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카라가 컴백을 했는데 정말 안타깝다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컴백을 하기 전 방송을 한 라디오스타에서의 태도 논란은 빠르게 이슈화가 되었고 컴백도 하기 전부터 카라는 타격을 입어야만했다. 사실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진 모습의 경우 어떻게 보느냐에 문제가 있고 단순히 카라만을 비난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고도 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좋지않은 여론 속에서 카라는 컴백을 해야했고 분명 부담이 된다고 할 수 있었다. 사실 무대만 좋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었다. 카라는 아이돌 가수이고 결국 가장 큰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은 노래이고 무대이기때문이었다. 예능같은 경우 새앨범 홍보를 위해 시기적으로 맞춰서 나간 것이고 이것이 비록 타격을 준다고 해도 노래가 좋고 무대만 좋으면 결국 여론은 바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어제 방송된 뮤직뱅크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었는데 무대를 보고서 느껴지는 것은 뭔가 아쉽다라는 것이다. 분명 카라는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컴백을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무엇인가 아쉽다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은 바로 카라다움이라는 것이 더이상 보이질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는 상당히 아쉽다고 할 수 있었는데 어떻게 본다면 최근 예능에서 카라의 태도논란과 연결을 시켜볼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사실 컨셉이라는 것은 활동때마다 바뀔 수 있고 바뀌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데뷔한지 꽤나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걸그룹 들 중에서 처음의 컨셉을 그대로 이어가는 그룹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고 그나마 조금 범위를 넓혔을때 에이핑크 정도만이 하나의 컨셉만을 쭉 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카라가 이번에 남장이라는 조금은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컨셉을 잡았다고 해도 그렇게 크게 어색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얼마나 카라답게 소화를 하느냐에 있는 것이었다. 같은 컨셉을 하더라도 각 걸그룹마다 느낌이 다르고 이러한 부분들이 흔히 말하는 걸그룹의 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사실 어제 컴백무대에서 카라는 매우 좋은 컨셉 소화능력을 보여주었다. 숙녀가 못 돼라는 노래에 딱 어울린다고 할 수 있는 강렬한 이미지를 남장이라는 컨셉으로 잘 소화를 해주었다. 이름값이 있는 그룹이기때문에 컴백 스페셜로 다른 무대도 하나 더 선보여주었는데 화이트톤의 드레스를 입고 나온 둘 중에 하나와 블랙베스트의 숙녀가 못 돼는 의상부터 잘 대조가 되었고 폭넓은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치였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컨셉 소화능력이었지만 문제는 이게 카라만의 개성인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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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카라만의 개성인 카라다움이 무엇인지를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사실 이부분을 확실하게 언급하지않는다면 그야말로 생트집이 될 수도 있기때문이다. 사실 카라하면 떠오르는 가장 핵심 이미지는 긍정의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생게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아이돌이고 그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무대에서는 밝은 에너지를 선보였던 그룹이 카라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앨범마다 컨셉은 바뀌었어도 이러한 이미지는 그대로라고 할 수 있었다.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던 루팡이나 판도라 무대에서도 카라는 자신들만의 상큼함을 담아냈고 무엇인가 계속 응원을 하게 만드는 모습들이 바로 카라다움이라고 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카라다움이라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기는 한데 자칫 잘못하면 틀 안에 가두어버린 채 한정된 모습만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카라는 그간 여러 노래와 무대를 선보이면서 그러한 틀에 구애받질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정상의 걸그룹이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카라만의 느낌이 이번 컴백에서는 급속도로 희석이 되어버렸는데 숙녀가 못 돼에서 보여지는 카라의 모습은 그저 도도할 따름이었다. 분명 앨범 컨셉이 그렇기때문에 그자체로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과연 다른 걸그룹들의 무대와 차별화가 되는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다. 보이쉬한 컨셉을 선택한 다른 그룹들의 무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 이것은 그간 카라를 이끌어왔던 카라다움이 이번 컴백무대에서 사라졌기때문이다.
사실 라스에서의 논란도 이 카라다움과 연결이 되어있다고 할 수 있었다. 사실 카라다움의 핵심은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해서 하는 열정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렇기때문에 어느예능에서나 카라가 나오면 무엇인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라스에서는 프로그램에 자신들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프로그램을 맞추려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본 것이다. 이것을 보면서 카라가 변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비난을 한 것인데 생각해보면 흔히 말하면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타이틀과 이미지는 이제 카라에게 거추장스러울 수도 있다. 이미 탑클래스 아이돌이 된 상황에서 이러한 이미지는 현실과 괴리가 있을 수 있고 때문에 이번 컴백무대에서는 과감히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자 했을 수도 있다. 흔히 말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했다고 할 수 있는데 바로 이부분에서 카라의 딜레마가 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카라는 카라다움으로 현재의 자리에 올랐지만 동시에 이 카라다움이 카라의 한계를 설정해버리는 상황에서 카라는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모습을 보이고 만 것이라고 생각된다. 카라다움이 사라진 카라의 컴백무대는 그렇기때문에 만족을 하면서도 동시에 아쉬움이 남는 애매한 상황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분명 카라가 가지고 있는 재능은 생계형 아이돌로 상징되는 부분에서만 한정될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벗어나니까 어색하고 무엇인가 카라라는 느낌이 덜해지고 만다.
물론 이런 부분은 어제 무대에서만 한정되는 것일 수도 있다. 라스에서의 논란때문에 일시적으로 위축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고 얼마든지 음악중심이나 인기가요 같은 다른 무대에서는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그렇지만 최소한 어제 방송된 뮤직뱅크에서 보여진 카라의 무대는 카라가 카라다움을 벗너나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자 했을때 어떨지를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것이 완전한 컨셉이든 아니면 일시적인 문제이든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카라는 카라다움을 기반으로 했을때가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다고 할 수 있다. 발랄함이라는 것은 분명 멤버들의 나이가 하나씩 늘어나는 상황에서 거추장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카라에게 있어서 발랄함과 생기넘치는 에너지는 가장 큰 무기인 것이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활동에서도 카라가 이러한 에너지를 대중들에게 보여주었으면 한다. 태도논란과 같은 문제도 여전히 카라가 카라답다라는 것을 보여준다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다른 음악방송에서는 카라다움을 카라가 다시 보여주길 기대하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