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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더 바이러스

더 바이러스, 뻔하지 않은 결말 속에 담긴 씁쓸한 여운




드디어 어제 드라마 더 바이러스가 1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하였다. 재난물과 수사물의 조화라는 독특한 구성은 방송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고 배우들의 명연기는 시종일관 소재가 주는 긴장감을 배가 시켜주었다. 바이러스와 그 배후라는 어쩌면 조금 식상할 수 잇는 소재를 다루면서 더 바이러스는 식상하기보다는 참신함으로 가득하였고 어제 드라마의 결말도 예상을 뛰어넘는 내용으로 감탄을 자아내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와 같은 소재를 다루게 되면 배후가 나오게 되는데 이전에 드라마가 백신이라는 소재로 한발짝 더 이야기가 진행되었는데 어제 같은 경우 흔히 말하는 권선징악에서 벗어나는 걀말로 신선함을 주었고 동시에 씁쓸한 현실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엄기준이 연기하는 이명현과 이기우가 연기하는 김세진이 최선을 다하더라도 결국 승자가 되는 것은 거대한 기업 글로벌라이프였고 여기에 정치인은 결탁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뻔하지 않은 이러한 결말은 마지막까지도 더 바이러스다웟다고 평을 하게 만든다. 마지막까지도 엄기준의 연기는 빛이 났고 배우들의 열연 속에서 더 바이러스는 흥미로운 결말로 시청자들을 만족시켜주었다.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인간의 탐욕을 더 바이러스의 마지막은 확실히 보여주었다.



사실상 9화까지의 내용을 통해서 이미 변종바이러스와 백신과 관련된 대부분의 의문은 풀려진 상황이었다. 단지 백신 부작용으로 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이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는지 정도가 남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부분 또한 상당히 빠르게 밝혀졌다. 이명현은 피해자들이 모두 동일하게 변종 인풀렌자에 이전에 걸렸던 적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서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보고하였다. 아무래도 정부에서 돈을 투자한 부분인만큼 대통령 비서실장 김도진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는데 확신을 가지고 부작용임을 말하는 김도진 또한 부작용에 대한 부분을 받아들이고 부작용이 있음을 발표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살인교사와 관련하여 황선숙에 대한 포위망도 좁혀나갔는데 지난 방송에서 다루어진 위기대책반 내부의 스파이가 이부분에서 무척이나 중요하였다. 이명현은 이주영이 스파이라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 의도적으로 김세진의 위치로 추정되는 곳을 흘리고 황선숙을 그곳으로 유인하여 체포에 성공하는데 이과정은 짜릿한 반전이라 할 수 있었다. 김세진은 오히려 위기대책반 건물안에 쭉 있었다는 것은 깜짝 놀라웠던 부분인데 정말 바이러스와 백신을 둘러싸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기막힌 내용이었다.


그런데 결말부분만을 생각하면 씁쓸할 수밖에 없었다. 상당히 숨가쁘게 진행이 되고 그러한 전개가 긴장감을 강하게 주었는데 결국 김세진과 이명현의 노력은 헛수고가 되고 말았다. 황선숙은 대통령 비서실장 김도진과 거래를 해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결정적으로 글로벌라이프사를 잡고자 햇던 김도진도 대통령에 의해서 그 뜻을 꺾어야만 했다. 김세진은 죄책감을 가지고 자살을 하지만 정작 문제를 키운 당사자들은 어떠한 처벌을 받지않은 채로 일은 마무리 되고 마는 것이었다. 물론 표면적으로 본다면 한반도에는 평화가 찾아오고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끝이 났다. 하지만 그 내부를 보면 정말 한국사회가 보이는 씁쓸한 모습이 그대로 그려졌다고 할 수 잇는데 평화는 찾아왔지만 일을 벌린 배후는 결국 아무런 죄책감도 안가지는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바이러스와 같은 죽음의 대상이 아닌 인간이고 인간의 탐욕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물론 황선숙같은 경우 글로벌라이프사에 의해서 제거가 되었는데 위기대책반의 전지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암살자로 등장하는 점은 깜짝 놀랄만 햇는데 글로벌 라이프사가 정말 철저하게 준비를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순간적으로 오싹해졌다.


그런데 어제 최고의 장면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결과에 대한 이명현의 반응과 글로벌라이프사의 반응이었다. 이명현같은 경우 김세진의 희생를 생각하고 자신의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끝나지 않은 싸움을 걔속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는데 그 비장한 모습은 역시 엄기준이라는 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마지막에 나온 글로벌라이프사의 보고같은 경우는 그야말로 인간이 가지는 욕망의 무서움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한국은 하나의 임상실험지였고 완전화된 슈퍼백신을 만들기 위한 작업상 사람들이 죽어야만 했던 것이다. 익명의 누군가가 죽는것을 꺼리지않는 모습에 돈이 무엇이길래 저럴 수 있을까 싶었다. 다음은 어느나라에서 실험을 할까하면서 웃는부분은 정말 싸늘하다고 할 수 잇었고 이들에게 있어서 생명의 무게는 어느정도인가 궁금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이명현은 글로벌라이프사를 어떻게 할 수 없을 것이고 이러한 씁쓸한 모습은 방송이 끝나도 한참 여운이 남을 수 있개 해주었다. 후속작이 만들어졌으면 할 정도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 것인데 정말 마지막 순간가지 실망시키지않은 모습은 명품드라마라는 호칭을 붙여주기에 충분했다. 인간같지않은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뻔한 권선징악적 결말에서 벗어난 것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


분명 더 바이러스는 쉽게 생각해볼 수 잇는 소재로 드라마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전개 과정에서 계속 예상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매회 시청자들을 만족시켜주엇다. 재난물과 수사물이라는 조금은 색다른 스타트지점에서 드라마는 명품 수사물의 긴장감을 확실히 보여주엇고 억지스러운 결말로 시청자들을 실망시키기보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씁쓸한 결말을 보여주었다. 인간의 탐욕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는 생각을 계속 상기하게 되는 더 바이러스의 결말이엇는데 정말 배우들이 드라마에서 계속 좋은 연기를 보여주어서 드라마가 좋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지않았나 생각해본다. 매회 점점 더 몰입을 시켜주었던 엄기준의 그 파워풀한 연기는 그 자체로 드라마를 본 가치를 해주엇는데 여기에 여러 배우들이 보조를 잘맞춰주면서 드라마는 정말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었다. 앞으로 과연 더 바이러스와 같은 드라마가 또 만들어질 수 있을가 생각을 해보는데 이번 더 바이러스가 한국 드라마판에 좋은 영향을 주엇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더 바이러스같은 좋은 드라마가 많이 있기를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