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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감격시대

감격시대, 시청률 상승의 원동력이 되어준 김현중의 이중적 매력




수목극의 절대 강자라고 할 수 있던 별에서 온 그대가 종영을 하면서 과연 그 빈자리를 어느 드라마가 메울 것인가는 상당히 궁금증을 가지게 만들었다. 별에서 온 그대의 후속으로 쓰리데이지가 방송을 시작하였지만 현실적으로 쓰리데이즈가 별그대의 시청자들을 모두 끌어들일 것은 아니었다. 당연하게 별에서 온 그대 뒤를 쫒던 감격시대가 수혜자가 될 수 밖에 없었는데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효과로 그치지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대략 방송이 3분에 2지점까지 온 상황에서 감격시대는 감격시대만의 독특한 재미를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데 김현중을 중심으로 한 거친 야성의 매력은 상당히 헤어나오기 힘든 매력이라고 생각이 된다. 김현중이 회가 거듭할 수록 일취월장하여 더욱 완벽해지는 연기력을 선보이고 매력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어제 방송의 경우 드라마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되는 모습을 아주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가 있었다. 본격적으로 김현중이 연기하는 신정태가 아버지의 원수에 대해서 알게 되고 반격에 나서는 상황인 만큼 스토리의 흐름에 변화가 있었던 것인데 김현중은 남자다운 거친 매력과 동시에 첫사랑에 대하여 한없이 부드러운 모습까지 선보여주면서 여심을 완벽히 홀렸다. 남자들 조차 보고 있으면 멋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 수 밖에 없었는데 머리를 써가면서 복수를 준비해가는 모습은 더욱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기본적으로 감격시대를 통해서 김현중은 완벽하게 상남자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전까지 보여지던 이미지와는 확달라진 이미지였는데 이러한 이미지는 신의 한수가 되어서 그동안 김현중의 발목에 붙어있던 연기력 논란까지 단번에 날려주었다. 김현중이 이토록 시라소니를 잘 표현할 것이라고는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김현중이 그려내는 거친 매력은 정말 보고 있으면 남자들도 빠져드는 것만 같았다. 어제 방송에서도 이러한 거친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는데 앞으로 보여질 모습의 예고편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왕백산이 자신의 아버지 죽음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아챈 신정태가 스스로 이미지로 왕백산과 싸워보는 장면같은 경우 호쾌하다고 할 수 있는 드라마의 분위기에 걸맞게 아주 호흡이 빨랐는데 복수심이라는 부분을 사이사이 잊지않고 보여주는 김현중의 연기는 자칫 주먹질밖에 남지않을 수도 있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만들어주었다. 여기에 설두성과 부자의 연을 맺고 정재화와 형제의 연을 맺는 부분의 경우 단순무식한 모습에서 벗어나서 이제 좀 머리도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때 보여지는 눈빛같은 경우 매우 날카로웠고 집념이라는 것을 단번에 보여줄 수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클럽상하이를 지키기 위해서 주먹을 쓰는 장면의 경우 정말 그 상남자 다운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면서 신정태를 중심으로 한 삼각관계도 한층 진전이 되었는데 김옥련과 데구치 가야 모두 신정태를 마음에 품고 있는 상황이고 신정태 또한 양쪽 모두에 마음이 있는 상황이었기때문에 이부분은 거칠다고 할 수 있는 드라마를 한층 부드럽게 중화시켜주고 한템포 쉬어가는 부분이 되어주었다. 그런데 이 삼각관계에서 정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무심한 듯하면서도 매우 소중한 한마디를 하는 신정태의 모습이었다. 클럽 상하이의 파우더룸의 경우 데구치 가야의 어머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었는데 이것을 꼭 지켜주겠다고 말하는 신정태의 말은 결코 가볍지가 않았고 첫사랑에 대한 진한 애정을 느낄 수가 있었다. 한대 서로에게 칼을 겨눠야만 했고 여전히 세력으로 보면 적대라고 할 수 있는 관계이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감정을 보여준 명장면이라 할 수가 있었다. 무심한 듯하면서도 배려를 하고 진심을 담은 모습을 김현중은 아주 담백하게 그려내주었다. 이전 드라마에서 김현중이 선보인 애정연기의 경우 오버한다는 느낌이 없지않았는데 어제 방송에서 보여진 감정의 경우 정말 담백하였고 이러한 담백함이 강한 여운을 주어서 더욱 아련하고 시청자들을 사로 잡을 수가 있었다.


이제 오늘 방송을 하면 정확히 드라마는 3분에 2가 지나가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모든 떡밥은 뿌려졌다고 할 수 있고 이제 그 떡밥을 회수하는 것만이 남은 상황인데 아직 김현중이 연기하는 신정태가 성장중인 만큼 남은 부분에서는 이제 신정태가 시라소니라는 이름에 걸맞는 투신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되지않을까 생각해본다. 삼각관계 같은 부분도 더욱 애절해지지않을가 생각을 하는데 현재 감격시대의 경우 정말 짜임새 있으면서 동시에 아주 호쾌한 드라마라고 생각된다. 선이 굵은 드라마라는 것은 한동안 보기가 힘들었는데 감격시대가 그 매력을 다시금 보여주는 것 같은데 남자들만의 전유물로 그쳐버릴 수 있는 이러한 드라마가 김현중의 이중적인 매력덕분에 남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일단 별에서 온 그대가 사라지면서 무조공산이 되어버렸다고 평가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지만 시청자들을 끌어들인 것은 반사이익보다는 그동안 착실히 쌓아온 재미라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일단 쓰리데이즈가 초반에 좋은 기세를 보였지만 앞으로 감격시대가 차이를 벌려나갈지 어찌될지 기대를 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