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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무의미한 순위제 폐지를 생각하게 만든 B1A4의 황당한 1위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공중파 음악프로그램에서 순위제를 유지하던 프로그램은 뮤직뱅크밖에 없었다. 뮤티즌송을 주던 인기가요가 뮤티즌송을 폐지하고나서 한참을 그러한 형태가 유지를 하다가 갑자기 인기가요와 쇼음악중심이 경쟁적으로 다시 순위제를 도입했는데 명분은 음악프로그램의 부활이라는 부분이었다. 분명 상당히 그럴듯하기는 했다. 더이상 모든 사람이 본다고 말하기에는 민망할 수준의 시청률이 나오는 상황에서 뭔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만한 순위제는 나름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었다. 그런데 부활한 순위제는 정말 방송을 할때마나 문제를 계속 만들어가기만 한다. 분명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순위프로그램마다 1위가 다른 재밌는 상황은 펼쳐지는 것은 정말 약과라고 할 수 있다. 진짜 재밌는것은 현재 가장 인기있는 노래라고 할 수 없는 노래가 아주 자연스럽게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결과는 시청자로 하여금 이럴거면 왜 순위제를 부활시켰을가 생각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가장 많이 문제를 보여주는 것은 가장 오랜기간 순위제를 하지않았던 MBC 쇼음악중심이었는제 정말 어제 방송에서 B1A4가 1위를 수상할때는 그저 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B1A4의 1위에 공감할 수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었는데 정말 시스템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문제를 모조리 보여준 결과가 아닐까 생각했다.



사실 B1A4가 1위 후보에 오르는 순간부터 당황스러움은 시작되었다. 음악시장이 완전히 음원중심으로 짜여져 있는 상황에서 10위권 정도를 겨우 유지했던 노래가 후보에 오른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부분이었는데 사전점수부분을 고려해보면 이부분에서 음악중심의 첫번째 문제점이 드러난다. 음악중심같은 경우 항목별로 점수제한이 존재하는데 이 점수 제한이라는 것이 상당히 재밌는 상황을 만들어진다 아무리 이효리가 음악차트를 올킬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최고점수는 6천점인 상황이고 음원부분에서 아무리 2위하고 차이가 실제로는 커도 이러한 부분이 고려가 되지는 않는다. 더 재밌는 것은 포미닛과 로이킴에 비했을때의 B1A4의 점수이다. 사전점수 집계기간을 가온차트에 비교해 본다면 이효리와 비교하여 포미닛이나 로이킴의 점수는 분명 어느정도 일치를 한다. 이효리의 가온지수가 3800만 이고 포미닛과 로이킴이 2700만 정도니까 6000점과 4500점은 그야말로 그대로 수치만 변화를 시키면 되는 정도였다. 문제는 B1A4였다. 가온지수를 본다면 1800만 정도이고 대략 디지털점수만을 생각한다면 대략 3000점 정도가 나오는것인데 B1A4는 560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는데 이말은 즉 2600점이 음반점수라는 것이다. 현재 아이돌 음악에서 음반이라는 개념은 사실상 팬들만이 구매한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상 B1A4는 팬들에 의해서 1위 후보에 오르는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과연 음반에 대한 비중이 상상을 초월하게 높지않앗다면 B1A4가 1위 후보에 오를 수 잇었는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다. 뭐 여기에 시청자위원회라는 이름하에 팬들 집단의 어마어마한 점수까지 더해지니 B1A4는 사전점수에서 1위에 오를 수가 있었는데 과연 이 사전점수가 실제 인기를 반영한다고 말하기는 매우 힘들었다.


음악중심의 순위제가 보여주는 가장 큰 문제는 사전 점수 이후 최대 2천점까지 문자투표로 획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아주 점수차가 크지않은 이상 현재 음악중심의 1위는 후보중에서 남자 아이돌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1위 후보로 남자 아이돌이 나와서 문자투표 최고점을 기록하지 못하는 것을 본적이 없는데 이러한 부분은 1위 후보라는 것이 의미가 없을 지경으로 만든다고 할 수 있다. 남자아이돌이 1위 후보에 오르면 현재 구조에서는 무조건 1위가 된다고 할 수 있기때문인데 만약 어제 B1A4가 포미닛이나 로이킴 정도의 사전점수를 보유했다고 해도 1위를 차지할 수 잇었을 것이다. 문자투표에서 당당하게 최대점수인 2천점을 획득하는 모습은 감탄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1위 후보가 되는 것도 사실상 팬들의 힘이었는데 1위가 결정되는 것도 팬들에 의해서라는 것을 보면 과연 음악프로그램이 순위제를 통해서 대중들을 사로잡겠다는 의도를 지킬 생각이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현재와 같은 구조는 지금까지와 똑같이 아니 오히려 더욱 팬들만이 즐기는 방송이 되는 것이고 이쯤되면 전파낭비인 셈이다. 어제 방송에서 B1A4가 1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 공감하고 받을만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됐을지 궁금하다. 많은 사람들이 노래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1위를 차지하니 음악중심은 스스로 1위의 의미를 완전히 퇴색시키고 말았다.


물론 B1A4의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1위로 호명이 되고 눈물을 흘리면서 소감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감동적일 수 잇고 그간 그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대중음악을 하고 대중음악프로그램에 나와서 대중들이 인정하기 힘든 1위를 받은 것을 그들이 노력햇으니까 인정해야한다는 것은 결코 말이 안될 것이다. 사실 음악중심은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점수 시스템을 조금만 바꾸면 되는 것이기때문이다. 음원과 음반의 비중을 고려해서 음원부분 만점을 5500점으로 하고 음반을 500점으로 정해서 6000점 만점으로 정해두면 이번과 같은 일은 벌어질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않고 뭉뚱그려서 6000점을 만들다보니 실제적인 인기와 전혀 별개로 점수가 산정되는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음악중심의 순위제 시스템은 그야말로 누가 더 거대한 팬덤을 가지고 구매력이 강한지에 따라서 1위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잇다. 1위 후보가 될때까지 어떻게든 앨범을 많이 사고 1위 후보만 되면 문자투표에 올인을 하면 많은 사람들은 그 노래를 들어본 적도 없지만 당당하게 공중파에서 1위를 차지하는 재밌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이 다음주는 상당히 이상하게 될 수도 있는데 애초에 앞서말한 1위만드는 조건을 수행할 수 잇는 것은 걸그룹 팬들보다는 보이그룹 팬덤인데 신화와 2PM까지 컴백한 상황에서 정말 치열한 경쟁을 할 듯한데 이러한 경우는 매우 특수한 경우인 것이고 사실상 현재 음악중심은 누가 한장이라도 앨범이 많이 파느냐가 중요한 것이 되고 말았다.


현재 음악방송 프로그램들은 분명 변화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시청자들이 외면을 하는 상황에서 프로그램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데 문제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잇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의 방식이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는 좋을 것이다. 문자투표가 100원인데 매주 투표를 통해서 나름 방송국은 이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좀더 멀리 볼 필요가 있는 것이고 현재 음악프로그램에 필요한 것은 말뿐인 1위가 아니라 순위제 그자체가 신빙성이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누가 1위일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주고 이를 통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해주어야하는데 지금은 전혀 그러한 것이 안되고 있다. 그리고 어제 상당히 재밌던 것은 바로 동영상 점수였는데 이부분은 만점이 1000점인데 50점을 넘긴 후보가 없을 정도였는데 이것은 무슨 오류가 아니었는지 생각해본다. 아니면 어떻게든 B1A4를 최종 후보에 오르게 하기위한 조작이엇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현재 MBC 쇼음악중심은 제정신은 아니라고 본다. B1A4는 어쩌면 이 이상한 시스템에서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고 조금은 불쌍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어제 방송에서 B1A4가 1위를 한 것이 황당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팬들의 문자비로 제작비라도 충당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잇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제와 같은 상황은 제발 앞으로는 좀 안일어나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