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영 프로그램/계백

계백, 문근의 너무나도 슬펐던 동생 계백사랑



연장논의가 있은 후 처음으로 방송이 되었던 계백은 지난주에 이어서 거열성군장으로 파견된 계백의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거열성에서 어떻게 하면 성을 지킬까를 고민하는 계백은 공격이 최고의 방어라고 생각하고서 서곡성을 공격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런데 거열성의 군사라고는 고작 20명정도인 상황에서 천명 정도의 군사가 지키고 있는 서곡성을 공격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말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말이 안되는 상황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 계백은 다양한 전략을 구사했고 그 전략이 드디어 효과를 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거열성의 귀족때문에 모든 것이 틀어질 상황에서 계백의 의붓형 문근의 도움으로 계백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근데 재밌는 상황은 문근과 계백 모두 서로의 정체를 알지못한다는 것이다. 친형제보다 더 좋은 우애를 보여주었던 둘이지만 운명의 날이라 할수 있던 무진의 사택비 납치날 있었던 일로 둘은 너무나도 멀어져있었다. 서로를 알아보지못하고 서로를 향해 칼을 그동안 겨누던 상황은 너무나도 애처롭고 슬펐다. 비극적인 운명을 보여주는 것 같은 둘의 모습은 드라마 계백에 또다른 감정선을 형성해주는 부분이 강했다.



그런데 어제 방송에서 드디어 문근과 계백은 서로의 정체를 알고말았다. 서로 못죽여서 안달이었던 둘이 알고보니 비록 피는 안섞였지만 형제였다는 것을 안 순간은 상당히 재밌는 상황이었다. 너무나도 허망하게 갈등이 해소될 수도 있다는 것은 불안감을 가지게도 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쉽게 해결되는 갈등이 아니었기에 어쩌면 다행이었다. 문근이 보여주는 그 깊은 슬픔은 시청자로 하여금 공감을 하게 하였고 그 대사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심금을 울리는 듯했다.



그누구보다도 동생 계백을 아끼던 문근이었기에, 비록 지금까지 칼을 맞대었지만 이모든것이 계백이 죽었다고 믿었기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순간 문근은 상당히 복잡한 심정이었고 이것이 너무나도 잘 들어났다. 비록 동생이엇지만 다시 칼을 겨누는 모습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자신을 만든 것이 다 복수였기에 자신을 버려라는 별호의 살수인 자신을 유지하기 위한 최후의 몸부림이었다. 만약 문근이 아무런 고민없이 계백을 다시 받아들였다면 이부분은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았을 것이다. 오랜기간 모든 것을 잃었던 문근이 삶을 살아갔던 유일한 이유인 분노가 너무나도 쉽게 풀린다면 사람들은 당황했을 것이다.



계백을 세차게 걷어차고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는 문근은 그순간 다시 엄청난 갈등을 또한다. 그간의 기억과 그간 자신이 가졌던 무진에 대한 분노 그리고 자신과 마찰을 하던 계백과의 기억 등등 모든 것이 하나로 엉켜서 문근은 큰 갈등을 한것이다. 그리고 그 갈등을 결과는 결국 형제를 택하는 것이었다. 비록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지만 자신의 분노를 그저 다른 곳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것으로 풀고 문근은 계백을 뒤로 하고 자리를 떴다. 그 모습은 쓸쓸하면서도 애처롭다 말할만 했다.



근데 계백과 문근의 장면 중 또 하나 인상깊던 부분은 아마 계백이 문근에게 자신의 밑으로 들어오라고 한 부분이었다. 마치 김유신이 과거 계백에게 했던 것과 다를 것이 없는 모습에 계백도 스스로 웃음을 보였다. 자신이 거절했던 일을 남에게 그대로 하는 모습이었기에 스스로 웃었는데 이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과거 계백이 보인 반응과 이번 문근이 보인 반응이 너무나도 유사했다는 것이다. 비록 피한방울 섞이지않았지만 같은 성격을 가진 둘은 친형제보다 더 형제같은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난 후였기때문에 더욱 떠나는 문근의 모습이 더 애처로웠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일단 문근이 떠나는 것으로 계백의 형제 이야기는 일단락되었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초영과 은고 그리고 계백 사이의 갈등이 나올 듯했다. 비록 지금 상황에서는 계백의 부인이 초영이 아니라 까막재의 가희가 될 확률이 더 높지만 초영과 은고의 갈등은 정치적인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 여겨진다. 은고 곁에서 항상 있을 것 같던 초영이 은고의 또다른 모습에 결 국 등을 돌린다는 설정은 이제 은고가 지금까지 보여주지않았던 모습을 보인 다는 것을 의미하기때문이다. 아마 제2의 사택비가 되는 은고의 모습이 보여질 것인데 과연 총여이 이것을 얼마나 견제할 수 잇을지 기대를 해본다. 오늘 방송에서 이런 부분들이 모두 나올 것이니 꼭 본방사수하기를 빌면서 이만 글을 마쳐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