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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프로그램

아이돌 육상선수권대회, 아이돌보다 돋보였던 데프콘의 예능감




명절마다 이제는 안하면 아쉬운 특집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 속칭 아육대라고 생각된다. 맨처음에는 육상대회였던 것이 양궁도 생기고 이제는 풋살까지 생기면서 점점 화려해지는 면모를 보면 확실히 특집방송으로의 위상을 잘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어제 방송을 보면서 화려해진 효과같은 부분을 보면서 놀라기도 했는데 사실 아육대라는 방송은 수많은 아이돌이 나오고 그 많은 아이돌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가 있다고 본다. 사실 아이돌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아육대는 분명 하나의 기회가 된다고 할 수 있고 필사적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이 긴장감을 느끼고 재미를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매년 아육대가 있을 때마다 나오는 여러가지 잡음은 폐지에 대한 의견을 계속 나오게 한다고 할 수 있다. 올해 같은 경우 수지 왕따설이 나왔는데 과연 진실이 무엇일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일단 으레 나오는 아육대 루머 정도로 생각이 된다. 그런데 과연 올해 아육대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사람은 누굴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여자 100m 금메달인 달샤벳의 가은? 아니면 남자 100m 금메달인 백퍼센트의 상훈? 개인적으로는 이 둘보다 오히려 진행을 맡은 데프콘이 가장 주목을 받을만 하지않았나 생가을 한다. 데프콘이 주목을 받은 상황은 아육대의 슬픈 면모를 보여주는 동시에 데프콘이 가지고 있는 예능감을 확인시켜주는 부분이었다.



사실 아육대는 한가지 모순을 가지고 있다. 출전을 하는 대부분의 아이돌은 인지도의 상승을 노린다고 할 수 있는데 더이상 이러한 일이 이루어지지않는다는 것이다. 아육대에서 우승을 하여 건강한 이미지를 얻는 것은 아육대를 출전하는 모든 아이돌들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효과는 1회에만 한정이 되었다. 아육대의 가장 큰 수혜자 2AM의 조권과 시스타의 보라일 것이다. 첫회에서 100m 우승을 한 이 두 아이돌은 그야말로 그룹 이미지에 엄청난 상승을 가져왔다. 특히 시스타같은 경우 이후 운동돌이라는 별칭이 붙고 이것이 인기 상승의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문제는 이후 아무리 다른 아이돌들이 좋은 성적을 보여주어도 그러한 수혜를 입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보라를 넘어서도, 조권을 넘어서도 운동돌은 여전히 보라와 조권인 것이다. 이부분은 어제 우승자인 가은과 상훈보다 아이돌 중에서는 수지와 혜리가 더 기사가 많이 난 것과 연결을 시켜볼 수 있었다. 어느새 아육대는 더이상 누가 1위를 하는지와 관계과 없이 아이돌이 많이 나오고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바뀌어간다고 할 수 있었다. 백퍼센트같은 경우 분명 이름을 한번이라도 알릴 수 있어서 나름 수확이 있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미 인지도가 어느정도 있는 달샤벳의 경우 정말 금메달만 따서 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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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가 되는 순간의 희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아육대는 예능적인 부분이 강화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경보의 기준이 약화되어서 웃음을 주는 포인트가 된 것도 이러한 흐름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어제 방송에서 데프콘이 맹활약을 해주어서 이러한 예능적 부분이 확실히 살 수 있엇다. 사실 어제 방송은 그야말로 데프콘으로 시작해서 데프콘으로 끝났다고 할 수 있었다. 첫 등장을 해서 인사를 하는 순간부터 웃음을 선사해주었는데 자신을 대세라고 자화자찬을 하는 데프콘은 전혀 밉지가 않았다. 이후 전현무의 등장으로 끌려가는 순간에 보여지는 상황극은 얼마나 데프콘이 준비를 해왔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사실 아육대는 웃기기가 상당히 힘들다고 할 수 있는데 중계석에서 만들어지는 그 짧은 순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어제 방송이 예능일 수 있었던 부분이라 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웃기다고 할 수 있는 데프콘이 만들어내는 순간순간은 아육대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은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리고 시청자들이 좀 더 즐기면서 방송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어제 방송의 하이라이트 같은 경우는 데프콘이 여자 경보 릴레이 선수들을 인터뷰할때였다. 여기서 데프콘은 진행능력과 예능감 둘 모두를 유감없이 뽐내주었다. 분명 데프콘은 진행이라는 부분에서 미숙할 수 있지만 주간아이돌을 통해서 아이돌과 친분을 착실하게 쌓아와서인지 인터뷰 장면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웠다. 레인보우의 재경과 시크릿의 전효성이 인터뷰를 통해서 웃길 수 잇었던 것은 데프콘이 잘 이끌어서라고 말한다면 약간 오버일 수도 있지만 분명 그부분에서 데프콘의 활약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리고 AOA의 찬미를 인터뷰할때 데프콘은 절정의 예능감을 표출해주엇다. 정말 적절한 타이밍에 나온 애드립은 빵터질 수밖에 없었는데 전현무나 김제동은 할 수 없는 데프콘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 분명 김제동은 좋은 MC고 전현무도 그렇지만 데프콘은 자신이 둘과 다른 부분을 확실히 보여주었고 왜 예능대세로 자리를 잡아가는지를 특집에서도 보여주었다. 예상을 깨는 한방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데 그렇다고해서 무리수라고 할 수 없는 부분들은 데프콘이 호감이 가는 예능인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인식을 하도록 만들었다. 온가족이 앉아서 웃을 수 있는 장면을 만든 데프콘은 어제 아육대 방송에서 아이돌이 아니지만 주인공으로 등극을 한 셈이다.


사실 데프콘만큼 아육대 진행으로 어울리는 사람은 찾기가 힘들 것이다. 아이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그이기때문에 전현무가 보여준 지식수준과는 전혀 다른 부분을 보여주고 좀 더 아이돌들이 편하게 프로그램에 임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아육대에서 데프콘을 섭외한 것은 정말 신의 한수라고 생각을 한다. 물론 이제 아육대는 새로운 방향성을 생각해보기도 해야할 것이다. 점점 식상해져간다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 이것을 그저 종목을 추가하는 형태로 해결을 하려고 하면 안될 것이다. 처음 아육대와 달리 점점 아육대가 예능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설 아육대는 과감하게 지금보다 더 예능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도 괜찮지않을까 생각한다. 이러한 흐름에서 데프콘은 앞으로 아육대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지않았나 생각을 한다. 그저 삼촌팬이라는 이름으로 열렬한 호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를 해서 웃음을 주는 것이 앞으로 필요할 것인데 데프콘은 정말 어제 방송에서 절정의 예능감으로 사실상의 금메달을 받았다. 오늘도 아육대의 남은 경기들이 방송 될 것이다. 남은 경기들은 과연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데프콘이 어떤 웃음을 줄지 기대를 하게 된다. 그럼 오늘 방송도 기대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