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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우리결혼했어요

우리결혼했어요, 두커플의 빈자리를 잊게해준 티아라 은정-이장우 커플





지난주 데이비드오와 권리세, 닉쿤과 빅토리아 이렇게 두커플이 동시에 하차를 하고서 우결이 처음으로 방송을 했다. 새커플이 투입되기 전까지는 한동안 박소현-김원준 커플과 은정-이장우 커플만이 출연한다고하는데 진정한 시즌3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즌2에서 시즌3까지 이어져왔던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의 빈자리를 과연 메꿀수 있느냐는 분명 중요한 문제였다. 데이비드오와 권리세, 이 위탄커플같은 경우는 기간도 짧았고 아무래도 인기가 덜했기때문에 하차에 따른 공백이 우결에 좀 적을 수 있었지만 닉쿤과 빅토리아, 통칭 쿤토리아 커플같은 경우 시즌3가 시작되고서는 나름 메인에 가까운 커플이었기때문에 그 공백이 꽤 컸을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다. 이 상당히 컸을 공백을 메꾼 커플은 바로 은정과 이장우 커플이었다. 우정커플이라 불리는 이들은 필요한 시기에 자신들의 매력을 맘껏 뽐내주었고 이제 우결의 메인은 자신들임을 보여주었다.


분명 분량같은 경우는 박소현-김원준 커플이 더 많았다. 하지만 지난주에 박소현과 김원준 커플의 에피소드가 방송이 안되었기때문에 이번주의 많은 분량은 그것에 따른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할 수 있었다. MBC가 총파업을 한다 안한다 하는 상황이었기때문에 분량같은 경우는 정말 있는데로 쓴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쨌든 비록 이전보다는 확실히 분량이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좀 적은 분량을 확보했던 우정커플은 분량따위와 상관없이 무척이나 재밌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정커플만이 보여줄수 있는 공감이라는 부분을 통해서 시청자를 웃게만들어 준 것이다. 20대 대학생들이 연애할때 느끼는 부분들을 잘보여주는 것 같은 우정커플이기때문에 이러한 현실성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고 재미를 주는 듯했다. 그러면서도 독특한 매력이 있다는 것이 우결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커플이 아닐가 생각한다.


비록 시멘트집으로 신혼집을 옮긴 은정과 이장우였지만 그들은 역시 야생이 어울렸다. MT에 왔기에 당연히 텐트를 치는 것이라 할 수도 있지만 펜션이나 그런 것을 선택하지않고 텐트를 선택한 것은 우정커플다웠다. 우정커플만의 모습을 보여주던 캠핑이 시멘트집으로 이사를 가면서 끝날 줄 알았는데 그렇게 쉽게 끝날리는없었던 거 같다. 이런 우정커플의 모습을 보면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커플들도 상당히 많을 듯한데 자연과 하나가 되는 모습은 젊은이들에게 하나의 낭만적요소로 작용하기때문인 듯하다. 근데 이런 캠핑의 모습은 그동안 우정커플이 수없이 많이 보여주었기때문에 특별하다고는 새각이 안된다. 그간의 우정커플다운 모습이지만 그렇기때문에 다른 커플의 빈자리를 메꾸기는 좀 부족해 보였다. 다른 커플이 하차했기에 자신들만의 매력을 보이기는 했지만 우결은 어디까지나 예능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웃길 수 있어야했다. 그런데 단순히 낭만적인 캠핑은 웃음을 가져올 수는 없다.


그런데 우정커플과 친구들은 MT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재미를 다 보여주면서 웃음을 주었다. 대은과 재민의 대활약은 우정커플의 에피소드를 재밌게 만들어주었는데 재민같은 경우 우정커플편에 가장 많이 나온 만큼 이제는 빠지면 섭섭한 감초의 느낌이었다. 어쨌든 처량하게 소세지를 직화 구이하는 대은의 모습이나 양지원떄문에 게임에서 정신 못차리는 재민의 모습은 MT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웃긴 모습들이라 생각되었다. 양영이나 MT가면 꼭 저런애들이 있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과거의 기억이 시청자들 머리속에 떠오르고 이것으로 웃음이 유발되는데 자신의 기억과 하나가 되기에 더 웃긴 셈이다. 다른 커플들이 우결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이 대부분 일반적인 사람들이 경험하기 힘든 것이라는 것에 비추어볼때 경험해보기 쉬운 일들로 가득한 은정과 이장우 커플의 이야기들은 시청자들을 공감시키고 이를 통해 웃음을 선사한다.


그런데 이번 방송에서 가장 웃겼던 부분은 은정과 이장우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이었다. 정말 폭풍질투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두명인데 이번 MT에피소드에서는 주로 은정이 질투하고 이장우가 당황해하는 모습이 주가되었다. 뭐 이장우가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던 적은 과거 학교로 갔던 때 외에는 없는 거 같고 항상 은정이 질투를 하는데 이는 이장우 특유의 능글맞음 덕일 것이다. 이장우의 이미지는 지금까지 다른 우결 출연자와는 달리 좀 능글맞은 부분이 있는데 이런 인간적인 부분이 재미를 주는 것이 아닐까? 어쨌든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양지원이라는 존재때문에 은정이 계속 질투를 하는데 이장우는 그런 질투를 즐기는 것인지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얼떨결에 시작하게된 요리대결에서 양지원의 카레를 맛있다고 맛보던 이장우에게 눈치를 주는 은정의 모습은 시청자가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잠시후 다시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너무나도 일반적인 연애의 모습을 닮았다. 삐졌다 풀렸다를 반복하고 사소한 것으로 화내고 사소한 것으로 웃는 모습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질투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애정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을 감안했을때 은정과 이장우는 이부분을 무척이나 잘보여주고 있다라고 볼 수 있다. 일부러 양지원때문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 은정의 질투심을 유발하는 이장우나 그것에 홀랑 넘어가서 폭풍질투를 보여주다 노래한번에 풀리는 은정의 모습이나 질투라는 본질을 잘 보여주는 듯했다. 다른커플들이 항상 좋은 모습만 보이다가 한번 크게 싸우고 다시 화해하고 하는 식이라는 은정 커플은 언제나 티격태격하지만 크게 싸우지않는 모습인데 오히려 이부분이 더 사실감이 있는 것이 아닐까?


기본적으로 우결을 하나의 시트콤에 가깝게 봤을때 역대 출연자중 가장 뛰어난 연기력 수준을 보유한 은정과 이장우는 우결을 정말 하나의 드라마와 같이 만들어주고 있다. 너무나도 사실같은 모습은 시청자로 하여금 집중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우결이나 드라마나 진짜가 아닌 것을 똑같이 시청자들은 알고 있는데 이부분에서 과거 우결의 위기가 있었다. 사실이라 착각을 하면서 봤는데 거짓이었던 우결의 모습이 시청자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는데 우정커플은 이제 시청자로 하여금 거짓이라는 것을 알지만 공감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박소현-김원준 커플은 결혼에 대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고 은정-이장우 커플은 연애에 대한 부분을 보여주는데 아무래도 주 시청자가 젊다보니 연애의 모습을 보여주는 은정과 이장우과 더 인기있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은정과 이장우는 그간 우결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도 잘보여주고 있기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끄는 사실적 내용은 앞으로도 우정커플을 기대하게 만든다. 다음주에 또한번 갈등이 있는 것으로 예고편에 나왔는데 이장우가 또 무슨 잘못을 하고 또 어찌 푸는지를 기대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