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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2, 홍진호의 분노에 공감을 할 수밖에 없던 이유




어제 방송된 더 지니어스2 룰 브레이커 4회는 정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방송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양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난리가 났고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도 점령을 했다. 어제 응답하라 1994가 마지막 방송을 했는데 실제 시청률과 무관하게 더 지니어스2가 상당히 주목을 받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볼 수 있는 부분이기는 했다. 하지만 어제 방송이 화제가 되었던 것은 그보다는 다른 부분에서 있었다고 할 수 있었다. 어제 방송이 화제가 되었던 것은 몇몇 출연자에 대한 논란이라고 할 수 있었다. 특정한 몇명의 행동이 문제가 있었다는 식으로 논란이 나온 것인데 그것이 단순히 몇몇 시청자들에게만 느껴진 것이 아니라 상당히 다수의 시청자들에게 느껴지도록 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었다. 시즌2의 제목이 룰브레이커인데 이 부제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도록 하지않았나 생각을 할만 했는데 어제 더 지니어스2가 보여준 모습은 분명하게 더 지니어스 시즌1를 보고 기대감 속에 시즌2를 본 사람들에 대한 모욕에 가깝다고 할 수 있었다.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것은 현재 방송이 보여주는 모습이 게임을 벗어나고 있기때문이었고 그 외적인 요소에 의해서 탈락자가 결정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실제 사회에서 벌어지는 토사구팽의 모습을 TV 프로그램에서 봐야하는 사실은 너무나도 씁쓸해야했고 그것을 주도한 사람들은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어제 방송은 메인매치보다 데스매치가 부각이 된 방송이었다. 메인매치의 경우 정말 손쉽게 끝났다고 할 수 있었는데 여기에는 배신이라는 더 지니어스만의 요소가 존재했기때문이었다. 10명의 출연자가 남아서 팀대결이 구도가 만들어졌고 5:5 대결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서는 당연히 배신이라는 요소가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처음에 부각되지않았던 이은결의 배신의 결과로 승부는 정말 아주 빠르게 끝났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패배한 팀에서 2명이 데스매치를 가야하는 상황이었고 승리한 팀이 한명을 지목하고 지목된 한명이 나머지 한명을 지목하는 문제는 배신에 대한 문제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패배한 측은 너무나도 일방적으로 끝난 경기에 배신자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지만 명확한 증거는 없었다. 그러한 상황에서라면 팀장이 책임을 지고 가는 것이 맞았는데 여기서부터 방송은 불편함으로 가득해질 수밖에 없었다. 사실 패배한 팀의 팀장인 임윤선은 이은결을 의심하지만 명확한 증거는 없었다. 이상민이 이중 스파이로 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이상민이 더 의심을 받는 상황이었다. 이것은 다른 팀원들에게도 동일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이은결이 배신을 하는데 대한 대가였던 은지원를 지목하는 것이 이루어진다면 당연히 은지원은 임윤선이나 이상민을 선택할 것이었고 이것은 승리한 팀에서도 원하는 데스매치 진출자와 크게 다르지않았다. 하지만 이부분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 혹의 고의 속에서 이은결은 스파이인 것이 밝혀졌고 이부분부터 시청자들은 분노를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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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결이 스파이인 것이 밝혀지는 과정은 승리한 팀의 세명에 의해서였다. 근데 아무런 명분도 없는 행동들이었고 이러한 행동들에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었다. 첫번재로 문제를 일으킨 인물은 지난 방송에서 바본데라는 말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던 조유영이었다. 그녀는 임윤선이 지목 후보로 이상민과 이은결을 이야기하자 둘다 명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고 이두희는 임윤선이 재확인차한 질문에 말없이 말을 끄덕이면서 확신을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홍철은 은지원을 지목하면서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고 말을 하면서 판을 깨버렸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꾹 화를 참으면서 넘어가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다음은 더욱 심각한 문제를 보였다. 이 문제를 일으킨 3명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끝나지 않고 게임을 완전히 망쳐버린 모습을 보였다. 사실 애초에 이은결은 데스매치에 갈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 이들의 실수인지 고의인지 모를 행동에 가고 말았다. 그렇다면 이제 데스매치에서 최대한 협력을 해주며 승리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들은 다시한번 또 배신을 하면서 더 지니어스가 더 이상 게임이라는 틀에서 머물 수 없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조유영이 현재 인터넷 상에서 맹비난을 받는 것은 바로 이부분에 존재하는 것이었다. 염치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홍진호 팀의 승리는 사실상 이은결의 배신덕분이었는데 조유영은 이은결의 활약에 대해서 평가절하를 하는 뻔뻔함을 보였다. 그리고 아예 대놓고 은지원에게 배신자가 이은결임을 말하였다. 그런 그녀의 태도에 시청자들은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었다.


그런 점에서 홍진호의 분노는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히 홍진호 팀과 이은결은 거래를 했고 그 거래의 결과로 홍진호팀은 이길 수가 있었다. 이은결은 거래의 대가로 은지원의 지목과 함께 만약 자신이 데스매치에 가도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것을 약속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두희와 노홍철, 조유영은 절대 들킬 수 없는 스파이의 존재를 누설했고 결국 이은결은 데스매치에 서게됐다. 그렇다면 여기서 거래의 두번째 조건이었던 전폭적인 지원이 나와야하는데 애초에 누설을 한 인물들의 경우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다. 그야말로 단물만 쏙 빼먹고서 팽하는 모습은 아무리 배신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나타나는 더 지니어스여도 용납이 되어서는 안될 부분이었다. 최소한 약조에 대하여 지킬 필요가 있었던 것인데 도리어 자시 뒷통수를 치는 모습을 선보여주었다. 사실 더 지너어스가 재미를 가지는 것은 배신과 이해관계가 게임안에서만 이루어지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어제 방송은 그것을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이두희의 경우 서울대 선배인 임윤선의 말에 순종을 한 것이고 노홍철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은지원이니까, 조유영은 그냥 이은결이 싫고 은지원이 좋아서였다. 게임이라는 것의 재미는 행동에 대한 결과에 그 자체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승리팀의 세명은 결코 보여선 안될 모습을 보인 것이었다. 이것이 진정 룰브레이커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데스매치에서 노홍철이 이은결을 속이는 것은 더이상 희열의 대상이 아니라 역겨운 행동일 뿐이었다. 어제 방송은 더 이상 게임이 아니라 그냥 현실이었고 그 모습에 화를 내고 분노를 하는 홍진호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해준 것이었다.


그나마 현재 더 지너어스가 재미가 있을 수 있는 것은 홍진호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시즌1 우승자인 그가 선보이는 묘수들은 분명 긴장감을 살려준다. 이미 한번 데스매치에서 나왔던 해달별이 다시 등장을 하고 홍진호는 이전에 노홍철을 도와주었을 때 자신이 파악했던 것을 역으로 이용하는 면모를 보여주었다. 칩의 갯수로 파악을 하는 것을 역이용하는 모습은 정말 통쾌하다고 할 수 있었는데 분명 시청자들이 더 지니어스에 원하는 것은 이러한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홍진호가 맹활약을 하더라도 더 이상은 한계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은결이 배신을 했던 이유는 이제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었다. 개인적 친목을 바탕으로 한 은지원-노홍철-이상민은 점차 힘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점차 출연자 중에서 다수를 차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어제 방송에서는 용납을 할 수 없는 행동을 한 3명의 경우 게임 내에서 아주 많은 것들을 잃었다는 것이다. 아직 개인적 친분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결정지을 수 있을 정도가 수가 되지않은 상태에서 3명은 다른 출연자들에게 완전히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다. 거래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은 결국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는 것인데 이는 당연한 수순이라 생각된다. 글을 쓰는 와중에도 노홍철과 조유영의 행동들을 다시 떠올리며 역겨움을 느끼는데 덕분에 이제 홍진호만 바라보고 프로그램을 봐야할 듯하다. 이는 대다수의 시청자들의 생각일 것인데 워낙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홍진호여서 다른 출연자들의 견제가 심할 수도 있지만 부디 잘 이겨내서 또 한번 우승을 하며 게임은 게임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신자와 스파이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