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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감격시대

감격시대, 1분 등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김현중과 임수향




드디어 어제 드라마 감격시대가 아역에서 성인으로 바통터치가 되었다. 사실상 드라마의 기본뿌리가 될 인물관계와 이야기가 모두 형성된 상황에서 성인으로 전환이 되었고 이는 다시한번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어갈 요소가 될 듯하였다. 곽동연과 주다영이 워낙에 좋은 연기를 통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 상황에서 성인연기를 보여야할 김현중과 임수향은 부담을 가질 법도 했는데 걱정보다는 기대를 해도 좋을 모습이었다. 물론 어제 방송에서 김현중과 임수향이 등장한 부분은 매우 적었다. 둘이 합쳐도 1분 남짓했던 시간이고 어제 방송의 핵심은 신정태와 데쿠치 가야의 엇갈리는 운명과 신정태의 시련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핵심내용이 전개되고 나서 방송 말미에 김현중과 인수향이 등장을 했고 성인연기자로의 세련된 전환은 시청자들이 더욱 드라마에 바져들게 만든 것이었다. 분명 어제의 하이라이트는 곽동연이 연기하는 신정태가 도비노리를 하는 장면과 여동생 청아가 자살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오열이었는데 임수향과 김현중은 이러한 드라마 흐름을 잘 계승하면서도 아역과는 다른 분위기를 확실히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이었다. 물론 아직 임수향과 김현중의 연기같은 것을 평가하기는 힘들 수도 있다. 아무리 첫방송에서 대사도 선보이고 햇지만 어제 방송에서는 말한마디도 없었고 워낙 분량이 짧았다. 하지만 압도적인 분위기는 확실히 드라마를 살리는 요소가 되었다.



일단 어제 방송의 전개라는 부분을 봐야할 것이었다. 어제 방송은 기본적으로 신정태라는 인물의 시련이라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사실 신정태는 아직 극중에서 투신이라고 불리우게 될 훗날의 신정태에 비해서 너무나도 부족한 것이 문제였다. 근성만 있을 뿐 아무것도 없다고 할 수 있었는데 어제 방송은 이러한 신정태가 성장이라는 것을 하게 되는 부분을 보여준 것이었다. 신정태가 감정을 가지고 지키고자 하는 인물들이 떠나가는 과정에서 무력하게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상황은 신정태가 힘을 키우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신정태가 도비패에 들어가서 도비노리를 하게 되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동생이 수술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수술비 10만원이라는 거금은 쉽게 벌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일해서 모으려다가는 동생이 죽을지도 모르기때문에 도비노리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어제는 드디어 도비노리 장면이 나왔는데 청아는 자신이 짐이 된다는 사실에 죽음을 결심하여 엇갈리는 그 모습에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가야와 신정태의 관계도 마찬가지였다. 신정태가 죽는걸 막은 가야는 그 이유가 자신의 손으로 신정태를 죽이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애정에서 증오의 감정으로 변모하는 가야의 모습과 여전히 애정의 감정을 포기하지 않는 신정태의 모습은 신정태가 내적으로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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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태가 더 이상 지켜야할 것이 손에 없게 된 상황에서 이제 신정태는 다시 찾기 위한 힘을 키우게 되는 것이었다. 그것은 자신의 아버지와 연결이 되는 것이었는데 왜 아버지는 떠나야만 했고 자신의 어머니는 누가 죽였으며 가야의 아버지를 죽인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힘을 키워야했고 이는 지키기 위해서 발악을 하는 모습보다 더 묵직하였다. 어제 방송에서 변모한 신정태는 아주 잠깐 나왔다. 하지만 김현중이 연기하는 신정태는 확실히 곽동연이 연기하던 신정태와 다른 성숙함이 있었다. 화려한 액션이라는 부분도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었지만 그것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신정태라는 인물의 내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눈빛과 같은 부분이었다. 곽동연의 경우 강한 의지만이 보였다면 김현중은 그것보다는 좀 더 다양한 부분들을 보여주었고 아주 짧은 등장이엇음에도 시청자들이 기대를 하도록 하는 부분이 되었다. 김현중이라는 배우가 이토록 선이 굵은 배우였나를 생각하게 만들었는데 사실 곽동연이 너무나도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어서 걱정이 되었던 부분이 존재하는데 그러한 걱정을 단 1분만에 날려버린 셈이었다. 김현중이 보여주는 신정태는 정말 남자답게 멋지다라는 것이 단 1분만에 보여진 것이엇는데 확실히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 다음주에 본격적으로 대사가 더해지게 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않을까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김현중이 성공적으로 곽동연과 바통터치를 한 것과 마찬가지로 임수향 또한 아주 성공적으로 주다영과 바통터치를 하였다. 사실 아역들이 연기를 할 때 주다영이 임수향의 아역이라 해서 상당히 고개가 갸웃거렸다. 외모라는 측면에서 좀 이질감이 느껴졌는데 워낙 곽동연과 김현중의 싱크로율이 뛰어나서인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어제 방송에서 이제 가야가 복수의 길을 걷게 되고 일본인으로의 삶을 선택하게 되면서 주다영과 임수향의 싱크로율은 급 상승하였다. 꾸며진 주다영은 확실히 임수향과 비슷했고 임수향의 등장은 가야의 성장이라는 부분에서 그럴싸했다. 그리고 임수향은 단순히 외모만 주다영에서 이어간 것이 아니라 감정이라는 부분에서도 한단계 성장된 가야의 모습을 선보여주었다. 더이상 망설임이 없어진 그 모습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무서움을 보여주었고 드라마에서 다루어진 사랑의 비극을 아주 함축적으로 그려주었다. 비록 감격시대라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임수향과 진세연 이렇게 둘이지만 메인여주인공은 임수향인 상황에서 임수향은 단 몇초의 등장만으로도 매력적인 여주인공의 면모를 보여준 것이었다. 애증의 관계를 어떻게 그려나갈지가 정말 중요한 것인데 임수향의 보여준 분위기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기대감을 한층 증폭시켜주었다.


워낙에 별에서 온 그대가 인기를 끌고 있다보니까 상대적으로 감격시대는 상대적으로 저조해보이는 시청률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두 드라마는 시청자층이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남자들이 볼만한 드라마가 상당히 적었던 상황에서 감격시대는 그야말로 남자드라마라는 것을 확실히 하여 이러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을 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김현중과 임수향은 정말 기대 그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드라마에서 등장한 시간을 다합쳐도 10분이 안될 거 같은 상황이지만 두 배우는 드라마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확실한 공을 세웠다. 감격시대가 시라소니의 이야기를 다루는 상황에서 이와 유사한 시대에 주먹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꽤나 있어서 과연 이것들을 어찌 넘어설까가 걱정이 좀 되었다. 왕초나 야인시대라는 드라마는 분명 넘어서야만 할 드라마였는데 감격시대는 앞선 두 드라마와 유사하게 선이 굵을면서도 동시에 상당히 세련된 느낌을 주면서 독특한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현중과 임수향이라는 이중적인 매력들이 있는 배우들이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이제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드라마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큼 이제 감격시대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해보며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