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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백년의 유산

백년의 유산, 시청자들 화나게 만든 민채원의 답답한 캐릭터




당장 다음주면 끝이 나는 드라마 백년의 유산은 어찌되었든 주말극 전체 1위인 드라마이다.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이 다시 상승하여 30%를 돌파할지가 관심인데 이렇게 끝을 향해가는 드라마에 큰 불만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유진이 연기하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 민채원의 답답해도 너무 답답한 모습이다. 이정진이 연기하는 이세윤과 민채원 사이의 갈등은 드라마가 끝나는 순간까지 이야기의 중심이 될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좀 풀릴만 하면 민채원이 이해가 안가는 행동을 해서 답답할 따름이다. 어제 방송이 끝나고 나서도 대부분 민채원에 대한 비난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드라마의 여주인공이기때문에 착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고 이 강박때문에 착하기는 커녕 제대로 짜증만 불러일으키는 인물이 되고 있다. 신구가 연기하던 엄팽달이 죽음을 맞이하고 이를 통해서 가족이라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고 점점 갈끔하게 마무리가 될 조짐을 보이다가도 민채원의 막장행동 덕분에 드라마는 꼬여도 너무 꼬여버렸다. 아무리 유진이 좋은 연기를 선보여도 이러한 부분은 수습이 안되고 있고 마지막 순간까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



분명 어제 방송은 그간의 이야기들이 정리되는 내용이엇다. 그간 드라마가 크게 민채원과 이세윤의 러브라인, 옛날국수 가족들의 이야기, 방영자 가족의 이야기 이렇게 세가지로 구성이 되었는데 어제 방송은 뒤에 두 이야기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면서 결말을 준비하는 내용이었다. 방영자의 가족들은 믿었던 변호사의 배신으로 한순간에 몰락을 했고 옛날국수 가족들은 엄팽달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한번 뭉쳤다. 사실 이 두이야기는 백년의 유산만의 이야기를 형성해주는 부분이었는데 엄팽달이 죽음을 앞두고서 가족들에게 이야기하고 마지막으로 가족 사진을 찍는 부분은 코끝이 찡해지기 충분했다. 엄팽달의 죽음이 옛날국수가족들 사이에 결여되어 있던 마지막 조각을 채워서 끈끈한 가족애를 완성시켜주었는데 분명 이는 뻔하게 예상을 하던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감동을 줄 수 있었다. 방영자 가족의 몰락같은 경우는 권선징악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만들엇는데 회사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자신들만 살 궁리를 하던 방영자가 한 순간에 몰락하는 모습은 씁쓸하면서도 어쨌든 통쾌함을 줄 수는 있었다. 이 두이야기가 정리가 되면서 드라마는 이제 완전히 민채원과 이세윤의 이야기에 집중을 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잇다. 남은 방송이 3회인 상황에서 마지막 회는 정리라고 생각하면 남은 2회를 온전히 러브라인이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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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상하게 드라마가 꼬인다는 느낌을 주었는데 이세윤과 민채원 사이의 오해는 점점 더 커지기만 할 뿐이엇다. 납치까지하면서 비밀결혼식을 하려고 햇다가 민채원이 백설주의 자살시도를 알고 사라져버린 이후 둘 사이의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이 되어 잇는데 사실 이부분부터가 오해에 의한 것이엇다. 이러한 오해에 대해서 민채원이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고 풀어나가야하는데 민채원은 그저 착한 모습만을 보이고 냉랭해진 이세윤의 모습에 힘들어만 할뿐이어서 시청자를 속터지게 만들었다. 전형적인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민채원은 수동적이기만 한 모습을 보였는데 진짜 문제는 민채원이 마치 어장관리를 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였다. 앞서 드라마의 두가지 이야기가 정리가 되엇다고 말을 했는데 엄팽달의 죽음과 방영자의 몰락은 민채원과 김철규가 다시 대면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엇다. 전 부인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만큼 김철규가 오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김철규는 집안이 몰락한 상황이엇기때문에 일반적인 그림과는 다른 그림이 그려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엄팽달이 죽기전에 이세윤에게 전화를 해서 자신의 손자 사위는 너밖에 없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세명이 한장소에서 마주치게 되는데 일이 아주 깔끔하게 풀릴 수 잇는 상황에서 오해는 커지게 되었다.


그런데 어제 방송에서 보여진 오해의 경우 오해라고도 뭐한 것이 그간 드라마에서 계속 애매한 모습을 보이던 민채원이라는 인물의 문제점이라 할 수 있었다. 김철규가 장례식에 올 수 있고 몰락에 힘들어할 수도 있다. 문제는 민채원의 행동인데 민채원은 이혼을 하고나서도 김철규에게 독한 모습까지는 안보였고 이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순하고 착해야만 한다는 공식을 어떻게든 적용할다보니까 졸지에 민채원이 어장관리녀가 되어버린 상황이었다. 김철규가 아무리 힘들다고 하더라도 할아버지가 죽은 민채원이 그러한 김철규를 위로하고 격려한다는 것은 정말 코메디라고 할 수 잇엇다. 정상적이라면 당연히 민채원은 김철규에게 화를 내면서 내쫒아야하는데 마치 여전히 김철규에게도 마음이 있는 것 마냥 행동을 하는 것만 같았고 시청자들이 제대로 짜증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민채원을 착하게 그리려고 하고 이러한 것들때문에 오해가 생기는 형태로 만들고자 한다고 해도 어제 방송에서 민채원이 김철규를 안아주는 것은 그야말로 무리수였다. 민채원이 드라마가 끝나가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김철규라는 카드를 손에서 안놓는다는 생각을 해도 좋을 정도였고 때문에 그 모습을 본 이세윤이 분노를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않았다. 이것은 오해라기보다는 민채원이라는 인물이 이상하게 꼬이면서 나타난 당연한 모습이고 시청자들은 이세윤만 불쌍하고 민채원에 분노를 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어차피 에세윤과 민채원은 결혼해서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드라마는 엔딩을 맞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굳이 이세윤이 민채원를 선택해야하는 당위성이 의심스럽다. 마치 억지로 결합을 시키고자하는 것만 같은데 과연 그라마가 어떻게 마지막까지 이야기를 이끌어갈지 기대를 해본다. 현재 우스개 소리로 이세윤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 되고 이때 진정한 출생의 비밀이 밝혀질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백설주와 원장순 모두 그간 착각을 하고 잇었던 것이라는 충격적인 결말을 사람들은 제시하는데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이정도는 되어주어야 꼬인 이야기가 풀릴 것 같은데 이러한 이야기 전개와 별도로 제발 민채원이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막판까지 이상한 모습이라 할 수 잇는 민채원은 드라마를 봄ㄴ서 욕을 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어버리고 잇는데 유진은 정말 한장면한장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것을 인물 설정이 못살려주고 있는 것만 같아서 아쉽다. 어쨌든 드라마는 아마 시청률 30%를 넘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것 같은데 제발 마지막에 가서라도 막장이 아닌 모습을 드라마가 보여주길 간절히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