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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백년의 유산

백년의 유산, 예상을 했어도 보기가 좋았던 심이영의 재등장




드디어 오늘이면 백년의 유산의 종영을 한다. 총 50부작이다 보니 참 오래도 방송을 했다고 할 수도 있는데 끝나는 순간까지 시청률 1위를 놓치지않는 모습을 보면 분명 인기있는 드라마이고 성공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영 개운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막장 드라마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고 어제 방송도 메인스토리는 마치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것만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정진이 연기하는 이세윤의 심장정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쓱 지나갔고 의식불명인 상태로만 드라마는 진행이 되었는데 이럴거면 왜 지난 방송에서 그부분에서 엔딩을 했는지 이해가 안될 정도이다. 사실 심장정지는 좀 과하다고 할 수 잇었고 제작진도 급히 수습하는 것 같은 느낌이긴 했는데 수습을 한 결과가 이제는 식물인간이라니 정말 답이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굳이 왜 이렇게 드라마를 억지로 꼬는지 모를 지경인데 그나마 어제 방송은 재등장한 심이영이 살렸다고 할 수 있었다. 사실 심이영이 재등장을 한다는 것은 이미 기사를 통해 맣이 알려져있었고 어떤식으로 재등장할지도 어느정도 예상이 되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이영이 연기하는 마홍주가 드라마에 재등장함으로 드라마의 숨통이 트이는 것만 같았다.



일단 막나가는 드라마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당장 오늘이면 종영을 하는 드라마인데 드라마는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에 있어서 수습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마 구조상 분명 민채원과 이세윤이 연결이 되기는 하는데 현재의 전개로는 그러한 결말이 뜬금없을 수박에 없는 상황이다. 뜬금없이 식물인간의 단계라는 설정이 나올때는 실소가 터졌지만 어찌되든 이세윤이 깨어나고 멀쩡해질 것을 예상하더라도 그 상황에서 민채원과 어떻게 연결이 될지는 도무지 답이 안나온다. 이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미 이세윤과 민채원이 결심을 맺고자하는 상태였다면 이세윤이 깨어나는 것만으로도 해결이 되지만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상황에서 그것만으로는 분명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이세윤이 깨어나도 달라지는 것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이세윤의 내적인 갈등을 겪는 부분은 전혀 해결이 되지않았기때문인 것이다. 아무리 백설주가 이혼을 결심하고 이세윤의 곁을 떠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것은 양춘희가 잠적을 했던 것이라 다를 것이 하나도 없었다. 결국 도돌이표가 찍힌 것만 같은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오늘방송에서는 이부분들이 매끄럽게 연결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물론 개연성을 가지기는 힘들 것인데 정말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 연결되는 것으로 드라마가 끝날 지경이라는 상황이 참 답답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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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토리가 이렇게 답답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심이영이 연기하는 마홍주가 드디어 재등장을 햇는데 분명 마홍주의 이야기는 메인스토리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드라마의 중심은 민채원과 이세윤에게 쏠려 있는 상황에서 주변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마홍주와 김철규의 이야기는 개연성이 분명했고 답답한 부분이 없었기에 주인공들의 이야기보다 훨씬 매력적이었다. 방영자 집이 몰락을 할때 많은 사람들이 왠지 마홍주가 이제 등장할 타이밍이 아닐까, 마홍주가 분명 이 상황과 연관이 되어서 나올 것이다 등등 상당히 많은 예상을 했는데 그 예상은 정말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상당히 뻔한 재등장이었는데 그럼에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이야기가 개연성이 있고 주인공커플과는 달리 시원시원한 부분이 있었기때문이다. 거기에 김철규를 연기하는 최원영과 마홍주를 연기하는 심이영의 통칭 캐미라는 것이 매우 좋기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결정적으로 심잉영이라는 배우가 워낙 마홍주라는 인물을 매력적으로 잘 구축해놨기때문에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가 있었다. 방영장의 옛집을 산 인물이 바로 마홍주라는 것은 분명 뻔한 설정이었지만 미세스박과 얘기를 나누는 그 장면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잇던 것은 시청자들이 워낙 드라마에서 마홍주라는 인물을 좋아했고 그리워했기때문이엇다. 답답하지 않은 여자인물이 절실했기때문이라고도 할 수 잇엇다.


그리고 마홍주의 최고 매력은 바로 김철규와 있을때 확실히 그려졋는데 마홍주가 김철규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김철규와 마홍주가 만나는 상황은 상당히 아련하다고도 할 수 있고 동시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마홍주의 그 특유의 직설적인 말들은 정말 시원시원하다고 할 수 있었고 시청자들이 느끼던 답답함을 한순간에 뻥뚫어주었다. 김철규를 만나서 보여주는 모습들 하나하나가 정말 인상적이라 할 수 있었다. 이전 이혼에서 이미 둘은 충분히 다시 잘될 여지를 남겨둔 상황이었는데 그 상황을 잘 이어가면서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을 그려주엇다. 좋아하는듯 무심한 듯 보여지는 그 마홍주 특유의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라 할 수 잇었고 어쨌든 무심한 듯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보기가 좋았다. 심이영은 마홍주라는 인물의 그특유의 신경질적인 면모를 잘 살려주면서 동시에 그 인물이 사랑을 받을만한 인물로 잘 만들어주엇다. 애초에 백년의 유산이라는 드라마가 결국 모두가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는 결말을 제시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인 상황에서 마홍주와 김철규의 이야기는 억지스러운 해피엔딩이라기 보다는 그간의 드라마 전개에서 상당히 개연성을 갖춘 부분이다. 김철규는 악역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순수했던 인물일 뿐이고 그러한 인물이 정신을 차리고 제자리를 잡도록 하는 모습으로 마홍주가 그려지고 그러한 마홍주의 매력은 심이영이라는 배우를 통해서 완성되었다.


어쨌든 오늘이면 백년의 유산은 막을 내린다. 막장이라는 욕을 먹으면서도 굳건히 시청률 1위의 자리를 지켰는데 그래도 제발 마지막 순간은 욕을 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아니길 간절히 바란다. 사실 드라마가 이제 수습을 하기 상당히 힘들어진 상황인데 어쨌든 유종의 미를 좀 거두었으면 한다. 왜 주인공 커플보다 김철규와 마홍주가 더 시청자들에게 어필이 되었는지 제작진이 알아채고 마지막회에서는 주인공 커플이 좀 시원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물론 이세윤이 식물인간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그리고 굳이 제작진이 해피엔딩 강박증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사실 지금 상황에서 어깆로 해피엔딩을 하는 것보다 약간은 슬픈 엔딩이 더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억지로 이세윤을 사렬서 민채원과 연결하기보다는 그냥 죽는 것으로 하고 영혼 결혼식과 같은 형태를 취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과연 제작진이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떤 결말을 시청자들에게 제시를 했을지 정말 기대가 되는데 50부작이라는 방대한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 만큼 그에 걸맞는 엔딩이기를 간곡히 바란다. 그러면 오늘 있을 백년의 유산 마지막회를 기다리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