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유산이 막판으로 가면서 선택한 것은 단순한 출생의 비밀이 아니었다. 드라마가 선택한 것은 그야말로 막장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드라마가 끝나가는 시점에서도 자극적인 내용으로 시청자를 잡고자하는 모습을 보면서 깊을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도무지 무엇인 백년의 유산인지도 모르겠고 이제 인물들의 감정도 쉽게 공감이 되질않는다. 드라마에 온갖 자극적인 소재는 다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이렇게 막장으로 치닫아야만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지금까지 본 것이 아까울 정도인 상황인데 드라마의 주변인물들도 이제 짜증나는 캐릭터로 변모한 것만 같은데 정말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욕드라는 표현이 있지만 사실 이 욕드라는 표현은 그 사이에서 재미가 있어야하는 것인데 어제 백년의 유산 방송은 그저 욕만 나오는 모습이었고 정말 잘나가던 드라마가 막판에 망가져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제작진이 막장에 집착하는지 이해가 안되는데 사실 지금까지의 이야기만 잘풀어가도 시청률 1위를 지키면서 30%를 넘길 수 있을 것인데 질질 끌면서 더 자극적인 소재를 붙이는 모습은 유종의 미를 기대하기 힘들게만 한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바로 국수공장 둘째 며느리 공강숙의 모습이었다. 그간 드라마에서 주변인물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던 인물인데 마지막으로 가면서 뜬금없는 스토리 흐름을 보여주고 잇다. 엄기준과 비록 서류상 이혼을 햇지만 점차 다시 가까워지고 재결합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막판에 가니까 나오는 것은 첫사랑을 재회하고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물론 이혼을 했기때문에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간 보여진 모습에서 너무 동떨어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깊은 한숨을 불렀다. 공강숙이 보이는 모습은 어떻게 본다면 외도라고도 할 수 있는데 정말 통속극에 나올 수 잇는 모든 소재를 쓰려다보니 인물이 무척이나 이상해져버렸다. 첫사랑과의 재회라는 소재는 분명 매력적일 수 있지만 최소한 그것이 개연성을 가져야하는 것이다. 또 이미 엄기옥과 강진의 스토리로 이러한 첫사랑이라는 부분을 잘 살려왔던 상황에서 굳이 또 그러한 요소를 짚어넣고 억지로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것은 공감도 안되고 드라마를 보면서 내내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드라마가 끝나가는 와중에도 여전히 옛날국수는 콩가루집안이고 도대체 뭘로 가족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를 보이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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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공강숙의 경우 주변에서만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일 뿐이었다. 드라마의 중심이야기에는 큰 영향을 안준다고 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점에서 첫쨈느리 도도희의 모습은 더 미치고 팔짝 뛸 모습이었다. 도대체 왜 도도희는 김철규를 도와주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계속 생각을 해보았는데 답이 없었다. 자신의 조카를 진짜로 생각한다면 비밀을 지키고 조카가 원하는 길을 갈 수 있게 해주어야하는데 도도희는 무작정 김철규에게 모든 것을 말하고 김철규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엇었다. 도도희의 행동에 대한 당위성은 전혀 설명이 안된다고 할 수 있는데 근의 모습은 점점 이 드라마 최고의 악역은 도도희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방영자가에 민채원이 어떤 꼴을 당했는지를 너무나도 잘알고있으면서 그러한 곳에 또 보내고 그것이 조카를 위하는 길이라고 믿는 것만 같은 도도희의 모습은 제정신은 결코 아닌 것 같았고 점점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공가을 하기 힘들어졌다. 물론 자극적인 내용이 많다보니까 욕을 하면서 보기는 하는데 결코 이전과 같이 몰입을 하고 보는 것이 아니었다. 도도희가 나와서 일을 망쳐가는 것을 볼때마다 세상에 저런 외숙모가 또있을까 싶었고 정말 이드라마는 따뜻한 가족애를 다루기는 커녕 짜증나는 존재로의 가족만을 부각시키고 잇는 것 같다.
하지만 어제 방송에서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누가 뭐라고해도 바로 최원영이 연기하는 김철규의 모습이었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비록 찌질하지만 매력적이라 할 수 있던 김철규는 드라마 막판이 되면서 그야말로 집착밖에 남지않은 최악의 진상을 보여주고 있다. 민채원과 이세윤의 관계에 대해서 도도희에게 듣고 이를 통해 제대로 김칫국을 마시는데 물론 이해를 하지만 그 이후 보여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짜증만을 불렀다. 겨우겨우 양춘희와 백설주가 출생의 비밀이라는 부분을 덮고 민채원과 이세윤을 결혼시키기로 결심한 상황에서 김철규는 술을 마시고 와서 그야말로 난동을 부렸다. 물론 그럴 수 있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여인이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한다고 하니까 어느정도 이해가 되지만 막판에 민채원과 이세윤 사이에 있는 비밀을 폭로하는 부분은 찌질해도 너무 찌질했다. 출생의 비밀이 마무리되려던 찰나에 다시 부각이 되어버리는 상황이었는데 정말 제작진은 드라마가 끝날때까지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로 쭉가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모습이엇다. 사실 여전히 드라마의 이야기가 남은 상황에서 이렇게 출생의 비밀에 집중을 하고 이야기를 꼬아버리는 것은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었다.
김철규가 공개적으로 민채원과 이세윤 사이를 폭로하였는데 과연 이것을 어떻게 수습을 할지 궁금하다. 양춘희와 백설주가 자식들을 위해서 진실을 덮을지 아니면 이것이 더 큰 문젤 발전할지는 오늘 방송을 봐야만 할 거 같은데 제발 남은 방송에서라도 덜 짜증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려주길 바란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좀 명확히했으면 하는데 분명 드라마의 주인공은 유진과 이정진인데 이정진의 분량은 주인공이라기 민망할 정도인데 이야기가 계속 출생의 비밀에 집중되고 그러다보니 정작 당사자는 이야기에 잘 안 보이는 이상한 상황이 나타났다. 제발 부탁이니 막장스러운 이야기를 정리하고 백년의 유산만이 글낼 수 잇는 이야기를 마지막까지 선보여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한다. 어제 방송에서 유진이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여신자태를 뽐내주었는데 사실 백년의 유산이라는 드라마는 유진과 이정진이 많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굳이 자극적인 막장소재를 찾아다닐 것이 아니라 그저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좀 집중을 햇으면 한다. 부디 오늘 방송될 부분에서 출생의 비밀이 이제 정리되어서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