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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삼총사

삼총사,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가져온 아쉬운 연출

 

 

뒤마의 삼총사를 조선판으로 만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라는 상상과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 삼총사는 방송이 되기 전부터 상당히 화제를 모았었다. 원체 삼총사라는 컨텐츠 자체가 흥미롭기도 하고 여기에 이진욱과 정용화의 출연은 여심을 공략하기에도 충분하였다. 거기다 올해 드라마 정도전과 영화 명량의 큰 성공은 사극이라는 장르 자체에 많은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기 좋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막상 방송이 시작되고나니 시청률이라는 측면에서는 성공이라는 말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보여지고 있다. 케이블 방송이다보니까 어느정도는 이해를 할 수도 있지만 케이블 방송도 예전과 달라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하는 점을 생각하면 분명 현재 삼총사의 시청률은 기대 이하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야 케이블 방송에서 1% 시청률이 나오면 성공이라고 했지만 어느정도 환경이 변화한 상태이고 거기에 드라마 삼총사의 경우 받았던 기대를 생각한다면 정말 모잘라도 한참 모자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더욱 안 좋은 사실은 시청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인데 시즌1의 중반이라고 할 수 있는 시점에서 도대체 왜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인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솔직히 이러한 상황이면 다음 시즌이 제작은 될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현재 삼총사의 경우에는 문제가 너무 확실하게 보여져서 황당할 지경이다. 간단히 말해서 대중들이 원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 계속 그려지고 있기 때문에 외면 아닌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드라마가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으면 크게 세가지를 생각을 해보게 된다. 첫번째는 당연히 소재가 어필이 안되는가이다. 이부분에서 보면 삼총사는 최고의 소재를 선택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뜨거운 우정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삼총사라는 컨텐츠는 동시에 병자호란 직전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흥미까지 맞물려서 이 이상의 소재가 또 있을가 싶을 정도이다. 보통의 경우 드라마가 외면을 받게 되면 소재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삼총사의 경우는 이 부분에서 제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두번째 원인이 될 수 잇는 요인을 보면 배우들의 연기력 문제이다. 배우들이 연기를 못해서 시청자들이 몰입을 할 수 없다면 자연스럽게 드라마는 낮은 시청률을 보이게 되는데 현재 드라마의 주인공인 정용화와 이진욱은 기대 이상이면 기대 이상이지 부족하다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박달향과 소현세자의 캐릭터를 정말 두배우는 잘 살려주고 있고 굵직굵직한 역할의 배우들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기때문에 연기력때문에 몰입을 못하는 것도 제해도 될 것 같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소거법으로 세번째 요인이 문제로 보이게 되는데 세번째 요인은 바로 연출이다. 아무리 소재가 좋고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도 막상 연출이 이상하면 드라마는 재밌을 수가 없는데 생각해보면 현재 삼총사가 처한 상황이 딱 이렇다고 본다.

 

 

사실 연출의 경우에도 나름대로 삼총사는 기대가 되는 요인 중 하나였다. 엄청난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인 나인의 제작진이 다시 뭉쳐서 만든 드라마이기때문에 대중들은 상당히 기대를 했던 것이다. 그런데 막상 까보니까 연출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보면 삼총사라는 드라마의 연출이 나쁘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세자비를 두고 보여지는 박달향과 소현세자의 감정같은 부분은 정말 잘 그려지고 시청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대중들이 기대하던 것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애초에 많은 사람들이 삼총사라는 컨텐츠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호쾌한 활극이다. 즉 삼총사라는 드라마에서 기본은 호쾌한 활극이 되고 애절한 로맨스는 일종의 소스가 되어야하는 것이다. 현재 드라마의 이야기 전개도 어찌되었든 병자호란 직전의 긴장감 속에서 보여지는 이야기가 중심이 되고 그런 만큼 구성자체는 문제가 없을 것 같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정말 중요하게 부각이 되어야할 액션씬만 되면 뭔가 힘이 빠지는 상황인데 어떻게 보면 삼총사라는 드라마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주어야할 부분이 이래저래 부족함만을 보여주는 상황인 것이다. 속도감이 전혀 없는 액션을 보고 있으면 답답할 지경인데 나름 첫회나 2회에서는 액션에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점점 힘이 빠지는 연출이고 이는 자연스럽게 시청률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초반에 확실하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가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쉽사리 드라마가 시청률 반등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에 삼총사의 경우 일주일에 단 한번만 방송을 한다는 점도 생각을 해야한다. 일주일에 한번만 방송을 한다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되고 있는데 회와 회 사이가 너무 떨어져있어서 시청자들이 기대감이나 긴장감을 가지고 지켜보기가 힘든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주2회 방송인 드라마의 경우 앞회분이 뒤회분의 흥미를 끄는 구조로 잘 연결이 되고 시청자들이 지속적으로 재미를 가지게 되는데 주 1회의 경우는 전혀 다른 상황인 것이다. 특히 현재 삼총사가 어필을 할 수 있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감정과 같은 부분인데 이러한 요소는 현재 상황에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더 힘들게 만들어버린다. 회와 회 사이가 멀다보니 시청자들은 쉽게 감정을 연결해서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이러다보니 제대로 토대가 만들어지지않은 상태로 드라마가 흘러가서 뭔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 간의 로맨스 같은 부분도 붕 떠버리는 모양새이다. 물론 아직 드라마는 많이 남았다. 그리고 아직 병자호란 직전의 긴박함도 제대로 형성되지않은 상태니까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한계가 있고 소재의 매력만으로 어필을 하는 것도 일정수준까지만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제작진이 뭔가 변화를 보여주어야하지 않을가 생각을 해본다. 부디 다음주는 좀 더 호쾌한 모습을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