민채원을 원래대로만 돌려놓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철규의 옆으로 민채원을 다시 데려다놓으면 김철규가 더이상 힘들어할 일이 없고 그렇게되면 자연스럽게 이세윤과도 민채원이 결별을 해서 김주리가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방영자는 한 것인데 이는 모두 현재 김철규의 아내 마홍주가 더이상 가치가 없기때문에 내릴 수 있는 결론이엇다. 며느리를 내쫒았다가 호되게 당하고 있는 방영자인데 또한번 그럴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방영자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어쨌든 결론이 민채원을 다시 며느리로 받아서 원상복구를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자 방영자는 정말 지체할 것도 없이 바로 행동에 나섰다. 가업을 물려받기로 결심한 민채원은 국수공장에서 국수를 만들어가고 있었는데 방영자는 그러한 민채원의 앞에 떡하니 나타난 것이었다. 그리고 마치 이전까지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동정을 받고자했는데 방금전까지 보여주었던 모습과 비교를 했을때 이는 누가봐도 가식이라 할 수 있었다. 자식을 위해서 자존심을 조그 버리고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는 방영자의 모습은 소름이 끼쳤는데 이는 그간 방영자가 민채원에게 저질렀던 일들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었다. 애초에 이정도 가증스러운 사과같은 것으로 용서를 받기에는 방영자가 저지른 일들이 너무 컸다. 꿍꿍이가 분명한 상황에서 갑작스레 모습을 보인 것인데 방영자는 자신이 좀 굽히고 들어가면 당여니 민채원이 받아줄것이라는 어이없는 생각을 한 것 같았다. 방영자의 가식스러운 모습을 보고 당황하는 민채원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과 똑같지않았나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본다. 박원숙이 그간 착실하게 악역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이러한 가식적인 모습이 더 효과적으로 보여지지않았나 생각을 하게 되는데 민채원과 방영자의 갈등이 다시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는 드라마에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않을가 생각을 해본다.


사실상 현재 백년의 유산의 경쟁작이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여주는데 이러한 부분에는 분명 박원숙이 방영자를 통해보여주는 막장의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다른 인물들과 달리 방영자는 결코 용서를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이는 악역이라 할 수 잇는데 이러한 모습은 박워숙이기때문에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본다. 막장스러우면서도 코믹스럽고 동시에 멜로와 가족애도 잘 담은 백년의 유산은 통속극의 전형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통속극의 완성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한동안 좀 전개가 느려지는 것 같더니 다시 전개가 빨라지면서 이야기에 시청자들도 한층 빠져들게 되었고 여기에 인물들이 살아있는 느낌이 들정도로 확실해서 드라마를 재밌게 보게 되는 것 같다. 중심부 이야기와 주변부 이야기가 잘 조화를 이루면서 전개가 되어가는 상황인데 제작진이 지금과 같은 모습만 잘 유지한다면 백년의 유산은 확고하게 주말극 전체 1위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본다. 배우들의 연기가 한층 물이 오른 상황이기때문에 이러한 모습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본격적으로 백년의 유산다운 이야기가 전개될 앞으로의 내용을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