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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티아라 지연 응급실행, 무리한 스케쥴이 부른 대참사




롤리폴리로 2011년 여름 많은 인기를 얻었던 티아라가 어제 인기가요무대를 끝으로 롤리폴리 활동을 마쳤다. 마지막인 만큼 멤버들은 다양의 의상을 입고 나와서 단한번의 무대를 통해 그동안 롤리폴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었던 모습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그런데 금요일에 방송했던 뮤직뱅크에서부터 보였던 붕대를 한 지연같은 경우는 저렇게 무대에 서도 되나하는 걱정을 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무대인 만큼 무대에서 멤버들과 함게하고 시청자들에게 롤리폴리를 사랑해준 것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자하는 의도는 이해가 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걱정이 되었다.


비록 표정은 웃고 있었지만 다리사용이 많은 안무부분에서 상당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부상에 대해 알고 있기때문인지 아무래도 웃고있는 지연의 표정이 정말 안쓰러워보일 정도였다. 음악방송을 통해 롤리폴리가 방송되는 마지막이기때문에, 일본진출전 마지막 무대이기때문에 지연은 팬과 시청자들에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일려고 한 듯했고 정말 애쓴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지연의 수고 덕분이었는지 어쨌든 티아라의 마지막 롤리폴리 공중파 무대는 무사히 끝이 났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사실 방송에 나온 롤리폴리 무대는 사전녹화를 한 것이었고 지연은 사전녹화가 끝나자 무릎의 통증때문에 응급실로 가야했던 것이다. 응급실로 가서 진통제를 받고 휴식을 취한다는 식으로 기사가 났는데 이것에 대해서 투혼이라는 식으로 표현을 했는데 솔직히 투혼이라는 표현이 무척이나 거슬린다. 아무리 본인이 할수있다 의사를 표현했다지만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행동을 하도록 허락한 소속사가 문제가 아닐까 생각했다. 부상 상태에서 무대에 오르는 것을 투혼이라 표현하면서 포장한다면 다른 아이돌 또한 부상상태에서 무리하게 행동을 할 것이고 이런 것은 무척이나 위험한 듯 하다.
 

사실 이번 지연의 응급실행은 그야말로 무리한 스케쥴이 나은 대형 참사라 할만하다. 충분히 예방할수 있었음에도 강행군의 결과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소속사라는 것이 이런부분을 신경써야하는데 다른데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그도 그럴 것이다. 지연은 뮤직뱅크 방송이 있었던 금요일 오전에 추석특집 방송 연습에서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그때는 그렇게 부상이 심각한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해서 무대에 오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뮤직뱅크 마지막 무대이고 나름 1위 후보인 상태였으니 참가를 하는 것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 다른 멤버인 효민이 드라마 촬영으로 참여를 못하는 상황이기에 지연까지 빠진다면 상당히 마지막 무대가 휑하게 느껴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 이 뮤직뱅크 스케쥴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사진출처:박지연닷컴)

그런데 그 다음부터가 정말 소속사의 무리한 스케쥴때문에 지연의 부상이 더 악화된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게했다. 뮤직뱅크이후의 스케쥴은 바로 오금고등학교 축제 공연이었다. 부상을 당한 지연인데 설마 참여했을가 생각이 들었지만 이게 웬걸 축제현장에서도 지연은 다른멤버들과 함께 전곡을 소화했다. 축제에 참석한 팬들이 사진을 찍었는데 분명 안무를 하면서 최대한 웃는 것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나갈때 부축을 받는 모습은 괜히 악화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비록 뮤직뱅크와 축제 사이에 한 팬사이트에 크게 다친것 아니니 걱정하지말라는 식으로 글을 썼지만 팬들이 올린 사진은 상당히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다음날인 토요일, 추석특집인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가 있었는데 여기에도 지연은 참가를 했다. 물론 경기에 출전한 것은 아니었지만 굳이 나와야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경기에 참여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아무리 지연 스스로가 원했다고 하더라도 소속사가 말려야했던 것이다. 아무리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가 추석 특집프로그램 중 가장 큰 프로중 하나라 생각하더라도 부축까지 받아가면서 입장을 받아야하는 사람이 스케쥴을 소화하도록 한것은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결국 어제 인기가요 스케쥴까지 소화하고는 응급실행을 택하게 된 것이었다. 아무리 마지막 무대니까라는 이유가 있을지라도 의자에 앉게해서 노래만 부리게 할 수도 있던 것이 아닐까? 아무리 롤리폴리에서 메인댄서로 중심점을 만들었던 지연이라지만 무리하게 안무를 하도록 할 필요는 없었다. 아니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사실 티아라는 이미 최근에 과도한 스케쥴로 한번 다른멤버가 응급실로 간적이 있었다. 효민이 영화와 드라마, 음악방송까지 소화하다보니 과로를 하여 실신했던 일이 한달이 조금 지난 일이다. 이런 일이 있고나면 보통 어느정도 비슷한 일에 대한 대비를 하는데 티아라의 소속사는 전혀 발전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아픈것을 참고 무대에 오른 것을 투혼이라 보고 뒤어난 프로정신이라 말하며 이런 모습을 장려하는 듯하다. 평소에 욕을 많이 먹던 소속사인데 이번일은 많은 사람들이 왜 티아라의 소속사가 욕을 먹는지를 알게 해줬다.

어쨌든 일은 벌어졌기에 이제는 더 심해지질 않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9월2일 일본 정식 데뷔를 하는데 이 빠질 수 없는 경우를 빼고나면 완전히 회복할때까지 스케쥴을 중지시켜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일을 계기로 사람들이 인식을 조금 바꿔야할 듯하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서는 아이돌의 모습을 투혼이라 칭찬해서는 안될 것이다. 분명 부상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오르는 것은 투혼이 아니라 그냥 미련한 행동일 것이다. 근데 이런 미련한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것은 바로 대중이니 대중들의 인식이 조금 변해야할 것이다. 어찌되었든 티아라 지연의 쾌유를 빌면서 이만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