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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후아유

후아유, 첫방송부터 심장이 쫄깃쫄깃했던 색다른 드라마




여름이라는 시기는 공포물이 등장하기에 최적인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공포영화나 드라마가 이시기에 집중을 하는데 어제 2013년 최초의 공포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는 후아유가 첫방송을 했다. 사실 후아유의 장르자체는 공포라고 말하기는 이상할 수도 있다. 소재가 좀 공포물인 것이고 본질자체는 약간 로맨틱 코메디나 그런류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색다른 시도는 정말 재밌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로코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싹 잊게해준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후아유는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첫방송에서부터 보여주었다. 사실 귀신을 보는 여자와 보이는 것만 믿는 남자가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아주 무난하게 전개될 수도 있고 또한 오직 설레임만으로 심장을 뛰게 만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후아유는 생각했던 것 그 이상으로 귀신을 본다는 것에 중점을 많이 두었고 정말 달콤살벌한 로맨틱 코메디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오싹함 속에서 그려지는 후아유는 정말 새로운 느낌의 드라마인데 이러한 독특함이 첫방송에서부터 시청자들에게 어필이 되지않았나 생각한다. 소이현과 옥택연의 연기도 좋은 조화를 보여주면서 후아유를 올여름 대박 드라마로 만들 조짐을 보여주는데 여름에 너무나도 딱이 드라마가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후아유가 방송되기 전에 가졌던 선입견이라는 것이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주인공의 조합인 로맨틱코메디물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귀신이라는 소재는 그저 명목상의 문제이고 결코 시청자들에게 그것을 통해서 긴장감을 주거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었다. 사실 귀신이라는 소재가 사용된 로맨틱코메디에서 이러한 부분은 어느정도 적용이 된다고 할 수 있었던 것인데 문제는 완벽하게 후아유는 이러한 선입견을 날려주었다는 것이다. 소이현이 연기하는 양시온이라는 인물이 6년간의 뇌사상태에서 기적적으로 회복을 하고 꺠어났을때 양시온은 사람이 아닌 다른 존재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양시온은 불안해하고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에서 말을 했는데 이 상담 장면은 정말 시청자들의 심장을 아주 꽉 움켜쥐었다고 생각을 한다. 양시온 뒤에서 차트를 작성하는 또 다른 의사가 쉴새 없이 볼펜을 똑딱 거리고 이 것이 좀 거슬리는 정도의 상황이었는데 상담을 하는 의사는 양시온에게 지금도 귀신이 보이냐고 물었고 양시온은 방을 쓱 보더니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위화감이라는 것이 분명 있었다. 왜 상담을 하는 의사는 차트를 작성하는 의사의 거슬리는 행동을 그대로 두었을까라는 것이다. 그 해답은 곧 나왔는데 양시온이 결국 폭발을 해서 똑딱 거리지말라고 소리쳤는데 그 순간 그 의사는 양시온이 말했던 '그들'의 모습으로 유유히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정말 생각하지도 않은 순간 나온 이런 오싹한 장면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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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처음 양시온이 귀신을 보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은 그녀의 상황을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나서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가 되어가기 시작했는데 유실물센터라는 장소가 또 하나의 몫을 해주었다. 누군가의 물건이 주인을 잃고 들어오는 장소라는 것은 귀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 연결이 되었다. 이승에 무언가 남긴 것이 있어서 그것에 대한 미련으로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귀신이라는 존재는 주인공들이 일하는 장소와 연결이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주인공의 능력을 통한 사건해결이 시작이 되었는데 양시온이 단오름의 영혼을 만나는 장면은 드라마에서 처음 귀신을 보여줄때처럼 긴장감이 어마어마했다. 로코물을 예상했던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제대로 반전을 준 것인데 어지간한 공포드라마보다 더 완성도가 있는 연출과 전개는 시청자들이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계속적으로 보이는 단오름의 모습 속에서 양시온이 무언가를 해결하고자 하고 왜 양시온이 단오름의 자살에 집중하는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그야말로 상사에게 제대로 부림을 당하는 차건우의 모습은 분명 로코물 다웠지만 드라마는 뻔한 로코물도, 뻔한 공포물도 아닌 정말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만들었다. 소이현이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것이 양시온이라는 인물에게 귀신이라는 존재는 6년만에 깨어나보니 갑자기 보이게 된 존재이고 결코 익숙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귀신을 보는 인물은 귀신에게 거부감을 보이지않는 것과 달리 양시온이라는 인물을 통해 귀신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느끼는 그 무서움을 그대로 보여주었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한층 드라마에 몰입을 할 수 있도록 소이현은 연기를 해주었다.


그런데 후아유라는 드라마에서 감탄을 하게 되는 부분은 생각보다 공포라는 부분이 강하다는 것만이 아니었다. 촘촘하게 짜여있는 부분들이 섬뜩하면서도 등골이 오싹했는데 단오름의 자살과 관계해서 양시온이 상담을 받던 정신과 의사가 관계가 되어있는 부분은 정말 대반전이면서도 감탄을 하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드라마가 예측불가로 최고의 재미를 준다고 할 수 있었는데 좋은 연출 속에서 드라마가 주는 긴장감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로코물이 중심이고 다른 부분이 양념정도라고 생각을 했는데 첫방송에서 드라마는 이러한 예상을 완벽하게 뒤집어준 것이다. 긴장감 넘치는 내용들이 중심에 존재하고 그것을 로코물 적인 내용들로 양념을 하는 구조인 것이 후아유라고 할 수 있었다. 장현성의 섬뜩한 연기도 정말 일품이었고 그 상황에서 두려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소이현의 연기도 시청자들의 두려움을 한층 키워주었다. 드라마의 기본구조가 억울한 영혼들을 도와서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할 때 첫방송에서 그려지는 단오름 사건이 어떻게 그려지느냐에 드라마의 전체 흐름이 결정된다고도 할 수 있었는데 그러한 점에서 후아유는 정말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이 그저 주인공이 찾아가는 병원의 의사로만 등장할 것 같던 인물이 자실은 아주 추악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구조는 첫방송에서부터 시청자들이 후아유에 빠지게 하는데 충분하다고 할 수 있엇다.


후아유의 첫방송은 아주 순조롭다고 할 수 있다. 시청률이라는 측면에서도 대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제야 첫방송을 한 것이고 이야기가 전개되면 될 수록 더 많은 인기를 끌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본다. 옥택연이 보여주는 코믹하면서도 멋진 모습도 드라마에 잘 녹아가는 것 같고 소이현의 찰진 연기도 드라마를 한층 재밌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후아유라는 드라마에서 가장 큰 무기는 아마 시청자들의 예상을 깨는 반전이다. 장르라는 부분에서부터 예상을 깨주었고 전개과정에서도 시청자들의 예상을 뒤엎으면서 반전의 묘미를 아주 잘 살려주었다. 첫방송에서 보여진 드라마의 완성도는 정말 기대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전개라고 할 수 있다. 초반에 보여진 이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느낌을 계속 유지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며서 동시에 러브라인도 잘 그려내야하는 것이 과제라고 한다면 과제일 것이다. 분명 지금까지는 없던 드라마를 보여줄 것 같은 모습인데 부디 오늘 방송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잘 그려졌으면 한다. 소이현과 옥택연이 기대이상의 연기로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잘 몰입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는 상황이고 연출또한 아주 잘 되고 잇기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후아유가 2013년 여름을 대표하는 드라마가 되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본다. 그러면 오늘 방송을 기대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