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영 프로그램/청춘불패2

폐지하는 1박2일과 부활하는 청춘불패, 시청률 그 이상의 차이





강호동의 하차결정 등으로 결국은 폐지를 결정한 1박2일이 그 소식이 있은 후 첫 방송을 했다. 뭐 1박2일을 주로 시청하던 입장이 아니기에 그 내용에 대해서 특별히 말을 하기는 힘들 거 같다. 폐지가 결정된 순간 이미 재미같은 부분은 아무래도 중요한 부분이 되지않는 듯하다. 6개월 후에 폐지를 하는데 과연 그 기간동안 얼마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지 등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근데 이런 시점에 많은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 있었다. 작년에 1년 남짓 방송을 하고 폐지를 했던 청춘불패 관련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청춘불패 갤러리에 과거 청춘불패의 담당 PD가 글을 올린 것인데 그 내용은 상당히 중요했다.


담당피디였던 김호상피디는 이제 CP가 좀 더 권한이 많아 졌는데 그가 올린 글을 요약하면 무척이나 단순하다. 종영때 인터뷰를 통해서 시즌2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던 김호상피디였는데 지금까지도 그 의지가 있고 청춘불패 시즌2에 대한 기획을 시도하려한다는 요지의 글이었다. 종영을 하고 거의 1년 가까이 되었는데도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킬려는 그의 글은 청춘불패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무척이나 의미가 있었다.


이런 청춘불패의 모습은 분명 1박2일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한자리수의 시청률만 기록하다 1년만에 종영을 한 청춘불패와 4년간 KBS대표 예능으로 일요일 최강 예능의 모습을 보였던 1박2일이 비교가 된다는 것은 정말 지금이 아니면 무척이나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아니 만약 비교를 했다면 과거에는 왜 1박2일이 높은 시청률이 나오고 청춘불패는 안나오냐를 위주로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 다르다.



이 두 프로그램의 폐지 이유는 분명 다르다. 청춘불패의 폐지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하다. 시청률이 낮았다는 것이다. 낮은 시청률에다 출연 아이돌들의 해외진출, 소재의 한계 등의 문제로 폐지를 했던 것이다. 사실 시청률만 좋았다면 다른 두가지 이유는 그렇게까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결국 청춘불패의 폐지는 가장 흔한 유형의 프로그램 폐지였다고 생각된다. 아무리 프로그램이 착한예능이라는 칭찬을 받고 마니아층이 생기고 장관표창을 받아도 시청률이 낮으니 프로그램이 계속 될 수가 없었다.


하지만 1박2일은 그 이유가 좀 다르다. 출연자 중 단 한명이 하차의사를 밝힌 것만으로 프로그램이 결국 폐지를 하게 된 것이다. 청춘불패같은 경우 핵심멤버가 하차했어도 폐지로는 안갔는데 1박2일은 강호동의 하차만으로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것이었다. 이미 멤버의 하차를 경험했던 1박2일이지만 강호동은 분명 달랐다. 1박2일하면 떠오르는 것은 결국 강호동이었고 강호동이 없는 1박2일은 상상하는 것이 힘들 정도였다. 때문에 강호동의 하차가 프로그램 폐지로 연결된 것인데 이는 메인 MC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모든 예능이 가지고 있는 위험이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보면 하나는 폐지됐고 하나는 폐지 될 것인데 이제 폐지되었던 하나는 부활을 할려고 하고 있다. 이것은 담당피디의 의지도 중요한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 부분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시청률만으로 볼 수없는 부분이 이쪽에서 나타나는 것 같다. 간단히 말해 청춘불패 시청자들은 비록 그 수는 적었지만 프로그램에 애착이 강했던 것이고 그때문에 일년간 청춘불패2을 요구했다. 반면 1박2일은 무척이나 충성도가 높은 시청자라 보기는 힘들다. 가족단위로 보기 좋은 예능이기에 강호동의 인기가 있기에 높은 시청률이 나오던 프로그램이기때문에 만약이라도 시즌2가 제작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물론 청춘불패2가 진짜 편성될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기획을 시도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것이다. 시청률 그 이상의 것을 시청자들에게 말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고 어쩌면 예능에 있어서 새로운 시도가 될 수도 있는 청춘불패2 제작은 때마침 터진 1박2일폐지와 너무나도 비교가 된다. 1박2일의 폐지가 분명 아쉽지만 어쨌든 나는 청춘불패2의 제작 가능성을 알았기에 무척이나 기쁘다. 착한 예능의 부활을 기대해보면서 이만 포스팅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