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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의미가 없어져버린 연말가요시상식에 통쾌한 한방을 날린 티아라의 불참선언



수능으로 떠뜰썩했던 어제 가요계에서 약간의 이슈가 될 일이 있었다. 티아라가 연말가요시상식에 스케쥴상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티아라의 불참은 각 포털의 실시간검색어에 오르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구체적으로는 멜론어워드와 엠넷아시아뮤직어워드(이하 마마), 골든디스크에 참가를 포기한 것인데 이정도면 현재 국내의 유명 연말가요시상식을 거의 대부분 포기했다고 봐도 될 듯하다. 가수로 활동하는 상황에서 드라마나 예능등의 스케쥴때문에 가요시상식을 포기하는 것인 이상해 보일 수도 있었는데 자세히 생각해보면 이번 티아라의 불참선언은 현재의 가요시상식에 일침을 가한 것이라 생각을 해도 무방할 듯하다.


사실 이들 시상식같은 경우 과거의 공중파 시상식같은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상을 수상했더라도 포털에서 검색했을때 프로필상 한줄 더 들어가는 부분으로 그칠수밖에 없는 정도인데 과연 이또한 공정성이 있는지는 무척이나 의문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번 공식적인 불참선언 이전에 이미 티아라는 멜론어워드에 불참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결과는 멜론어워드 탑10에서 조차 탈락한 굴욕이었다. 멜론어워드가 기본적으로 80%가 음원 점수이고 20%가 투표점수인 상황에서 이것은 멜론어워드가 불참하는 가수는 수상자로 뽑질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 이렇게 단정지을 수 있는지는 티아라의 음원 점수가 이번에 탑10에 뽑힌 가수 중 일부의 두배를 상회하는 상황이기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20%인 투표에서 0점이 나와도 티아라는 탑10에 들어야만 했지만 그러질 않았다. 사실 이 투표시스템 또한 무척이나 웃긴 것이었다. 회원은 하루에 1표를 매일 행사할 수 있는데 결제를 한 유료회원의 경우 하루에 3표를 행사할 수 있었다. 결국 20%의 투표는 사실상 누가 더 큰 팬덤을 가지고 있느냐의 싸움밖에 되질 않았다.


애초에 멜론어워드나 마마나 굳이 공정성을 신경쓸 필요는 없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시상식도 아니고 사살상 자기들끼리의 잔치일 뿐이기때문이다. 물론 아주 뜬금없는 가수가 수상을 하지는 않겠지만 분명 올 한해 가장 인기있던 노래를 부른 가수를 뽑는 것은 아니라봐도 된다. 올해 가장 인기있던 노래는 GG의 바람났어와 티아라의 롤리폴리인데 시상식들은 결코 이 두노래에 상을 주지않을 것이다. 올한해 가장 인기있는 노래의 주인공이라도 티아라는 시상식에 가서는 그저 허울뿐인 상하나 받고 사실상 그나마 의미가 있는 대상의 박수셔틀이 되어줄 뿐이다. 참가를 한 상황에서 대상을 못받으면 정말 웃긴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사람들은 대상에만 관심이 있기때문에 티아라가 참석을 한 상황에서 다른 가수가 대상을 받으면 대다수 사람들은 그 노래가 올해 더 인기가 있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차라리 참석을 안해서 참석을 안했으니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런부분에서 어제 티아라의 불참이 실시간검색어에 오른 것이 아닐까 생각해볼 수도 있는것이다. 충분히 대중들이 생각할때 올해의 대상수상가능자인데 불참을 한 것이기때문에 관심을 받고 집중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분명 시상식에서는 티아라를 불러야만 하는 상황이기는 할 것이다. 올해의 가요를 정리하는데 롤리폴리가 빠지는 것은 누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상황이기때문이다. 하지만 어차피 대상을 다른 그룹에 줄 수밖에 없는 현재의 시상식에 굳이 참가할 필요는 없던 것이다. 비록 안티들은 이러한 상황을 어차피 상도 못받을 그룹이었고 굳이 필요없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안티들의 말이 현재 시상식들의 문제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공정한 시상식이었다면 충분히 올해 연말가요시상식을 휩쓸어야했던 티아라였는데 그러지 못한 시상식에 티아라는 불참으로 정말 통쾌한 한방을 날려주었다고 생각한다. 더이상 누가누가 더 큰 팬덤을 가지고 있냐가 시상식에서 중요하게 생가되지를 않기를 기대하면서 이만 글을 마챠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