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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천명

천명,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은 이동욱의 눈물연기




비록 크게 주목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종영을 얼마 안남긴 드라마 천명에 이제는 주목을 해야할 거같다. 화려하게 첫시작한 여왕의 교실이 아직 천명을 넘지 못한 것은 천명이 막판 이야기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사극 특유의 거대한 스케일에 배우들의 열연과 뛰어난 연출까지 더해지면서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섰고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상황에서 이는 월화극 경쟁의 막판 변수가 될듯하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천명이 얼마나 추격을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지 기대가 되는데 특히 어제 방송은 그간 중심이 되었던 이야기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인 만큼 막판 질주를 기대하게 되었다. 천명만의 아름다운 화면과 어우러진 어제의 이야기는 배우 이동욱의 뛰어난 감정연기가 돋보였다.



어제 방송 같은 경우 이동욱이 연기하는 최원이 누명을 벗는 이야기가 중심이 되었다. 몰론 이러한 내용이 지난 방송까지 쭉 나왔고 그것이 드라마의 중심 내용이었기에 새삼스럽다고도 할수있다. 하지만 어제의 내용은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드디어 누명을 벗었기때문이다. 물론 그과정이 아주 쉽지는 않았다. 수요일 방송 말미에 최원이 왕세자 이호가 아닌 왕에게로 직접 가서 자술서를 넘기는 반전이 나왔고 사실상 모든 것이 끝이라 할수 있었다. 하지만 문정왕후는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었다. 최원이 세자 독살의 배후로 중전을 지목한 상황에서 중전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고 또다른 계략을 준비하였다. 시시각각 자신을 향해 조여오는 이호와 이정환 그리고 최원에 맞서기 위해서 중전은 최원이 심곡지사 일파라는 또다른 누명을 씌우고 대역죄인이 자신을 음해하려 하는 것이라 왕에게 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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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의 이러한 음모는 누명을 이제 벗기만을 기다리는 최원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딸인 랑과 점차 마음이 가고 있는 홍다인과 함께 산채를 떠나서 이정환이 마련한 집에서 동생인 최우영과 새롭게 살아가고자 했는데 이 모든 것은 최원이 대역죄인의 누명을 벗어야만했다. 모두가 모일 수는 있었지만 어떻게든 다시한번 중전의 음모를 넘어서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중전이 세자독살의 진정한 배후라는 것을 밝혀야만 하는 것이고 유일한 단서는 최원이 가지고 있는 모란꽃밀지의 모란꽃 조각이었다. 다인으로 부터 자신의 양어버지가 중요한 물건을 보관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최원과 이정환 그리고 홍다인은 장홍달의 집을 찾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모란꽃 밀지의 나머지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이제 중전이 배후였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할수있게 되었다. 장말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라 할수 있었는데 더이상 최원의 누명을 계속 끌고갈 어떤 것도 없었다.


모든 조각이 모아지고서 이제 왕이 최종판단을 하는 것만이 남았다. 왕이 결정하면 모든 것이 끝이 나는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드라마는 극도의 긴장감을 주었다. 왕은 한명씩 한명씩 불러서 이야기를 했고 중전, 세자 그리고 이정환과 최원 순으로 불러들이면서 과연 왕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긴장하며 드라마를 보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왕이 드디어 최원에게 무죄임을 이야기하는 순간 시청자들은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정말 오랜 이야기였다 싶었는데 최원이 드디어 누명을 벗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순간 최원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이 눈물은 시청자들에게 벅찬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동욱은 이 기쁨의 눈물을 정말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그 담겨진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주어서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도 강한 여운을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동욱 특유의 감정연기가 멋지게 빛이 난 순간이었는데 시청자들도 최원의 그 벅찬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이동욱의 연기는 뛰어났고 그간 다른 어떤 배우들도 선보이지 못한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기쁨의 눈물을 이토록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던 것은 이동욱의 연기와 제작진의 연출이 아주 잘 맞아 떨어져서일 것이다.


사실 어제 방송은 드라마의 엔딩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감정도 잘 정리가 되었고 마지막 장면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드라마는 4회나 남은 상태이다. 그런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남은 이야기가 풀어질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되는데 문정왕후의 최후의 발악과 이를 통한 갈등이 그려지지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사극의 경우 역사가 스포일러라고 하는데 분명 결말은 어느정도 정해져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있고 현재 천명이 보여주는 완성도와 퀄리티는 기대를 더욱 해도 좋을 것 같다. 화려한 영상과 탄탄한 슽토리로 막판 상승세를 노리고 있는데 부디 천명이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좋겠다. 드라마의 완성도에 비해서 인기가 떨어지는 것이 아쉬운데 막판에 시청자들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기대를 해보게 되고 그럼 다음주 문정왕후의 발악을 기다리면서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