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진짜 배후까지 밝혀진 드라마 후아유인데 진짜 배후는 반전이라면 반전이고 예상을 했다면 충분히 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김창완이 연기하던 최문식이 마지막에 양심을 지키면서 죽음을 맞았는데 최문식을 죽음으로 이끌고 거기다 모든일의 배후였을 인물은 분명 따로있을 것이라는 것은 극중의 인물들이나 시청자 모두 생각을 하고 있던 부분이었다. 그리고 어제 방송 말미에 박영지가 연기하는 문흥주가 진짜 배후로 드러난 것인데 그간 드라마에서 보여준 여러장면들을 종합해본다면 분명 이 인물은 의심을 하고 있던 인물이었기때문에 아주 큰 반전이라고 하기에는 힘들었다. 그렇지만 드라마의 개연성을 지키면서 보여지는 반전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총 16부작인 드라마에서 어제까지 방송된 것이 총 12회니까 기승전결 구조에서 단순히 분량만을 따진다면 전까지가 마무리 된 것인데 어느정도 이제 드라마가 결말만을 남겨두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했다. 그런데 과연 후아유라는 드라마의 결말은 어떤 방식이 될지 상당히 궁금한데 아무리 수사가 부각되기는 했지만 결말만큼은 로맨틱코메디나 멜로의 느낌을 가지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본다. 그리고 이러한 결말을 예측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소이현이 연기하는 양시온이라는 인물의 특징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양시온이라는 인물은 그야말로 로맨틱 코메디나 멜로물 여주인공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고 이것이 드라마 결말을 예측하게 만들어준다.
사실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양시온이라는 인물은 로코물이나 멜로물이 여주인공으로는 안 어울리는 부분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너무 쎈 것이 문제인 것인데 경찰이라는 직업 특성상 무척이나 유능하다고 강하다고 할 수 있는 양시온의 모습은 남자인물들이 파고들 틈이 거의 없어보인다고 할 수 있었다. 실제로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대부분의 사건을 양시온이 해결하고 그러한 모습을 통해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기때문에 드라마가 로코물이나 멜로물의 느낌을 살리기에는 조금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사실 양시온이라는 인물은 분명 유능은 하지만 무언가 보호를 해야할 것만 같은 인물이라고 할 수가 있다. 옥택연이 연기하는 차건우나 김재욱이 연기하는 이형준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틈을 양시온은 보여주고 있고 이러한 틈이 드라마가 완전히 수사물로 빠지지않도록 만들어준다고 할 수 있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하려고 하는 자존심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동시에 그 안쪽으로는 도움이 필요한 양시온의 모습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소이현이 정말 이 이중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의 특성을 살려주어서 꾸준히 시청자들에게 러브라인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할 수 있었다. 사실 양시온은 로코물 여주인공의 정석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는데 이미지와 현실의 괴리가 주는 틈이라는 것이 이토록 확실한 경우가 없다고 할 수 있기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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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도 자세히 본다면 양시온은 계속 두 남자주인공의 도움을 받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문식이 무언가 물건을 전당포에 남겨두었다는 것까지를 알아내는 것은 분명 양시온이 알아냈다. 이러한 모습을 본다면 정말 유능한 경찰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게 되는데 이다음부터는 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전당포에서 전표를 요구하고 그것이 없으면 물건을 줄 수 없다고 하는 상황에서 차건우에 의해서 문제는 해결되었다. 차건우가 최문식의 유픔으로 받은 최문식의 지갑에 전표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전당포에서는 이미 물건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겨준 상태였는데 물건을 가져간 사람을 쫒는 과정에서 양시온은 철저하게 차건우의 보호를 받는 존재로 변모한다. 핸드폰을 가져간 사람을 찾게 되자 경찰봉을 빼들고 제압을 하려하지만 양시온은 실패하고 결국 차건우가 제압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러한 장면에서 양시온은 도움이 필요한 모습을 계속 보이며 차건우라는 인물이 파고들 틈을 계속 만들어갔다. 이후 위기 상황에서도 차건우의 기지로 빠져나오게 되는데 양시온의 모습은 그야말로 러브라인에 최적화되어있는 여주인공다웠다고 할 수 있었다. 만약 유능하기만 한 모습을 보였다면 시청자들은 양시온과 차건우의 러브라인에 그리 반응을 보이기 힘들었을 것인데 은근히 허당으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양시온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극중 러브라인에 몰입을 할 수 잇게 만들어주었다. 자존심 강하지만 여린 그런 인물은 분명 전형적이라 할 수 있지만 소이현이 더욱 확실하게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그저 식상하다는 느낌은 들지가 않았다.
그리고 어제 방송의 마지막을 장식한 양시온의 납치는 앞서 언급된 보호본능의 절정이라 할 수 있었다. 사실 비리 경찰 리스트를 빼돌린 상태에서 양시온이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었다. 그런데 정말 양시온은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무방비라고 할 수 있는데 그나마 CCTV같은 것을 설치한 것도 차건우였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었는데 이러한 무신경 속에서 양시온은 납치를 당하고 이제 차건우와 이형준이 활약을 할 수 있는 요건이 만들어졌다. 두 남자 주인공은 양시온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려는 인물들인데 비록 도움을 꾸준히 받았지만 양시온이 유능했기때문에 두 남자주인공이 결정적인 활약을하기는 힘든 부분들이 그동안 있었다. 하지만 이제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남자주인공들이 제대로 활약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따라서 드라마의 결말이 정해지지않을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과연 차건우일지 이형준일지는 두고봐야할 문제이기는 하지만 어떠한 경우든 상당히 설레일 것 같다. 사실 어제 방송에서 양시온이 이형준을 애타게 찾는 부분도 양시온이라는 인물이 상당히 여린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을 잘살려주는 소이현의 연기 속에서 과연 후아유는 어떤 결말을 시청자들에게 제시해줄지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후아유라는 드라마는 그야말로 여러장르를 복합적으로 보여준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영혼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공포물의 성격을 보여주었고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수사물의 모습도 보여주었으며 러브라인을 통해서 로코물과 멜로물의 성격도 보여주었다. 그런데 각 성격들이 드라마가 진행이 되어가면서 그 정도가 달라졌는데 드라마 초반부에는 공포물의 성격이 가장 강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다 점점 수사물의 성격이 강화되었는데 6년전 사건에 집중을 하면서 그러했다. 그리고 이제 결말을 향해가는 상황에서는 러브라인이 강조될 것 같은데 지금까지 여러장르를 선보여주면서 상당히 자연스러운 전환과 각 성격들을 아주 잘 보여주었던 후아유이기때문에 마지막에 이 러브라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않을가 생각한다. 소이현이 연기하는 양시온이라는 인물이 그야말로 남심을 요동치게 만들고 남자주인공들이 도움을 주는 것이 자연스럽게 만들기때문에 막판에 그려질 러브라인이 정말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지않을가 생각한다. 여자주인공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주는 소이현인데 다음주부터 그려질 본격적인 러브라인을 그럼 기대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