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김옥빈이 연기하는 무영이 행동을 시작하면서 그래도 드라마 칼과 꽃은 조금은 살아나는 것 같은 모습이다. 물론 여전히 다른 드라마와의 차이는 크지만 그래도 나름 드라마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는 있지않을까 기대를 해보게 된다. 한자리수 시청률에 처음부터 끝까지 꼴찌를 기록하는 것만큼 굴욕적일 상황은 없을 것인데 이 두개의 문제 중 무언가는 해결할 수 있지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최민수가 연기하는 연개소문과 대립을 하려고 하는 무영의 작전들은 나름 긴장감이 있다고 할 수 잇엇다. 물론 액션같은 부분에서 칼과 꽃은 기대만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액션같은 경우 흐름을 끊는 것 같이 좀 어설픈 느낌이 드는데 분명 드라마가 시작할때만 해도 마치 무협영화를 보는 것 같이 시작을 했는데 아무래도 힘이 빠져버린 것 같다. 그렇지만 이러한 부분을 메꿔주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엄태웅이 연기하는 연충이 보여주는 모습들이다. 엄태웅의 탁월한 연기 속에서 연충이라는 캐릭터는 점차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연충이라는 인물은 대사 하나하나가 의미심장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부분은 왠지 시청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을 만들어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해준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방송된 부분이 남은 부분보다 확실히 많은 상황에서 칼과 꽃이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은 상당히 적다고 할 수 잇지만 기대가 되는 반전을 잘만 활용한다면 충분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지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기본적으로 엄태웅이 연기하는 연충이라는 인물은 아버지라는 존재와 사랑하는 존재 사이에서 갈등을 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았다는 생각에 자책을 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이 때문에 더욱 악독하게 변하고 자신을 절망을 몰고간 아버지에게 복수를 위해 아버지 밑에서 힘을 기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철저하게 연개소문의 편에서 서서 일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무영이 남장을 하고 조의부로 잠입을 했을 때 연충이 의심을 거두지 않는 것은 연충이라는 인물의 복잡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연개소문의 밑에서 힘을 길러야하지만 예전에 마음을 주엇던 공주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무영의 모습은 내적인 갈등을 증폭시킨다고 할 수 있었다. 충분히 증명이 되고 납득을 하고 넘어갈 법도 한 상황에서 계속 집요하게 파고 들어가는 것은 연충의 마음 한켠에 여전히 무영이 존재하는 것이 고 이러한 부분이 연충이 연개소문을 노리고 잇다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내적인 갈등은 엄태웅의 연기로 보다 구체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되었는데 그 특유의 감정연기가 드라마의 무게감을 살린다고 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이 무영의 입장에 많이 설 수 밖에 없는 구조에서 엄탱웅이 보여주는 연충의 모습은 드라마가 보여주고자 하는 슬픈 사랑을 보다 명확하게 그려준다고 할 수 있었다. 뭔가 드라마에서 러브라인이 붕떠 있는 것 같았는데 묘하게 연결이 되고 몰입을 할 수 잇는 것은 연기력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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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기본적인 부분이 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한 대사가 어제 방송에서 두개가 나왔다. 두개의 대사는 정말 연충이 자신앞에 있는 무영이 공주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 것인지를 의심을 하도록 만들었다. 오히려 공주라는 것을 알아챈 상태에서 희생을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는 보장왕은 무영을 알아봤다는 부분에서부터도 시작되는데 연충이 무영을 못알아챈다는 것은 애초에 말이 되질 않는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어제 연충의 대사는 무척이나 의미심장하다고 할 수 있었다. 노민우가 연기하는 연남생이 무영에게 금화단의 수장인 소사번을 죽이라고 시킬때 연충이 막아설 것은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막아설 수 있는 것은 연충뿐이었기때문이다. 연개소문이 연충에게 한명의 자기 사람을 고르라고 한 것을 이용한 것인데 이에 대해서 연남생이 의문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였다. 그런데 이때 연충이 연남생에게 하는 말은 뭔가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필요한 사람이라면 부모를 죽인 사람도 쓴다는 그의 말은 자신의 뜻이 아니라 마치 자기 앞에 있는 무영에게 하는 말인 것만 같았다. 상황이라는 것이 절묘하다고 할 수 있었는데 연충이 연남생에게 다른 이유를 얼마든지 말할 수 있던 상황에서 굳이 그러한 말을 한 것은 지금까지 표면적으로 보이던 부분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이 아닐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만약 연충이 무영의 정체를 알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것은 엄청난 반전의 가능성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이후 소사번의 탈출 장면과도 연결이 되었다. 금화단이 조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소사번이 반드시 필요한데 연남생이 소사번을 노리는 상황은 위기 상황이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무영은 계획보다 빠르게 소사번의 탈출을 진행하고 이때 당연히 궁내에 잠입을 한 무영의 역할이 중요했다. 경비들의 시선을 분산 시키는 역을 한 것인데 연충과 마주치게 되고 이때 연충은 또 한번 의미심장한 말을 하엿다. 연충은 무영의 과거를 조사하다가 그의 동무가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더욱 의심을 강하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러한 의심을 고스란히 무영에게 보여주는 것만 같았는데 대사가 약간 다르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엇다. 지키고 싶은 사람에 대한 질문 그리고 자신은 그 사람이 죽엇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얼핏 들으면 별거가 아니라고 할 수 잇었다. 연충이 무영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었는데 다시 생각하여 앞에서 했던 말과 연결을 시킨다면 무영이 죄책감 없이 자신을 이용하게 하려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이부분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미 동무의 문제를 통해서 무영의 정체를 강하게 의심을 한 상황이고 공주의 시신을 본적이 없다는 것이 부각되면서 공주의 죽음자체가 의심을 해볼만한 상황인데 그대로 공주가 죽었다고 말하는 것은 생각과 말이 다른 것이 아닐까 싶었다. 여전히 무영에게 마음이 있지만 무영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음으로 무영이 자신을 이용하는 것에 좀더 거리낌이 없이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본다.
이러한 상황에다가 어제 마지막에 보인 장면은 시청자들의 머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고 할 수 있다. 왜 연충은 무영을 구하려고 했을까? 그리고 왜 무영은 연충을 구하려고 했을까? 이부분은 드라마를 좀 더 기대해도 좋게 만들어준다고 할 수 잇따. 엄태웅이 미묘한 연기를 통해서 복잡하다고 할 수 있는 연충을 아주 잘 살려주면서 드라마는 비록 시청률은 처참하다고 할 수 있지만 괜찮은 드라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여전히 드라마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서 거론한 액션문제도 그렇지만 좀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본 방송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어제 같은 경우 앞부분에 전회까지의 내용을 보여주는 부분과 마지막 부분에 또 한번 지금까지의 내용을 보여주는 부분이 10분에 가깝게 되면서 본 방송은 확실히 줄어들어버렸다. 물론 앞부분에 나오는 것과 끝나고 나서 나오는 내용이 드라마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잇지만 분명 시간적으로 약간은 정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제작진이 칼과 꽃이라는 드라마 속에서 다양한 시도를 한다고 할 수 있는데 그 다양한 시도가 너무 과한 것은 아닌지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어쨌든 드라마는 이제 종반을 향해가는 상황이고 이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드라마가 유종의 미를 거두어낼지 기대가 된다. 분명 남은 방송분량을 생각하면 충분히 반등을 할 수 잇는 만큼 다음주를 한번 기대해보겠다. 그럼 다음주 칼과 꽃 방송을 기다리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