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드라마 스캔들이 첫회의 첫장면으로 돌아왔다. 어째서 김재원이 연기하는 은중이 조재현이 연기하는 하명근에게 총을 겨누어야했는지를 그간의 이야기는 정말 멋지게 그려왔고 단순히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내용이 더욱 기대가 되도록 만들었는데 정말 스캔들은 미친 드라마의 준말인 미드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지않나 싶다. 출생의 비밀이 완전히 해결되기전까지와 그 이후가 분명히 이야기 흐름이 바뀐 상황인데 해결 전도 탄탄한 이야기 속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와는 비교자체가 안된다고 할 수 있다. 본격적인 2막이라고 할 수 있던 이번 토요일과 어제의 방송은 정말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하였고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강하게 몰입되었다. 특히나 조재현과 박상민, 신은경 그리고 김재원의 강렬한 연기는 새롭게 구축된 각인물들의 감정을 폭발적으로 그려주었다. 무엇을 기대해도 그 이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배우들이기는 하지만 특히 어제는 더욱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어느 한순간이 명장면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었는데 그래도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이야기의 중심을 형성하는 김재원이었다. 김재원이 보여준 감정연기는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만들었는데 그 누구보다 불쌍한 존재인 은중을 김재원은 너무나도 잘 소화해준다고 할 수 있었다.
장태하가 윤화영을 폐인으로 만드는 상황에서 의외로 고주란이 이것을 은중에게 알려주었다. 은중이 불쌍해서라고 했는데 사실 이것이 시청자들의 심정이었다. 평생을 아버지라고 생각한 사람이 유괴범이었고 드디어 만나게 된 어머니가 자신의 진짜 아버지가 죽일려고하는 상황은 불쌍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사실상 은중은 유괴범의 아들로 살아갈지 아니면 살인범의 아들로 살아갈지를 강요받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단 한번도 어머니의 정을 느끼며 살지 못했던 은중이기때문에 윤화영에 대한 애착이 특히나 강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극중에서 비록 고주란이 밉지는 않은 악역이지만 그래도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인데 그런 인물조차도 손을 내밀어주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은중은 불쌍했다. 하은중이 장은중으로 되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유일하게 자신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이 윤화영이라는 어머니의 존재였는데 그 어머니라는 존재가 사라지려고 한다는 것에 은중이 앞도 생각않하고 나가는 당연했다. 그렇지만 장태하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그리고 아들다운 모습을 보이려는 부분은 묘한 감정을 토대로 긴장감을 유발시켜주었다. 과연 은중은 장태하에게 칼을 겨누게 될지 기대를 해보게 되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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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윤화영의 위치를 알게 되었을때 그녀를 구하러가는 부분은 정말 감정의 폭발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앞선 장면에서 윤화영이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로 미쳐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러한 장면이 시청자들을 가슴아프게 만들었는데 은중과 윤화영이 드디어 마주하게 되는 장면은 이러한 슬픔을 더욱 극대화시켜주었다. 은중이 장은중이 되기로 결심을 하고서 처음 마주하게 되는 모녀였는데 윤화영은 정상이 아니었고 정상이 아닌 윤화영이 그래도 은중을 알아보는 장면은 그 어떤 시청자라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엄마라고 불러달라고 말을 하는 윤화영과 눈물을 흘리면서 엄마라고 부르는 은중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이 장면은 두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한다. 숨을 죽인채 모녀의 상봉을 지켜보도록 만드는 흡입력을 두배우는 보여주었는데 특히 김재원은 은중이라는 인물이 충격적인 진실을 접하게 되었음에도 정신을 붙잡고 살 수 있는 이유가 어머니때문이라는 것을 이 한장면에서 확실하게 표현을 해주었다. 더이상 말이 필요없다고 할 수 있었는데 장태하의 악행에 분노하기보다 은중의 안타까운 처지에 동정을 하게 만들정도로 김재원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명연기를 선보여주었다.
그리고 또한번 어제 방송에서 시청자를 울린 장면이 있었는데 바로 드라마의 첫시작이자 어제 방송의 마지막장면이었다.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에게 분노를 하면서 총을 겨누는 은중의 모습은 분명 봤던 장면이지만 그때와는 또 다른 부분이 있었다. 왜 은중이 하명근에게 총을 겨누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해가 되었기때문에 더 장면에 몰입을 할 수가 있었는데 일단 이장면 자체가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미 봤던 장면이지만 시청자들이 느끼는 감정의 울림은 결코 작지않았는데 김재원의 표정과 조재현의 표정 그리고 두 배우들의 나레이션까지 가슴 아픈 운명에 시청자들은 눈물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을때 다시 생각해보면 이미 나왔던 장면이 인상적일 수 있던 이유가 드라마가 전개되는 동안 내내 각 인물에 대하여 탄탄하게 설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어왔고 어제의 장면은 그간의 연기가 보여준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미 봤던 장면을 더욱 인상적으로 만들었던 김재원과 조재현의 명연기는 감탄만 나올 뿐이었다. 눈물을 흘리며 하명근에게 총을 겨누는 은중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한번 더 크게 아프게 만들었는데 정말 대단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의 마지막에 은중이 쏜 총소리가 들렸고 장태하가 그 소리를 들었는데 과연 은중은 누구를 쐈을까라는 부분은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의 핵심이라 할 수 있었다. 무처이나 궁금한 부분인데 예고편이 나오지않은 것을 보면 제작진도 이부분이 가지는 의미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현재까지 스캔들이 보여준 모습들을 생각하면 실망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것이다. 이전보다 더욱 복잡하게 형성된 각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들을 드라마는 분명 잘 그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은중과 만복의 대립은 점점 더 치열해져가는 상황인데 누구하나 불쌍하지 않은 인물이 없다고 할 수 있는 스캔들의 이야기는 보면 볼 수록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자신의 아들이지만 은중을 쉽게 믿을 수가 없는 장태하의 모습도 분명 변수가 될 것 같은데 현재 상황에서 예상을 하는 것은 정말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은중이 하명근을 꽜는지 아니면 들어오는 장태하를 쐈는지 아니면 자기자신을 쐈는지에 따라서 이야기의 전개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떠한 전개가 그려져도 배우들의 명연기덕분에 기대가 된다. 부디 다음주도 현재 미친드라마의 면모를 보여주는 스캔들이 그 힘을 유지해나가주길 바라며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