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영 프로그램/후아유

후아유, 감탄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던 최고의 반전




소이현과 옥택연, 이 두배우의 출연때문에 후아유는 로맨틱 코메디라고 쉽게 예상을 했다. 그런데 이것은 그야말로 착각이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지난주 첫방송에서부터 보여지더니 어제 방송된 3회에서는 보다 분명해졌다. 기본적으로 후아유는 수사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수사물에서 로맨틱코메디 요소와 공포라는 요소가 곁들여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소이현이 연기하는 양시온과 택연이 연기하는 차건우의 미묘한 관계는 이후 러브라인으로 그려질 수도 있고 이또한 드라마의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드라마는 수사물만의 재미도 탄탄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어제 방송의 경우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를 보여주어서 더욱 놀랍다고 할 수 있었다.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는 반전이라 할 수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다음방송을 기다리게 만드는 부분은 앞으로 후아유가 더 많은 인기를 끌 수 있게 할 것이리고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사실 부분부분만으로 본다고 하면 후아유는 최고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수사물로의 모습도 역대 드라마 중 최고라고 할 수 없을 것이고 공포물로의 부분도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하물며 현재 양념같다고 할 수 있는 로코물의 성격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후아유가 재밌는 것은 이 세가지 요소들이 기가 막히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수사물과 공포물의 조화 속에 긴장감은 배가 되고 로코물적인 성격은 시청자들을 살짝 안도시켜 이후의 긴장감을 더욱 극대화 시켜준다. 이러한 구성이 어제 방송에서 분명하게 그려졌다고 할 수 있다.



어제 방송의 경우 지난주 방송 말미에 나왔던 새로운 영혼과 관련된 새로운 이야기가 그려졌다. 영혼의 도움 속에서 첫번째 사건을 무사히 해결을 했지만 여전히 양시온에게 있어서 영혼이 보인다는 것은 무서움의 대상일 뿐이었다. 이부분에서 재밌는 것은 양시온의 내적인 부분에서 갈등을 하는 것을 시청자들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보이고 이러한 부분이 두렵지만 동시에 경찰로서 누군가의 원한을 해결하겠다는 사명감도 가지고 있어서 이 두부분이 지속적으로 충돌을 한다. 소이현은 정말 예쁜 외모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이러한 양시온의 모습을 잘 그려주고 있다. 어쨌든 다시 어제의 에피소드로 다시 넘어가면 이번에는 의문의 가방에서부터 이야기가 전개 되었다. 과연 이 가방의 정체는 무엇일까라는 부분에 상당히 흥미가 갔고 도대체 이번 영혼은 저 가방과 어떠한 관계가 있을지 궁금했다. 가방의 주인이라는 사람이 등장을 하고 수령을 해간 상황에서 사실 그 남자가 대리로 수령한 것뿐이라는 부분에서 더욱 궁금증은 더해갔다. 그리고 드라마의 중반쯤에 드디어 가방의 정체가 밝혀졌는데 그것은 사체의 일부를 담은 것이었다. 영혼의 이끌림에 의해서 양시온이 사체 일부를 누군가 묻어둔 것을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보다 본격화 되었는데 이러한 영혼의 등장 그리고 사건으로의 전개는 정말 긴장감 넘치게 그려졌다.


추천부탁드려요



그런데 제대로 반전이 등장을 하는데 바로 이번 영혼을 죽인 범인의 정체 부분이었다. 일단 이부분을 설명하기 전에 후아유라는 드라마가 3회까지 방송되면서 보여준 구조를 살펴봐야할 듯하다. 일단 하나의 에피소드는 2회로 구성이 되어잇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에서 1회분은 영혼과의 만남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그 마지막 부분에 사건의 진상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그리고 2회분에서 사건의 해결과 사건에서 벗어난 전체적 흐름 속 전개가 그려진다. 이러한 구조는 첫주 방송을 기초를 토대로 추론을 한 것인데 이번주의 경우에도 그리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분명 어제 방송의 말미에 사건의 진상이 그려지고 범인이 밝혀졌고 이러한 구조는 이번주나 지난주나 동일한 것이다. 그런데 어제 방송의 경우에는 정말 대반전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사건의 범인이 바로 김승수가 연기하는 검사였기때문이다. 검사라는 직책에서 당연히 앞으로도 드라마에서 꾸준히 보여지고 주인공들과 관계를 맺을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막판에 딱하고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쳐버린 것이다. 순간적으로 검사의 모습과 영혼의 모습이 겹치고 이를 통해 진짜 범인을 알게 되는 부분은 정말 잘그려졌는데 이러한 반전은 후아유가 아니면 기대하기 힘들 것만 같다. 그런데 첫번째 에피소드도 그렇고 두번째 에피소드도 그렇고 범인의 공통된 특징은 주인공과 관계를 맺을법한 인물들이고 극 중 조연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인식을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인물들이 범인인 것인데 시청자들의 예상을 깨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구조상으로 본다면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이지만 그 패턴을 예상할 수가 없는 셈인것이다.


그리고 어제 방송의 반전의 경우 정말 치밀한 연출이 빛을 발하기도 했다. 바로 영혼이라는 부분인 것인데 영혼의 모습은 정말 치밀하게 잘 구성이 되어있다고 할 수 있었다. 양시온과 차건우가 발견하는 사체의 일부분이 오른손인데 발견을 하고나서 양시온이 영혼을 자세히 보자 오른손이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나서 순간적으로 떠오르게 되는 것이 그때까지 이번 영혼의 오른손이 화면에서 그려진 적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두번째 발견되는 사체의 일부분인 발 부분과도 연결이 된다. 발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양시온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영혼을 보지만 발은 존재하지 않았다. 재밌는 사실은 이러한 부분들이 방송 중에서 계속 감추어지다가 결정적일때 딱하고 등장을 한다는 것이다. 극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었는데 시청자들은 이러한 부분들에 의해서 오싹한 느낌이 들고 소름까지 들만 했다. 또한 왜 이번 영혼이 등장을 하면 추위를 느끼게 되는 것인지도 보여지는데 세심한 연출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살인을 한 범인이 사망시간을 알 수 업세 하기 위해 냉동보관을 했다는 것이고 그때문에 이번 영혼이 취위와 연관이 되는 부분은 앞으로 이드라마를 볼때 어떤식으로 봐야할지를 알려주는 것같기도 했다. 정말 세세한 것 하나하나를 봐야만 한다는 것인데 분명 이 드라마는 그럴만한 재미가 있다고 본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지만 정말 최고의 드라마 연출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후아유는 현재 케이블 드라마로는 대박이라 할 수 있는 결과물을 받아내고 있다. 그런데 현재 드라마의 완성도같은 부분을 생각한다면 흔히 말하는 초대박 수준도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사실 드라마가 방송되기 전에는 과연 이런 소재가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어떻게 그려질까 걱정을 많이 했다. 무슨 소재든 결국 러브라인으로 귀결이 된다고 할 수 잇는 흔히 말하는 한국드라마의 모습에서 후아유가 소재의 참신함을 살려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까 후아유는 상상 이상이었고 무척이나 매력적인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소재를 이용한 드라마가 미드 고스트 위스퍼러인데 그 드라마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을 잘 사로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구조대로라면 시즌제도 기대를 해볼 수 있을 정도이다. 아주 정형화 되어있는 구조를 보이지만 그것이 이 드라마만의 색깔을 만들어주고 거기에 배우들의 호연과 제작진의 아주 세심한 연출까지 더해지면서 후아유는 올여름 최고의 드라마의 면모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로코물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약간의 실망감을 주엇을지도 모르지만 나름대로 두 주인공의 미묘한 관계도 흥미를 끄는만큼 그러한 부분도 잘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정말 지금까지 없던 드라마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보고 그럼 오늘 방송을 기대해보면서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