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걸그룹 대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며 선전을 하고 있는 걸그룹을 고르라고 하면 포미닛을 고를 수 있을 것 같다. 노래가 나온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음원성적면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은 가장 포미닛 다운 노래를 들고 나온 작전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런데 아쉽게도 포미닛의 이러한 선전도 방송으로 넘어가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고 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어제 방송된 뮤직뱅크의 경우 가왕 조용필이 1위를 차지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가왕의 1위 수상이 의미가 있으면서도 분명 씁슬함이 남는 부분도 있었다. 여기에 또다른 1위 후보 샤이니까지 같이 생각하면 상황은 상당히 재미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분명 조용필은 1위를 받을만 했지만 그것이 과연 이번 뮤직뱅크에서였는지 생각해볼만 한 문제였다. 조용필이기때문에, 인터넷 상에서의 반응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어제 방송에서 나온 점수를 본다면 포미닛은 그야말로 1위를 빼앗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음원 역주행을 하면서 아무리 승승장구를 해도 정작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공중파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상황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데 음원부분이 아닌 다른 부분에 의해서 1위가 결정되는 모습을 보면 뮤직뱅크의 시스템적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 수 있었다.
사실 포미닛같은 경우 2009년 뮤직으로 뮤티즌송을 수상한 이후 단한번도 공중파에서 1위를 차지해본 적이 없다. 그런 만큼 이번 이름이 뭐에요 활동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던 것인데 분명 반응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노래보다도 좋았다. 비록 악재라고 할 수 있는 현아의 몸상태에 따른 4인체제로의 일시적 변화같은 부분은 걸림돌이 될 수도 있었지만 어제 방송에서 현아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현아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었다. 비록 뮤직뱅크 자체는 B1A4의 무대에서 방송사고를 내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불안했지만 그럼에도 포미닛은 현재 대세라고 할 수 있는 걸그룹 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1위후보자리는 당연히 차지할 줄 알았던 포미닛이 그 자리를 차지하지도 못한 상황은 굴욕일 수도 있지만 포미닛은 어제 무대에서 자신들의 매력을 확실히 보여주는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현아가 빠졌다고 해도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기때문에 어제 결과가 더 씁쓸하다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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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후보는 샤이니와 조용필이었고 여기서 조용필이 정말 아주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는데 사실 이부분이 뭔가 네티즌들의 요구같은 것을 수용한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조용필의 바운스가 정말 큰 인기를 얻고 이슈가 되던 상황에서 뮤직뱅크는 조용필에게 1위를 주지않았는데 다른 방송에서 어떻게든 조용필에게 1위를 주고 이에 대한 반응이 당연히 조용필이 받아야하는 것이지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뭔가 뮤직뱅크도 조용필에게 1위를 주는 것만 같았다. 매우 근소한 차이라는 점도 고려해볼 문제였는데 애초에 조용필의 음원점수가 너무 높다는 것을 인식해야만 했다. 조용필이 어제 획득한 점수에서 음원부분같은 경우는 포미닛보다 높고 음원이라는 부분에서 샤이니를 앞섰기때문에 음악시장이 음원으로 재조직된 상황에서 진짜 인기를 반영한 것이라 보일 수 잇었다. 하지만 기준이 되는 시기 가온차트를 보고 가온지수를 본다면 기가 막힌 상황이 보인다. 포미닛과 조용필의 점수차는 거의 두배에 가깝고 결코 조용필이 포미닛보다 음원점수가 높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인터넷 상에서 열광적인 반응이 있다고 해도 음원이라는 측면에서 조용필이 힘이 빠진 상황이었는데 뮤직뱅크는 과감하게 조용필에게 1위를 준것이다. 압도적이라 할 수 있는 시청자점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어차피 다수가 조용필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음원 점수가 좀 의심스러워도 큰 문제는 생길 수가 없었다.
어쨌든 수치적으로 조용필이 받을 만한 상황이었다고 넘어가더라도 포미닛이 1위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상황은 더욱 재밌다. 기본적으로 현재 음악계는 음원시장을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샤이니는 음반점수로 음원부분에서의 차이를 메꾸고 결국 방송점수에서의 우세를 통해서 1위 후보에 올랐다. 두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음원점수를 메꿀 정도로 음반에서 점수를 얻는 것은 재밌는 현상인데 그야말로 남자아이돌 특유의 팬덤이 작용하는 부분이었다. 그간 수없이 지적당하고 문제가 거론되는 부분이 바로 이 음반점수인데 음반시장이 완전히 쪼그라들어서 통칭 화력이 좀 있으면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고 이부분은 뮤직뱅크의 점수에 신뢰성을 깎아내리고 만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였던 것인데 대중적 선택이 아닌 팬들에 의해 점수를 메꾸고 이것을 소속사의 적극적인 푸쉬로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방송점수로 뛰어넘는 구조를 보이는 것을 보면 뮤직뱅크의 차트가 더이상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록 샤이니가 1위를 한 것은 아니지만 샤이니의 점수구조를 보면 현재 차트방식이 좀더 현실적으로 변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방송점수 비율도 줄려야만 할 것이다.
아무리 대중들이 좋아하고 많이 듣지만 결국 포미닛은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지독한 불운이라고 하면 불운일 것이고 시스템의 문제라고 한다면 문제일 것이다. 사실 조용필과 샤이니와 같은 시기에 노래가 나왔다는 것이 불운일 것이고 그 불운을 만드는 것이 시스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포미닛은 분명 이번 활동에서 정말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비록 공중파 1위라는 것이 상징적인 의미만이 있을 뿐이지만 포미닛에게 이 1위라는 것이 절실한 만큼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다른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하짐나 다른 프로그램도 결국 일부임에도 대세라고 인식되어버리는 네티즌들의 반응과 적극적인 팬들에 의해서 결과가 좌지우지 될 것이기때문에 어제 방송에서 포미닛이 1위를 놓친 것은 정말 안타깝다고밖에 할 수 없다. 공중파 음악프로그램이 낮은 시청률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순위제라는 카드를 꺼내드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순위제 시스템의 문제라는 것을 잘 인식해주길 바라고 부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질 않길 빌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