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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스캔들

스캔들, 악역마저 공감하게 만든 박상민의 눈물연기




그야말로 전개가 초고속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 스캔들은 본격적인 2막이 시작되었다. 김재원이 연기하는 하은중이 이제 장은중이 되겠다고 결심을 하고 박상민이 연기하는 장태하에게로 찾아가면서 2막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인물들의 관계가 재정립되고 갈등구조도 바뀌게 되면서 상당히 신선하다라는 느낌을 주었다. 스캔들이라는 드라마가 재밌는 이유는 여러가지를 들 수 있는데 생생하다고 할 수 있는 갈등이나 단순히 출생의 비밀과 같은 이야기에서만 그치지않고 사회문제까지 건드리는 것은 분명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배우들의 명연기를 선보여주고 이것에 시청자들이 강하게 빠져든다는 것이다. 어제 방송에서도 조재현과 김재원이 가슴아픈 이별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많은 시청자들이 그 장면에서 눈물을 머금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의미있다고 할 수 있던 장면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박상민이 보여준 눈물연기였다. 어제 방송에서 박상민은 총 2번의 눈물연기를 보여주었는데 이러한 눈물연기는 드라마에서 가장 철저한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 장태하조차 시청자들이 공감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스캔들이 보여주는 복잡한 인간관계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그려주었다.



기본적으로 스캔들이라는 드라마에서 장태하는 철저한 악역이라고 할 수 있다. 신은경이 연기하는 윤화영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는 장면은 장태하라는 인물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잘 알 수 잇었다. 평소 먹던 약을 바꿔치기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고 그 틈에 모든 것을 빼앗는 모습은 정말 지독하다고 할 수 있었다. 윤화영이 자신에게 그동안 진실을 감췄기때문에 복수를 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명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장태하가 윤화영의 모든 것을 빼앗는 것은 원래 장태하가 원래 그런 인물이었기때문이었다. 윤화영을 완전히 폐인으로 만들고 모든 것을 빼앗은 다음 외딴 곳에 죽도록 방치해버리는 장태하의 모습을 보면 복수라는 것은 명분이라는 것을 더욱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무서운 인물이지만 그러면서 자신의 자식들에게는 거짓된 모습을 보이는 부분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제발로 찾아온 은중이 윤화영을 보고자 할때 이미 윤화영은 약때문에 거동을 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장태하는 그저 감기약에 취해서 몸을 못가누고 있다는 식으로 웃으면서 진실을 감췄다. 자신이 그토록 찾던 아들이 만약 자신의 행동을 알게 되면 또 떠날지 모른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지만 장태하는 그러한 행동을 멈추기 보다는 그저 들키지 않고자하는 철저한 악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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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철저한 악인이라고 할 수 있는 장태하조차도 눈물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인간이었다. 하은중이 장은중이 되기로 결심으로 하고 장태하를 찾아왔을 때 장태하는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아들을 죽일 뻔 했던 일을 후회하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면 장태하도 자기 자식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한명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었다. 장태하의 이러한 모습은 그동안 볼 수 없던 부분인데 바늘로 찔러도 빨간피가 아닌 전혀 다른 피가 나올 것 같던 인물이 이 순간만큼은 달랐다. 그간 자신의 아들을 알아보지 못했던 스스로를 원망하고 자신에게 화를 내며 은중이 자신의 아들로 살아가길 바라는 모습을 보면 분명 그도 빨간 피가 흐르는 인간인 것 같았다. 그리고 은중이 모든 것을 잊겠다고 하고 회장님도 모든 것을 잊으라고 할때 보여지는 장태하의 모습은 그야말로 감격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을 잊고 장은중으로 살겠다고 하는 은중을 위해서 장태하는 정말 자신의 모든 것을 다줄 기세였다. 경험이 전무하지만 자신의 아들이기때문에 그 누구도 건들 수 없는 존재가 되게 하기위해서 태하그룹의 부회장에 장은중을 임명하고자하는 부분같은 경우는 장태하가 장은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25년을 잃어버린 자신의 아들이었기때문에 더욱 잘하고자 하는 것이 보인다고 할 수 있었고 박상민은 이러한 장태하의 감정을 시청자들이 분명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런데 어제 방송에서 박상민이 보여준 최고의 장면은 바로 그동안 장은중으로 살아온 만복이 집을 떠날 때였다. 자신의 아들이 아니니까 이제 회장님이라고 부르라고 했던 장태하였고 그러한 매정함은 만복이 집을 떠나려는 순간에도 그려졌다. 장주하는 끝까지 버텨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고 했던 것과 장태하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만복이 가족사진을 꼭 가져가고 싶은데 이것은 허락을 받아야할 것 같다고 했을 때 눈을 감은채 고개로 가로로 저으는 장태하의 모습은 정말 매정하다고 느끼게 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던 것이다. 만복이 집을 떠나고 나서 장태하는 홀로 만복이 가져가고 싶어했던 사진을 부여잡은채 눈물을 흘린 것이었다. 자신의 진자 아들인 은중을 위해서 만복을 내쳤지만 만복 또한 25년을 아들로 살아왔고 그 세월동안 쌓인 정은 그렇게 단번에 짜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박상민이 보여준 연기는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거기다 사진이 클로즈업되었을대 눈물이 떨어지는 위치까지 정말 잘 연출이 되면서 정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가 더욱 부각이 되었고 이러한 장면 속에서 시청자들은 장태하의 복잡한 심경을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아무리 악역이라고 하지만 그도 분명한 사람이었고 그 사람다움을 어제 방송에서 박상민이 두번의 눈물연기를 통해서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었다.


분명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인물들의 표면적인 관계는 크게 변화를 했다. 그렇지만 표면적인 관계와 내적인 관계가 불일치 하면서 갈등이 더욱 흥미로워지지않을가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본다. 어제 방송에서 박상민과 조재현이 부정이라는 것을 정말 잘보여주었는데 같은 듯하면서도 다르고 다른 듯하면서도 같은 두 인물의 부정 속에서 김재원이 연기하는 은중이라는 인물의 내적인 부분은 점점 더 흥미로워지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주에는 약간 쉬고 간다는 느낌이 조금은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주에 다시 고삐를 당기는 것 같은데 스캔들이라는 드라마는 확실히 숨가쁘게 전개가 되는 것이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매우 빠르게 전개되는 내용들 속에서 시청자들이 각 인물 하나 하나에 집중을 할 수 있고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그 어떤 드라마에서도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인데 그간 가장 공감을 하기 힘들던 악역 장태하마저 완벽한 타이밍에 완벽한 연기로 시청자들이 몰입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써 드라마의 2막은 점점 더 큰 기대를 해도 좋을 듯하다. 1막보다 더 감정이라는 부분이 강조 될 것 같은데 워낙 스캔들의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하기때문에 기대가 되고 오늘 방송도 크게 기대를 해본다. 그럼 오늘 방송을 기다리며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