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영 프로그램/스캔들

스캔들, 드라마의 슬픔을 배가시켜준 한그루의 기대이상 연기력




추석이라는 민족의 대명절에도 드라마 스캔들은 어김없이 방송을 했는데 점차 드라마가 신파의 절정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뽑았다. 키운 부모와 낳은 부모의 사시에서 갈등을 하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분명 매우 전형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상황에서 그려지는 감정은 정말 인상적이라고 밖에 할 수가 없다. 김재원이 연기하는 은중이라는 인물이 하은중과 장은중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강하게 빠져들게 만들었는데 과연 은중이 누굴 진짜 아버지로 생각할지를 보게 되는 부분은 출생의 비밀이 다 풀어지고 나서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걱정을 했던 것을 한방에 날려주었다고 생각한다. 김재원과 조재현, 박상민 그리고 신은경까지 주인공들의 연기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제 같은 경우는 살짝 다른 배우도 눈에 들어왔다. 드라마에서는 조연이라고 할 수 있는 한그루였는데 어제 한그루의 연기는 김재원의 연기와 어우러져서 신파의 묘미를 극대화해주엇다고 할 수 있다. 하명근의 딸이지 하은중의 여동생인 하수영을 연기하는 한그루는 스캔들에서 그려내는 스캔들의 피해자이기만 한 하수영의 처지를 잘 살려주었고 그녀의 연기력에 깜짝 놀랐다.



사실 어제 방송에서 하이라이트는 김재원이 연기하는 은중이 하은중으로 찍힌 가족 사진을 찍는 장면이었을 것이다. 아니면 하명근에게 직접 은중이 수갑을 채우는 장면이나 아니면 유치장의 하명근에게 은중이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하은중으로 25년을 살았지만 그 삶을 부정해야하고 그래도 부정을 못하는 세월이라는 부분을 김재원은 정말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연기로 살려내주었다. 김재원과 조재현이 보여주는 연기는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다고 할 수 있었고 왜 스캔들이라는 드라마가 매우 뻔한 소재를 선택했음에도 인기가 있는지를 이해할 수가 있었다. 시청자들이 공감을 하고 캐릭터에 몰입을 할 수 있도록 배우들이 명연기를 선보여주고 극중의 인물을 시청자들이 자신과 동일시 할 수 잇기때문에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푹빠지는 것이라 할 수 잇었다. 어제 은중이 사진을 찢으면서 보인 장면은 정말 보면서 가슴이 찢어지게 아픈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에 더불어서 악역이라 할 수 있는 인물들의 행보도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었고 루즈해질 것만 같던 2부가 1부보다 더 긴장감이 있는 것만 같았다. 장은중이었다가 이제 다시 금만복이 되어야만 한 인물을 연기하는 기태영의 모습도 기대 이상이었다.


추천부탁드려요


그런데 어제 같은 경우는 조연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의 활약을 주목해볼만 했다. 사실 수많은 인물들이 은중의 출생의 비밀과 연관을 가졌고 그 출생의 비밀이 생기는 과정에서 잘못을 저질렀다. 그렇기때문에 드라마는 누구하나 착한 사람이 없고 누구하나 행복한 사람이 없다고 할 수도 잇는데 이부분에서 완전히 예외가 될 수 있는 인물이 있다. 그것이 바로 한그루가 연기하는 하수영이었다. 하수영이라는 인물은 그야말로 한순간에 오빠를 잃어버린 인물이 되고 만 것인데 그 과정에서 하수영이 무엇을 잘못했거나 한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 인물의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었다. 초점을 살짝 옮기면 사실 하수영이 어쩌면 스캔들이라는 드라마에서 가장 불쌍하다고 할 수 잇었다. 한순간에 범죄자의 딸이 되었고 평생 뒤를 따랐던 오빠는 한순간에 남이 되었고 거기다 일하던 곳마저 윤화영에 대한 복수심에 사로잡힌 장태하에 의해서 잃어야만 했다. 그렇지만 그동안 하수영의 감정이라는 부분은 잘 부각이 되지않았고 그러다보니 시청자들이 그리 감정이입을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것이 어제 방송에서 확 달라졌다고 할 수 있었다.


분명 어제 방송에서도 하수영이라는 인물은 중심이 아닌 주변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은중이 더이상 하은중이 아닌 장은중으로 사는것을 결심하고 그러한 자신의 뜻을 확고히 하는 장면에서 하수영은 등장을 햇는데 하수영이 하는 말들은 드라마가 주는 슬픔을 더욱 극대화해준다고 할 수 있었다. 자신의 오빠로 있어주길 바라는 하수영의 마음은 매우 지극히 정상적이었고 때문에 시청자들이 꼬여버린 운명에 더욱 슬퍼할 수밖에 없었다. 단호하게 말을 하는 은중과 눈물을 흘리는 하수영의 대비는 극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주었다. 그리고 이부분에서 한그루가 정말 기대이상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애초에 하수영이라는 인물의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은 상황에서 한그루의 연기는 크게 주목을 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어제같은 경우는 분명 한그루가 드라마의 분위기에 크게 일조를 해주엇다. 만약 하수영이라는 인물이 보여지는 안타까움이 잘 살지 못했다면 어제 방송이 주는 슬픔은 확깍였을 것이다. 매우 부수적인 인물이지만 하수영이라는 인물은 아주 중요한 양념이 되어주었고 한그루는 자신이 맡은 인물이 가장 필요로 할 때 확실한 연기를 보여주어서 드라마의 완성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었다.


기본적으로 드라마는 김재원이 연기하는 은중으로 전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스캔들이라는 드라마가 재밌는 이유는 오직 주인공에게 모든 포커스가 맞추어지지않고 모든인물이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연결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인상적이고 의미가 있는 상황에서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난 현재의 이야기는 점점 더 재밌어질 것이다. 배우들이 그려내는 인물들의 감정이 워낙 분명하고 강렬하기때문에 흔하다고 할 수 있는 신파 스토리도 시청자들에게 어필이 되고 있고 막장 드라마가 아니면 성공하기 힘든 주말 드라마가 막장이 아닌데도 인기가 있는 이유일 것이다. 은중이 표면적으로 이제 장은중으로 살기로 결심을 한 상황에서 과연 금만복은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이고 은중의 본심을 알게 된 장태하는 또 어떻게 할 것인지 기대가 된다. 인물 하나하나를 놓칠 수 없는 드라마 스캔들인데 어제 방송처럼 조연들도 좋은 활약을 꾸준히 해주길 바라고 그러면 오늘 방송을 기다리며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