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의 이특과 강소라가 지난주부터 출연을 하기 시작하고 이번주까지 첫만남이 그려졌던 우리결혼했어요는 아직은 이특과 강소라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갈팡질팡하는 모습이었다. 첫만남이기때문에 어색한 것은 분명했지만 시청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이특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상황이었다. 이특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가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주던 모습과 너무나도 다르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사실상 이특과 강소라 커플같은 경우 그 커플의 이야기를 예능답게 해줄 수 잇는 것은 이특이라 생각되는 상황에서 조금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슈퍼주니어의 여러 노력에도 어제 그들의 분량이 재미가 없던 것은 구심점이 되어주어야할 이특이 기대이하의 활약을 해서라고 생각이 된다. 뭐 이제야 첫만남이니까, 어색함이 풀어지면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어제는 이특과 강소라 커플 외 다른 커플들의 순서도 바뀌었는데 은정과 이장우가 첫번째가 되고 김원준과 박소현이 두번째가 되었다. 별 의미를 두기를 힘든 순서 변화지만 나처럼 은정과 이장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보는 시청자같은 경우 덜 기다려도 된다는 점에서 약간의 의미를 부여해볼 수도 있지않을까 생각한다. 또 약간이나마 확대해석을 해본다면 현재 우결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들이 호응하는 우정커플을 앞으로 두면서 더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려는 것일 수도 있다. 이특이라는 슈퍼아이돌에 밀려서 에이스의 자리를 차지할 수는 없지만 현재 은정과 이장우는 우결이 보여줄수 있는 최선을 보여주고 가장 진화된 커플인 듯하니 이특과 강소라가 좀 더 발전하기 전까지는 사실상 프로그램의 에이스이다. 그러기에 프로그램 앞으로 두어서 시청률을 끌어올리려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현재 우정커플이 재미를 주는 이유는 확실하게 잡혀있는 캐릭터와 뛰어난 사실성이다. 능글맞은 이장우는 우결에 없었던 캐릭터이고 새침한 새댁 은정은 그녀가 그간 보여주었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이런 재밌는 캐릭터의 조합이 특별히 뭘 하지않아도 그들의 에피소드를 재밌게 만들어준다. 다른커플들이 그 에피소드에 따라서 재미의 정도가 크게 차이나는 것과 달리 우정커플같은 경우 일정수준을 쭉 유지하고 있다. 거기다 마치 정말 연애를 하고 잇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운 스킨십 또한 우정커플만의 매력 요소일 것이다.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 자연스럽게 어깨의 손을 올리고하느 모습은 싄십 하나하나가 어색하기 그지없던 그간의 우결에는 상당히 큰 변화였다. 실제연인이었던 김용준과 황정음 이후 이렇게 자연스러운 적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하는데 정말 우정커플은 실제 커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상당히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뛰어난 연기력이 존재하고 캐릭터가 확실해서 우정커플의 이야기는 한편의 시트콤처럼 재미가 있는 것이고 리얼예능이라는 컨셉에도 가장 잘맞는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이번 방송 같은 경우 은정의 그녀만의 매력을 뽐내었다. 신혼때의 새댁을 너무나도 리얼하게 보여주는 은정의 모습은 미워할래야 할 수가 없는 모습이었다. 살림을 좀 못하는 듯한 모습이 보여도 그것을 애교로 넘어가는 모습은 새댁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 할 수 있었다. 냉장고에 변질된 음식이 있더라도 오히려 투정을 부리고 잘못을 떠넘기고 아침으로 간단한 음식을 해도되는 것은 은정의 모습이 새댁이기때문이다. 박소현같이 팔보채를 하고 요리를 능숙하게 잘하는 것도 좋은 모습이지만 오히려 아직 어리다 할 수 있는 은정같은 경우 잘하지 못해야 더 재밌고 공감이 갈 것이다. 처음부터 살림을 잘하는 사람 없는 것인데 은정은 이런 부분을 애교라는 부분으로 잘 채워나가면서 매력으로 바꾸어가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남편 몸챙겨준다면서 보약을 만들려는 모습은 애정이 있는 모습이었고 살림은 서툴지만 애정만은 확실한 신혼의 모습이 잘 나타났다. 약재시장으로 가서 약재들을 사고 몸보신용 음식들을 사는 모습을 볼때 은정은 오랫만에 똑부러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런 모습은 은정을 미워할수가 없게 만들었다. 약재하나하나 그 효능을 확인하면서 강한 관심을 보이는 모습은 그 목적을 알기에 사랑스러워 보일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이장우가 그 특유의 농담을 하면서 우정커플의 약재시장이야기는 무척이나 재밌었다. 이장우의 애교 또한 볼만하다 할 수 있었는데 이런 모습이 정말 실제의 연인같게 보이기에 더 재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방송초기에는 상당히 애매한 조합이라고 생각했던 우정커플인데 이제는 이렇게 조합이 잘맞는 경우가 또있을까 생각이 들정도이고 조권과 가인이 하차한 이후 조금은 침체기에 빠져있는 우결을 구해낼 수 있지않을까 생각도 하게된다.
평면적이지않고 입체적인 인물 성격들을 보여주는 은정과 이장우 커플은 이벤트 중심이었던 우리결혼했어요에 전혀 다른 재미를 현재 보여주고 있고 그런 재미는 우결제작진이 정말 중요시해야할 것 같다. 우결이 정말 인기있었던 때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인기많은 아이돌이 나와서인 경우보다는 뭔가 사실적이고 웃음이 있었던 때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프로그램의 방향을 어찌잡아야할지 분명할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이번에 새커플을 또 아이돌로 한다는데에 좀 부정적이었는데 이미 시작된거 그래도 가능성을 생각해보는것이 옳을듯하다. 너무 인기아이돌을 통해 시선끌기에만 집중하지않고 내용을 채워줬으면 하는데 은정과 이장우는 이런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닐가 생각해본다. 이제 은정과 이장우 둘다 스케쥴이 많아져서 바빠지는 듯한데 그래도 우결에서 하차하지를 않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쳐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