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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후아유

후아유, 드라마와 따로 노는 노영학과 김예원의 러브라인




점차 결말을 향해가면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드라마 후아유는 영혼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경우라고 말하고 싶다. 김창완이 연기하는 최문식의 복잡한 모습은 시청자들을 혼랍스럽게까지 만들었는데 사실 드라마가 아직 꽤 남은 상황에서 벌서부터 모든 진실이 밝혀질리가 없기는 했다. 최문식이라는 인물은 분명 드라마 속 6년전 사건의 핵심인물이기는 했지만 일부에 불과한 상황이었고 드라마 속 수사는 현재 진행형이 되어갔다. 김재욱이 연기하는 이형준을 최문식이 죽이게 된 부분같은 경우는 조금은 안타깝다하는 생각을 하게만들었는데 드라마에서 이 6년전 사건에 대한 회상이 총 3번 나왔는데 이번은 가장 진실에 가까운 내용을 담아서 시청자들에게 시원함을 주었다. 이제 드라마는 최문식의 배후를 찾아나설 것인데 지금까지 드라마가 보여준 모습을 생각해볼때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회가거듭할 수록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후아유인데 한가지 걸리는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노영학이 연기하는 임성찬의 존재이다. 과연 김예원이 연기하느 장희빈과의 러브라인을 보여주는 임성찬인데 문제는 드라마가 무척이나 진중해지면서 점점 임성찬의 존재가 드라마에서 붕떠버리는 듯한 모습이다. 임성찬과 장희빈의 러브라인이 드라마에서 겉돌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은 드라마의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걸림돌이 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사실 임성찬과 장희빈의 러브라인은 너무 무거워지는 드라마 분위기를 조금은 가볍게 하는데 그 중점이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임성찬과 장희빈이라는 인물 자체는 물론 소이현이 연기하는 양시온과 관련이 있지만 그러한 관계보다는 알콩달콩한 감정을 중심으로 이 두인물은 그려지고 있다. 후아유라는 드라마가 점점 더 무거운 내용을 담아가는 상황에서 이 둘의 이야기는 분명 드라마의 정체성이 로맨틱 코메디에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같다고도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제 너무 드라마의 진짜 내용과는 거리가 생겨버렸다는 것이다. 분명 드라마에 숨통을 트여주는 부분이 필요 하지만 그것이 드라마에 잘 섞여야하는 것이 따로노는 느낌이 들어서는 안된다. 만약에 임성찬과 장희빈이 양시온이나 이형준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감정을 키워나가고 그러는 것이라면 무척이나 환영할만 하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그러한 부분은 한번 정도만이 그려졌고 사실상 드라마에서 별개의 이야기로 다루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어제 방송에서도 임성찬과 장희빈의 데이트나 장희빈이 테스트를 하는 부분등은 극의 핵심 내용은 점점 더 심화되어가는 사이에 마치 다른 드라마를 보는 것이 아닐가 싶을 정도로 괴리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은 분위기를 가볍게 완화해준다는 본래의 목적은 없어지고 흐름만을 끊어버리는 모습으로 그려질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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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에서 주인공의 러브라인의 경우 로코물의 성격과 멜로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점점 드라마가 무거워지면서 로코물의 성격보다는 멜로의 성격이 점점 더 강화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옥택연이 연기하는 하는 차건우가 메인 러브라인에서는 로코물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는데 차건우조차 상당히 진지해져가고 이를 통해 러브라인 자체가 무게감을 가지게 된 상황이다. 드라마가 그저 가벼운 로코물이라면 조연들의 러브라인은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주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드라마 초반부터 중반까지 로코물의 성격을 간간히 보일때는 임성찬과 장희빈의 러브라인이 주연들의 러브라인만큼이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러브라인에 집중을 한 이야기였기때문에 밀도가 있었고 나름 꾸준히 등장을 하면서 감정선이라는 것이 살아있었기때문에 그렇다고 할 수 있었다. 어떤부분에서 본다면 주인공보다도 더 인상적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양시온을 중심으로 한 러브라인의 경우 영혼이나 수사와 같은 부분에 조금 밀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의경인 임성찬과 무속인 장희빈의 조합은 드라마의 소재와도 잘맞으면서 직접적으로 사건에 개입을 하지 않기때문에 러브라인에만 충실할 수 있었고 덕분에 많은 시청자들이 이 커플을 지지했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이러한 러브라인이 정말 안타까운 것은 노영학과 김예원의 연기는 매우 좋다는 것에 있다. 둘이 만들어내는 설레임은 후아유라는 드라마와는 별개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고 했는데 분명 이것은 드라마를 생각한다면 문제이지만 노영학과 김예원이 풋풋하면서도 떨리는 사랑을 감정을 잘 표현하기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아무리 러브라인을 강조하려고 해도 못살리는 경우가 있는데 노영학과 김예원은 환상의 호흡 속에서 재밌는 로코물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의경과 선녀라는 새로운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은 분명 둘의 연기는 너무 좋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차라리 임성찬과 장희빈을 맡은 배우들이 어정쩡한 연기를 보여주었다면 러브라인이 살아날 일도 없었고 드라마의 진자 이야기에 집중을 했을 것이다. 살다살다 좋은 연기력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결과가 최선이라고 말하기 힘든 둘의 모습을 볼수록 안타깝다. 비록 현재 후아유에서는 문제가 되고 있는 러브라인이지만 그래도 이번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좋은 연기를 다음에 다른 드라마에서도 보여주었으면 하는데 특히 노영학의 경우 사극 전문 배우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에 확실히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어쨌든 이제 드라마 후아유는 좀더 6년전 사건이 감추고 있는 진실에 집중을 할 모습이다. 최무식은 그야말로 끄나풀에 불과했던 상황에서 남은 내용이 배후를 찾는 과정과 그러면서 주인공의 사랑을 어떻게 그리는지에 맞출거 같다. 이 과정에서 임성찬과 장희빈의 러브라인도 다시 조정이 되길를 기대해본다. 이대로 드라마에 겉돌고 있는 느낌을 주기에는 전체적으로 너무나도 아쉽다. 노영학과 김예원이 정말 최고의 호흡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충분히 이러한 러브라인을 드라마의 중심에 가져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가지 보여준 제작진의 연출등을 고려한다면 이또한 충분히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믿고 싶어진다. 워낙 반전이 잘 만들어지고 스토리가 탄탄하다보니까 무엇을 기대해도 그 이상을 맛보게 해주고 있는데 현재 붕떠버린 조연의 러브라인도 분명 하나의 떡밥이라고 믿는다. 물론 이것은 방송을 봐야만 알 수 잇을 것 같은데 부디 오늘 방송에서부터 조금씩 조짐이 보이길 바란다. 노영학이 이번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인데 그러한 연기를 제작진이 잘활용해주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