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뮤직뱅크를 통해서 미쓰에이가 컴백을 했다. 사실상 수지와 언니들인 그룹이기는 하지만 아직 그룹이 가지는 힘이 그리 약하지 않은 만큼 나름 미쓰에이의 컴백을 기대를 해보았다. 박진영의 노래에서 벗어나 다른 작곡가의 곡이 타이틀이기는 처음인 상황에서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됐다. 무한도전이라는 음원끝판왕과의 경쟁에서 그리 쉽게 밀리지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명 작곡가를 바꾼 것은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음원과 함게 나온 뮤직비디오부터 논란은 시작되었다. 물론 현재 활동하고 있는 트러블메이커의 내일은 없어 수준은 아니었지만 나름 이번 미쓰에이의 허쉬 뮤직비디오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었고 가사에 담긴 내용과의 연결 속에서 논란이 나타났다. 물론 어떻게 본다면 상당히 억울할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수지라는 그룹을 뛰어넘는 존재감을 가진 멤버를 보유한 그룹이고 그러다보니 수지의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강한데 이번 노래는 수지의 이미지와 동떨어져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더욱 부각된다고도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트러블메이커덕분에 덜 논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드디어 어제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는데 정말 실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데뷔 4년차가 된 미쓰에이의 무대는 일정한 공식이 생겨버리는 것 같았고 이러한 부분들은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단순히 무대의 선정성 부분보다도 이부분이 더 문제가 아닌가 싶다.
이번 미쓰에이가 컴백을 하면서 포커스를 맞춘 퍼포먼스는 '바'이다. 애프터스쿨이 첫사랑에서 봉춤을 선보였을 때와 같이 첫 시도가 되는 부분인 만큼 화제성을 갖출 수는 있었다. 그런데 새로운 활용도구가 생겼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미쓰에이의 퍼포먼스는 이전과 크게 다르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다. 이는 일정한 패턴이 있기때문인데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은 중국인 멤버 지아의 퍼포먼스이다. 반드시 미쓰에이의 안무에는 지아의 독특한 안무가 들어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허쉬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어떤 묘기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줄까 궁금은 하지만 그것이 누구일까는 더이상 궁금하질 않은 상황인데 이번에는 바에 매달려서 마치 자건거를 타는 특한 안무를 보여주었다. 근데 이 안무가 도대체 노래와 무슨 상관이 있나 싶다. 이전부터 지아의 이런 독특한 퍼포먼스는 너무 뜬금이 없다는 생각을 해왔다. 분명 처음 시도가 되었을 때는 시선을 모으는 역할이 되어주었지만 이제는 그냥 무대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이상한 안무로 느껴질 뿐이었다. 이것은 이전에도 언급을 했던 부분인데 이제는 정말 저런 안무를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이제는 지아가 또 뭔가 이상한 안무를 하겠구나 싶은 것인데 이렇게 대중들이 익숙해지는 것은 파격이라는 요소에 초점을 맞춘 상황에서 최악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미쓰에이의 퍼포먼스에 또하나 빠지지않고 들어가는 것은 바로 무대 바닥의 활용이다. 미쓰에이는 정말 무대를 아주 알뜰하게 쓰는 그룹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무대를 전체적으로 사용하고 최근의 아이돌 중 무대 바닥의 활용에 있어서는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바닥의 활용이 매번 나타나자 이제는 별 느낌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제는 그냥 선정성의 요소만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는데 소속사 측은 이러한 부분들이 미쓰에이의 색깔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지 심히 걱정이 된다. 분명 미쓰에이의 노래나 안무 등은 데뷔때부터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 그 패턴 내에서의 변주가 너무 적다는 것이 문제이다. 너무 정형화가 되어버린 것인데 일반적으로 그룹의 색깔이라는 것은 변화 속에서 공통된 이미로 형성이 되는 것이지 이처럼 반복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말해서 미쓰에이가 발표했던 여러 노래들의 무대와 노래를 바꾸어서 제시를 해도 전혀 위하감을 느끼지 않을 상황인데 이쯤되면 색깔이라기 보다는 정체되었다고 말을 하는 것이 타당하지않을까 생각한다. 더이상 미쓰에이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질 않는데 일반적으로 걸그룹의 노래는 음원으로 듣고 뮤직비디오로 보고 음악방송까지 봐야 정확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미쓰에이의 경우 더이상 음악방송을 통해 무언가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질 못하고 있다.
이전에는 그래도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와 시선을 사로잡는 파격이 잘 어우러졌고 이것이 미쓰에이가 데뷔를 하자마자 정상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그런데 그 성공방정식이 이제는 너무 뻔해지면서 대중들은 그저 퍼포먼스를 선정적이라고만 여기게 되었다. 가뜩이나 미쓰에이의 이번 허쉬같은 경우 노래가 상당히 야하다고 할 수 있는 가사들로 구성이 되어있고 의상도 꽤나 노출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노골적으로 섹시함을 강조하는 안무가 포인트가 되어서 선정성 논란을 자초한 듯하다. 최소한 퍼포먼스가 선정성을 뛰어넘고자 한다면 파격이라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이미 선미가 24시간이 모자라에서 보였던 안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고 미쓰에이면 의례하는 안무여서 파격이라는 이름으로 논란을 이겨내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매번 선정성 논란이 있는 그룹이기는 하지만 이번처럼 노골적으로 섹시만이 부각되는 경우가 없었던 만큼 문제가 심각하지 않나 싶다. 가뜩이나 수지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그룹의 이미지가 따로노는 상황에서 이번 소속사가 선택한 컨셉은 성장동력 하나를 꼬아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섹시컨셉이지만 야하지 않다는 인터뷰에 달린 댓글이 대중들이 어떻게 이번 미쓰에이의 안무를 보는지 단적으로 말해줄 수 있다.
분명 미쓰에이는 아주 좋은 자원을 가지고 있다. 수지라는 멤버의 존재는 그 자체로 그룹의 득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비록 그룹이 추구하는 방향과 수지에게 비추어지는 이미지는 상당히 다르다고 할 수 있지만 수지가 소위 대박이 난지 벌써 몇년이 지난 만큼 충분히 두 바향의 갭을 메울 수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것이 해가 가면 갈 수록 갭은 심해져만 간다. 이번 미쓰에이의 컴백은 작년 남자 없이 잘 살아 이후 약 1년 만인 상황인데 과연 미쓰에이는 작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지 생각해봐야한다. 이번 무대를 보면 작년과 올해가 특별히 다를게 없다. 기껏 페이가 여러 예능을 통해서 인지도를 쌓고 수지에게만 너무 많은 짐을 지게 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만들었는데 미쓰에이의 소속사는 전혀 변화를 주질 않는다. 이쯤되니까 비록 데뷔 4년차 아이돌이지만 미쓰에이는 그룹의 색깔은 없고 패턴만이 존재하는 이상한 모습이다. 비록 이번 노래가 박진영의 작품은 아니지만 여전히 박진영만의 무언가가 미쓰에이에게서 강하게 보여지고 이부분들이 첫등장했을 때의 그 파괴력을 더이상 보여주질 못하게 하는 것 같다. 작년에 했던 활동보다는 나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이제는 제발 미쓰에이의 소속사가 뻔한 섹시컨셉에서 좀 벗어나서 새로운 선택으로 제대로 미쓰에이의 색깔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어쨋든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