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MBC 쇼음악중심에서는 씨스타와 달샤벳의 컴백무대가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컴백을 한 만큼 어느정도 비교가 되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현재 씨스타가 좀더 사람들의 시선을 가져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노래와 안무 등을 제외하고 그 외적인 부분으로 일단 씨스타가 확실하게 이슈가 되었는데 보라가 뮤직뱅크 리허설에서 조명때문에 화상을 입은 것때문이다. 뭐 일단은 좀더 인지도가 높고 그동안의 성적도 좋은 씨스타가 음원차트등에서는 확실히 앞서고있는데 달샤벳도 그렇게 나쁘지않은 성적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기때문에 어느곡이 더 인기있을지를 아직 판단하는 것은 맞지않을 것이다.
그런데 달샤벳의 블링블링 같은 경우 씨스타의 쏘쿨하고만 비교되는 상황이 아니었다. 뮤직뱅크에서야 같이 컴백한 씨스타하고만 비교된 달샤벳이었지만 음악중심에서는 티아라와 비교가 되어버리는 슬픈 상황을 맞이했다. 약간은 다르지만 티아라의 롤리폴리와 달샤벳의 블링블링은 기본적으로 디스코 음악이기때문에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것은 달샤벳에게 너무나도 가혹해보였다. 인지도부터가 워낙 차이가 나는 두그룹이고 심지어 티아라의 롤리폴리는 올 여름 최고 인기곡으로 그야말로 대박을 쳤기때문에 비교한다는 것이 슬퍼보였다. 물론 두노래의 디스코는 그 스타일부터가 다르기는 했다.
달샤벳의 블링블링이 들려주는 디스코는 무척이나 세련된 느낌이었다. 이트라이브다운 노래라고 볼 수 있는데 너무나도 세련된 느낌이어서 이노래가 디스코가 맞기는한가라는 생각이 무대를 보면서 계속 생각이 들었다. 노래 가사에 디스코라는 말이 없었다면 디스코에 대해 잘 모르는 나같은 일반인은 디스코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조차 힘들것만 같았다. 춤 또한 일반적으로 디스코하면 떠오르는 찌르는 동작을 찾기 힘들어서 이런 혼돈은 더욱 가중되었다.
반면 티아라의 롤리폴리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디스코곡이라고 생각을 해도 되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복고라는 컨셉을 선택하면서 디스코의 전성시대라 할만한 시대의 느낌을 분명하게 보여준 롤리폴리는 디스코다운 디스코였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디스코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되는데 아무래도 복고라는 점에서 약간 세련된 느낌은 블링블링보다는 덜하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부분에서 오히려 롤리폴리가 더 인상적으로 받아들이게되는 요소가 있었다. 비록 덜 세련되었다고 볼 수 있어도 디스코라는 부분에 충실했던 만큼 완성도는 오히려 더 좋은 셈이었다.
사실 이미 한달 이상 인기를 끈 노래인 롤리폴리때문에 현재 대중들이 생각할때 디스코는 롤리폴리와 비슷해야한다. 하지만 뭔가 약간은 다른 느낌의 블링블링은 그냥 댄스곡으로만 생각되었다. 그렇지만 단순히 노래만 놓고본다면 그래도 그러려니하면서 각각 다른의 장단점들이 있었다. 그런데 무대에서의 의상같은 것까지 고려한다면 달샤벳의 블링블링은 상당히 나쁜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티아라는 복고의 디스코를 선택한만큼 의상또한 복고로 맞춰서 올여름 복고열풍을 일으켰는데 달샤벳은 뭔가 이상했다. 분명 최신의 디스코 느낌의 노래인데 의상은 복고였던 것이다. 의상과 노래가 따로 노는 느낌이 무대의 완성도를 확 떨어뜨려버린것만 같았다. 땡땡이 무늬의 바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와 따로 노는 것만 같았고 차라리 의상을 좀더 세련된 느낌으로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이번 달샤벳의 블링블링은 티아라의 롤리폴리가 만들어놓은 복고열풍과 디스코 열풍에 살짝 끼어들려고 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달샤벳은 티아라를 따라잡기 위해서 티아라와 비슷한 컨셉을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데뷔때부터 그 한달전에 컴백했던 티아라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도 묘하게 그렇다. 물론 티아라가 야야야로 활동하고 달샤벳이 슈퍼 두바 디바로 활동할때는 두 노래의 작곡가가 같아서라고 이해를 할 수가 있었지만 이번 노래는 아니기에 쉽게 그렇게 생각할 수가 없다. 물론 설마 티아라 따라하기가 그룹의 컨셉일리는 없기에 달샤벳이 묻어가기위해 디스코를 선택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달샤벳은 티아라의 롤리폴리를 넘어야만 진짜 경쟁그룹이라 할만한 씨스타와 경쟁이 할만 할거 같은데 이게 무척이나 힘들어보인다. 나온지 한달이 넘도록 인기가 있는 롤리폴리이기에 그것을 넘어선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이 아닐가한다. 뭐 지금 음원사이트들에서야 블링블링이 더 높은 순위이지만 이미 티아라의 롤리폴리는 다운받을 사람은 다 받은 상황에서의 순위라 비교하는 것이 좀 민망할 거 같다. 뭐 결과는 나중에 봐야 알겠지만 현재 내생각에는 그저 티아라의 롤리폴리가 클래식한 디스코의 느낌으로 대중들에게 더 인기가 있지않을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