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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예쁜 남자

예쁜 남자, 로코물 대전에서 꼴찌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상속자들이 끝나고 메디컬탑팀도 끝나면서 새 드라마로 별에서 온 그대와 미스코리아가 시작되었다. 이렇게 되면서 공중파 수목 드라마는 모두 로맨틱코메디, 다시 말해 로코물로 모두 편성이 되었다. 새롭게 드라마들이 시작되는 시점이었기때문에 예쁜남자도 나름 시청률 반등을 기대해 보았는데 아쉽게도 큰 변동은 없었다. 시청률 순위는 채널대로 돌아갔고 예쁜남자는 아주 소폭의 상승만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예쁜남자는 굴욕적인 시청률로 그대로 시청률 꼴찌를 차지하고 말았는데 장르적으로 경쟁작들이 매우 유사한 상황이기때문에 결과는 더욱 참담하다고할 수 있었다. 어느새 9화까지 방송되어서 이제 절반을 넘긴 드라마 예쁜남자인데 이시점에서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한 것은 더이상 시청률 반등을 힘들다는 것을 의미하기때문에 정말 안타깝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드라마 장면 장면만을 본다면 예쁜남자는 충분히 매력적인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아이유의 코믹연기는 그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할 수 있고 장근석도 이전과는 좀 다른 느낌을 살려주고 있다. 여기에 이장우도 자신이 가지고 잇는 장기를 최대한 보여주면서 매력을 어필해주고 있고 이러다보니 배우들의 열연은 정말 박수가 나올지경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중요한 재료를 못살리는 요리사라고 할 수 있다.



예쁜남자의 시청률은 왜 낮을까라는 질문은 충분히 해볼만 한데 워낙에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2013년 최저시청률을 기록했기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저조한 시청률이 기록되는데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을 것인데 사실 그렇게까지 이해가 되는 상황은 아니다. 애초에 예쁜남자는 전작이 올해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비밀이었기때문에 그 자체는 매우 호재였다. 비록 전반부까지의 경쟁작이 상속자들이고 그 이후 이제 별에서 온 그대이때문에 그리 좋은 대진운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인식이다. 드라마를 까보기전에 본다면 두 드라마 모두 해볼만은 한 드라마였다. 장르가 유사한 상황에서 최소한 시청률을 나눠가질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결과는 한쪽으로 쏠리는 것이었다. 이부분에서 일부의 사람들은 예쁜남자의 배우들이 비호감이기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것은 상당히 웃기다고 할 수 있는 것인데 아이유는 여전히 노래만 내면 음원차트를 털어버리는 힘을 가지고 있고 팬의 수가 안티보다 압도적인 상황이다. 비호감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인 것인데 인터넷 상으로는 장근석이나 이장우도 비호감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실제로 그렇다고 보기는 힘들고 문제는 배우들에서 찾으면 말이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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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드라마의 어중간한 포지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차라리 완전히 판타지가 되거나 매우 현실적이라면 드라마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 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상속자들이나 별에서 온 그대는 정말 철저하게 판타지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내용들은 시청자들이 그냥 즐길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주는데 예쁜남자는 현실에서의 역학관계가 반영되어서 완벽한 판타지가 될 수는 없었다. 즉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현실을 생각할 수밖에 없고 이것은 드라마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꼴이었다. 또한 그렇다고 해서 철저하게 현실을 반영하고 생활밀착형 로코물은 아니라는 것이 또한 문제이다. 어제 첫방송을 한 미스코리아가 그래도 괜찮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사실적인 묘사들 덕분이었다. 판타지를 아예 빼버리고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들은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었다. 예쁜남자의 경우는 원작인 만화이기때문에 완전히 현실적일 수는 없는 것이고 그러다보니 어중간한 위치에서 드라마가 그려질 수밖에 없었고 그결과는 부동의 시청률 꼴찌인 것이다. 완벽하게 판타지를 충족시켜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공감대도 완벽하게 그려낼 수 없는 상황은 예쁜남자가 처한 상황을 설명해준다.


그나마 현재 드라마를 살리는 것은 배우들이 보여주는 러브라인이 흥미롭다는 것이다. 메인 러브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김보통과 독고마테의 러브라인은 여전히 갈피를 못잡고 잇는 느낌이고 그러다보니 시청자들이 설레임을 느끼기가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최소한 3명의 주인공을 한줄로 세워놓고 뒷모습만을 보는 모습은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독고마테가 자신을 보지 않아도 계속 독고마테를 바라보는 김보통, 독고마테만을 바라보는 김보통을 바라보는 최다비드의 모습은 다른 드라마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던 러브라인이고 이러한 러브라인은 그래도 예쁜남자를 재밌게 볼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어제 방송에서는 이 일직선 관계가 조금은 삼각관계처럼 그려질 수 잇는 모습이 되었는데 그래도 이부분이 드라마의 유일한 희망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노래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최다비드나 그런 최다비드의 노래를 듣고 그의 사랑이 힘들게 하는 것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 안타까워하는 김보통의 모습은 공감대라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었다. 비록 드라마는 뻔하다고 할 수 있는 재벌 후계 문제를 중심으로 전개가 되고 있지만 드라마가 어떻게 외사랑 이야기를 이끄냐에 따라서 드라마의 매력은 충분히 어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현재 예쁜남자에서 세명의 주인공은 자신의 매력을 최대한 보여주고 있다. 아이유는 무대에서 보여지던 모습을 완전히 버리고 코믹 그자체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괜찮은 연기를 통해서 감정을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장근석 또한 매번 비슷비슥한 캐릭터만 선택을 하고 수출용 드라마를 만든다는 평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인지 까칠하다는 기본베이스는 있지만 그 와중에 찌질함이라는 부분을 추가하여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이장우의 경우 어제 방송에서 고백송을 통해서 자신의 매력을 한층 어필해주었는데 장근석과는 정반대라고도 할 수 있는 이장우만의 매력이 나르 어필이 되지않았나 생각한다. 분명 배우들은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솔직한 말로 현재의 상황에서 그 어떤 배우들도 지금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제작진에 있는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고 드라마의 원작 또한 매우 인기가 있던 만화이다. 좋은 조건은 다 갖춘 상황에서 그 조건을 잘 활용을 해야하는데 제작진이 그럴 능력이 없는 것 같다. 지금과 같이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모습만을 보여준다면 시청률은 더 떨어지지않을가 생각한다. 부디 오늘 방송부터는 다르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