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캔들이 가진 강점은 경쟁작에 비해서 분명 많다고 할 수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좋은 연기는 막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말극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도록 만들어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이것만큼이나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거침없는 전개 속도이다. 이부분은 상당히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뜸들이는 것 없이 바로 바로 전개되는 부분은 시청자들이 답답하거나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만들어주고 이것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주는 셈이다. 이러한 부분이 어제는 정말 확실히 부각이 되었는데 기본적으로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상황에서 어제 방송은 이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진실에 접근한 모습을 보여주어 긴장감을 고조시켜주었다. 신은경이 연기하는 윤화영이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은 사실 조금은 질질 끌어도 되는 부분이었다. 지금까지 단계를 밟으면서 차근차근 진행을 했는데 중간에 빈틈이 없다고 할 수 있었다. 딱딱 필요한 내용만을 제시한 것인데 이는 시청자들이 더욱 드라마에 몰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늘어지는 부분이 있으면 아무래도 조금은 긴장이 풀어지게 되는데 긴장감을 확실히 조여주는 모양새였다. 신은경의 오열연기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고 윤화영만이 아닌 다른 인물이 진실에 다가가는 부분도 아주 잘 그려졌다고 생각된다.
일단 어제 드라마의 핵심은 윤화영이었다. 윤화영은 하은중이라는 이름을 들었을때부터 그가 자신의 진짜 아들이 아닐까 생각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와의 만남이 현재 자신의 아들인 장은중에 의해 무산이 된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하은중의 동생으로부터 가족 사진을 받아서 보고 하은중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하은중과 윤화영이 마주하게 되는데 윤화영은 그 순간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윤화영이 흘리는 눈물은 정말 여러가지 감정이 담겨져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 가장 큰 것은 분명 감격이었다. 신은경은 이 장면에서 정말 윤화영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감정연기를 보여주었는데 하은중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엇지만 그것을 하은중에게 직접 얘기하지 않는 그 복잡한 심경을 아주 확실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일단 윤화영이 알게 된 것은 일단 하은중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이고 그 외에 부분은 아직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따. 왜 하은중이 하은중으로 살게 되었고 그의 주변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를 알 수 없었다. 그저 오랫동안 찾아해맸던 자신의 친아들을 보게 되었다는 것에 감격을 하고 그 눈물을 흘리 뿐이엇따. 드라마에서 윤화영의 존재감이 여주인공이라고 할만한 상황에서 얼마나 시청자들이 윤화영의 감정에 몰립하는지가 드라마에서 중요한데 신은경은 확실히 명배우라고 할만 했다.
그런데 어제 방송에서 재밌던 것은 윤화영이 점점 더 진실에 다가가는 부분이었다. 하은중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는 되었지만 이것을 감추고자 햇던 다른 인물들의 행적에 대해서는 알지를 못하는 상황이었다. 진실을 감추고자 햇던 인물은 크게 하은중의 아버지로 살아갔던 하명근과 하은중을 대신해서 윤화영의 아들로 살아간 장은중이었다. 분명 이 두인물은 하은중이 가지고 있는 출생의 비밀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부분을 윤화영은 알아가기 시작하는데 그간 이 두인물이 했던 행동들이 아무것도 몰랐을때는 아무런 문제점이 없었지만 하은중을 사이에 두고보면 무엇인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었다. 가장 우선적으로 직접적으로 자신과 하은중이 만나는 것을 가로막아왔던 장은중의 행동들을 생각하다가 그가 자신을 속여왔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 순간 보이는 윤화영의 분노는 당연한 것이었다. 윤화영이 장은중의 뺨을 때리는 것이 아주 당연하게 느껴졌는데 사실 이부분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드라마가 하나의 지점에 도달을 하자 거침없이 질주를 하는 느낌이엇기때문이다. 장은중이 진실을 은폐하려고 했던 것을 알게 되고 하명근이 유괴범이었다는 것을 알아채는 과정은 드라마에 따라서는 2주정도의 분량이 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었는데 스캔들은 그렇게 시간을 끌려고 하기보다는 빠르게 전개를 해서 다음이야기로 나아가고자 했다.
그리고 이 다음이야기라는 것은 바로 하명근과 장태하의 문제였다. 애초에 드라마의 시작이 이 두인물의 갈등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드라마가 이부분에 중점을 두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부분에서 장태하의 오해라는 것이 아주 깊게 개입이 되면서 새로운 갈등은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윤화영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오해를 하고 있고 그 상대가 하명근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장태하는 뭔가 단단히 착각을 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하명근에 대한 적개심이 더욱 커지는 확실한 모습이었다. 드라마 속 인물 대부분이 하은중이 가지고 있는 출생의 비밀에 접근을 하는 상황에서 하은중과 장태하만이 점점 멀어지는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에 더해지는 하명근과의 갈등은 기대를 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래도 장태하도 나름 좋은 추리를 해나가는 모습이엇는데 하명근이 혼자의 힘만으로 그 시간동안 숨어있을 수가 없었고 분명 조력자가 있다는 것을 알아챈 것이다. 비록 다른 인물들보다 한발 늦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장태하도 진실을 향해가는데 한회 한회 전개가 빠르다보니까 곧 하은중도 진실에 한발짝 나아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본다. 드라마의 주요인물들이 모두 한나씩 하나씩 실마리에 다가가는 만큼 유심히 살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는 이제 절반정도가 방송되었다. 절반을 지났으니까 이제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 그 터닝포인트는 좀더 드라마 속 갈등들이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충돌을 하는 형태가 되지않을까 생각한다. 드라마 속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욕망이라는 것이 드라마에서 아주 잘 묻어나고 있는 상황이니까 이 짜임새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계속 그려질지 분명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 믿는다. 출생의 비밀이라는 조금은 뻔하고 식상하다고 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드라마가 재미가 있고 인기가 있는 것은 빠른 호흡 속에서 시청자들이 강하게 몰입을 할 수 있어서이다. 이러한 강점은 회가 거듭이 될 수록 강화가 되어가고 있는데 분명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생각할때 갑자기 드라마가 들어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고 명품드라마의 면모를 조금씩 더 완성해 갈 것이다. 드라마가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에 연출까지 좋은 상황인까 더이상 무엇을 바라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다. 부디 스캔들이 지금같이 좋은 모습을 쭉 종영을 할때까지 잘 이어가주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