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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2, 소름이 끼쳤던 막판 대반전 속 게임의 본질


어제 방송된 더지니어스2 룰브레이커에서 두번째 탈락자가 나왔다. 두번째 탈락자는 걸그룹 레인보우의 리더 재경이었다. 분명 재경은 이번 시즌에사 약체라고 할수 있었고 재경의 탈락은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결과만으로 보면 크게 이상할게 없는 것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들을 볼 수 있었다. 두번째 방송이었던 어제 방송에서 어느정도 구성원들의 실력이 보이기도 했고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확실히 찾아볼 수 있었다. 일단 홍진호와 이상민은 괜히 시즌1에 출연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특히 홍진호는 이번 시즌도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어제 방송에서 가장 놀랬던 것은 모든 결과가 끝났을때 나온 비하인드였다. 이부분은 정말 소름이 끼칠수밖에 없었다.


우선 홍진호의 맹활약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가겠다. 홍진호는 그야말로 어제 방송에서 폭풍 활약을 했는데 그야말로 게임은 홍진호의 손바닥위에 있었다고 할 수 있었다. 12명에서 5명이 스트레이트가 되어야하는 게임은 당연히 2개의 그룹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데 중간에 간헐적으로 변화가 있어도 각 그룹의 중심은 그대로였다. 한쪽은 홍진호이고 또다른 한쪽은 이두희였다. 홍진호와 이두희의 대결은 정말 흥미로웠는데 승부를 가른 것은 막판 순발력이었고 홍진호는 팀원을 승리로 이끌고 자신은 가넷 10개를 받아내는 최선의 결과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걸로 끝이 아니었는데 마지막 데스매치에서도 자신과 연합을 맺었던 노홍철을 적국지원하여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주었다. 그야말로 신뢰와 실리 모두를 얻은 최상의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데스매치에 가게된 노홍철과 재경에 대해서 살펴보자. 이 둘의 공통점은 다른 사람들과 연합을 맺었지만 그 연합을 제대로 활용하질 못하였다. 오히려 방해에 가까운 행동도 하였는데 그런 둘이 데스매치에 서게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만약 노홍철이 빨리 홍진호 쪽에 협력을 했다면 노홍철은 데스매치에 가지 않았을 것이고 재경도 욕심을 부리지않았다면 데스매치에 가더라도 팀원의 협력을 받을 수가 있었다. 하지만 둘은 판단을 잘 못하였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둘의 운명을 가른 것은 신뢰와 포섭력이었다. 비록 노홍철은 협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신뢰를 잃지않았고 그 덕분에 다수에게서 데스매치 협력을 받았다. 반면 재경은 그러질 못했는데 거기다 노홍철의 심리전까지 제대로 성공하며 승부는 압도적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다.


분명 이렇게만 끝났다면 홍진호의 능력과 노홍철의 심리전이 부각되는 것으로 끝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방송은 굳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주었는데 이 장면은 정말 소름이 끼쳤다. 데스매치의 승자를 맞추면 건 가넷의 두배를 준다고 생존자들에게 제안이 되었을 때부터 데스매치는 단순히 노홍철과 재경의 대결이 아니었다. 생존자들은 자신의 가넷을 늘릴 수 있는 기회였는데 기존대로라면 배팅도 기존 팀원과 비슷하게 가야만 했다. 하지만 여기서 변수였던 것은 이두희였다. 이두희는 재경때문에 다잡은 승리를 놓쳤는데 이것에 앙심을 품어 재경에 협력을 안하기로 하면서 균형은 무너졌다.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배팅은 전혀 다른 형태로 진행이 되었는데 자신의 가넷이 걸린 상황에서 모두들 노홍철에 몰리게 되었다. 비록 자신의 패를 재경에게 알려주었어도 배팅은 노홍철에게 하는 모습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장면은 더 지니어스 게임의 본질을 확실히 보여준 것이다. 기본적으로 게임은 신뢰게임이다. 신뢰의 가치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데 동시에 가넷이라는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이것은 정말 놀랍도록 현실 사회의 축소판이었다. 굳이 이장면을 마지막에 넣은 것은 이러한 본질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한다.


일단 2회방송동안 방송의 기본적인 성격은 매우 확실히보여졌다. 그리고 승자의 조건도 확실히 보여졌고 패자의 조건도 명확했다. 승자의 조건은 두 게임모두에서 승리를 한 홍진호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순발력은 더 지니어스의 가장 핵심이었던 것이다. 괜히 시즌1의 우승자가 아니었는데 발군의 게임 이해력도 중요했다. 반면 탈락자의 조건도 매우 분명했다. 낮은 게임 이해력과 낮은 협력은 공통된 특징이었다. 이러한 특징들이 보여지면서 점차 게임은 더욱 재밌어질 듯한데 각 구성원들의 캐릭터가 명확해지고 방송이 거듭될수록 긴장감은 배가될듯하다. 다음주도 한전 기대를 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