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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스캔들

스캔들, 점차 밝혀지는 진실 속 누가 진짜 악인인가




드라마 스캔들은 시청자들에게 정말 큰 물음을 하나 던진다. 과연 누가 악인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인데 사실 이부분이 재밌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드라마에서 악인은 정해져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스캔들에서도 악인이라 분류되는 인물들은 있다. 그런데 상당히 그 경계선이 모호해서 명확하게 판단을 하기 힘들고 이부분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드라마에서 큰 재미이다. 현재 드라마에서 비중이 있는 인물 중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김재원이 연기하는 하은중과 조윤희가 연기하는 우아미를 제외하는 모두 일반적으로 드라마에서 악인의 범주에 들어가는 인물들이다. 그야말로 악인들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 많은 악인이 등장하는 부분이 드라마에서 중요하지 않나 생각을 한다. 일반적으로 주말시간대에 방송되는 통속극이라 한다면 드라마에서 악역은 박상민이 연기하는 재벌 장태하일 것이다. 돈의 힘을 바탕으로 사람의 목숨마저 좌지우지하는 모습은 분명 악연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장태하라는 인물이 드라마에서 가장 나쁜 인물인가라는 부분은 좀 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 모두가 다른 이유로 악행을 저지르고 그 악행이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수 없는 것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스캔들의 부제가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인데 악인들로 가득차서 그러한 부제를 잘 만족시키는 것 같다.



일단 전형적인 악인인 장태하 같은 경우는 굳이 언급을 안하겠다. 딱 봐도 악인인데 굳이 뭔가 더 설명을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그렇다면 장태하의 대척점에 있다고 할 수 있는 하명근은 과연 착한 인물일까? 분명 대립적인 관계를 보이기때문에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각 인물의 모든 속성이 대립이 되도록 하는데 하명근은 결코 선한 인물이 아니고 그야말로 드라마에 대한 선입견을 깨주는 인물이다. 드라마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사건은 당연히 운명이 바뀌어진 하은중, 즉 진짜 장은중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의 직접적인 계기는 당연히 유괴를 한 장본인인 하명근이다. 뭐 여기에는 장태하때문에 하명근의 아들이 죽었다라는 부분이나 하명근은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 아이를 돌려주려 했으나 이미 또 다른 장은중이 있었던 부분을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부분들은 하명근이 그래도 장태하보다는 괜찮다고 생각하도록 유도를 한다. 그렇지만 하명근은 25년동안 여전히 진실을 숨기고 있고 두사람의 운명을 꼬아버린 직접적인 인물이라는 것도 부정을 할 수는 없다. 즉 하명근도 드라마에서 본다면 악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은중의 입장에서 본다면 장태하보다 하명근이 더 악인일 수도 있는데이러한 부분을 생각한다면 진짜 악인이 누구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힘들다. 하명근이 왜곡된 자식 사랑은 무섭다고도 할 수 있고 마냥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시청자들은 이부분을 드라마에서 계속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그리고 기태영이 연기하는 장은중에 대해서도 얘기해볼 필요가 있다. 시작자체만으로 본다면 그는 희생자일 수도 있다. 하명근의 유괴와 윤화영의 거짓말 속에서 금만복은 장은중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느끼며 힘들어하는 모습은 동정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기태영이 확실히 이제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있지만 장은중의 이러한 모습은 그를 악인으로 생각하길 힘들게 만든다. 하지만 그는 또 다시 진실을 은폐하고자 하는 인물이다.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서 진짜 장은중을 조사해나가는 모습은 섬뜩하기까지 했다. 나름 시청자들은 동정을 할 수 있지만 하은중과는 직접적으로 충돌하며 극을 이끌어가야하는 인물인 만큼 흔히 말하는 악역인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며 2여년을 살아왔는데 그것이 한순간 부정이 되는 것은 분명 무서운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악행을 하게 되는데 어떤 의미로 보면 진실을 가로막는 인물로 가장 무서운 악역이 될 수도 있다. 스캔들이라는 드라마가 재밌는 부분이 바로 이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가피 판단과는 평도로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하는 상황들이 잘 그려진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본다면 장은중이 하는 행동은 장태하에 비교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지만 상황에 의해 더욱 안좋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배우들이 잘 살려주는데 기태영도 혼란이라는 부분을 잘 담아내며 캐릭터를 극대화해주었다.


그런데 이렇게 사건에서 굵직굵직하게 보여지는 인물만이 아니라 다른 인물들도 악인이란 범주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재밌다. 사실 앞서 말한 인물들은 드라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들이고 그래서 좀 더 세밀하게 인물이 그려지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김혜리가 연기하는 고주란이라는 인물이나 최철호가 연기하는 강주필이라는 인물을 보면은 꼭 그런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분명 이 두인물도 극중에서 큰 역할을 하는 인물이지만 앞서 말한 장태하나 하명근, 장은중과 달리 명백한 조연이다.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순간은 가장 독하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들은 누군가의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되 모습을 보여준다. 고주란같은 경우 진짜 장은중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윤희영이 쇼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윤희영와 장은중을 궁지에 몰고자 한다. 자신이 가져야했던 것을 빼앗겼기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강주필 같은 경우 사건을 일으킨 하명근을 제외하고는 가장 진실에 접근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자신이 거의다 알았다는 것으로 하명근에게 압박감을 주는 모습은 딱 악역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드라마에서 악역은 가가 상황에 따라서 여러가지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딱 이 인물이 가장 악인이다라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다. 그저 각각 시청자들에게 싶은 인상을 주고 있고 드라마를 재밌게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는정도일 것이다.


악인들이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드라마는 한층 긴장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라 이해관계의 대립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시청자들이 더욱 현실감있게 느낄 수 있고 덕분에 더욱 몰입을 할 수 있다. 드라마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점차 캐릭터가 구축되는 모습인데 지금과 같은 모습만 이어진다면 더욱 많은 인기를 이끌어나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본다.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탄탄하고 연출과 스토리 또한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현재 드라마 스캔들의 모습은 그 어떤 드라마도 따라할 수 없느 모습일 것이다. 단순히 통속극이 하는 시간대라고 생각되엇던 주말시간대를 확실하게 바꾼 모습은 대단하다라는 말로도 부족할 것이다.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잘 담았다고도 생각되는데 부디 드라마가 끝까지 지금 보여주는 모습들을 잘 유지해주길 바란다. 그렇다면 오늘 조금씩 조금씩 장은중이 자신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가는 상황에서 다른 인물들이 어떻게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지를 기대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