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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인수대비

인수대비, 드디어 시작되려는 정치다툼 속 수양대군의 압도적 카리스마



종편의 희망이라고 말을 해도 될거 같다. 종편에서 처음으로 시청률 2%를 넘기면서 드라마 인수대비가 종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시간대때문에 아직 본반송은 1%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지만 재방송이 2%대를 나왔다는 것은 사람들이 그래도 드라마에 어느정도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아직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도 되지않은 만큼 앞으로를 더 기대해도 될 듯하다. 아직 사람들에게는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거부감이나 생소함이 있는데 드라마 인수대비가 그부분에 있어서 해결책이 되고 있지않나 생각이 든다. 과연 지상파의 드라마들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해본다. 이런 기대감 속에 어제 방송을 보았고 드디어 시작되려는 계유정난의 움직임에 드라마는 긴장감이 넘쳤다. 지난주까지는 한정과 도원군의 귀여운 사랑때문에 드라마가 유쾌했다면 어제방송은 뒤로 갈수록  무거워지는 분위기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피접이라는 핑계로 수양대군의 집으로 놀러온 세자덕에 드라마는 그간 보여주던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에서 점차 벗어나게 되었다. 분명 세자가 오고 이를 대접하는 부분에서 여전히 은정이 연기하는 한정은 드라마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었다. 그렇지만 시어머니와 갈등을 겪고 겨우 이것이 해결된 상황때문이었는지 한정은 이전보다 좀 더 생각이 깊어진 듯했다. 세자를 맞이하고자 단장을 하는 부분에서 이런 부분이 나타났는데 화려한 장식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몸종에게 말하는 부분은 더이상 한정이 단순히 철부지가 아님을 깨닫게 하였다. 수양대군이 살아남기 위해서 명나라의 비호를 받는 한확의 딸인 자신을 받아들였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그렇기때문에 조선에서 볼 수 없는 명나라 황실의 장식들을 사용하는 것이 더 수양대군을 도우는 일이라 말하는 부분이었다. 혹시나 수양대군을 위협하는 세력에게 수양대군은 명나라의 비호를 받을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여기다 시어머니를 생각하여서 도원군을 약간 글공부에 관심이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부분은 단순히 자신의 감정에 따라 움직이지않고 가문 전체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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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후 이어진 혜빈의 사람이라 할 수 있는 내관의 만행은 드라마의 전환점이 되었고 이부분분터 드라마는 정치적갈등이 주요소가 되기시작했다. 사가의 음식을 먹어서는 안된다면서 상을 물리게 하는 모습은 왕의 동생이자 세자의 숙부인 수양대군앞에서 너무나도 오만한 태도였다. 그간 방송에서 세자와 수양대군이 연결되는 것을 방해하고자했던 인물이기에 그러려니 할 수도 있었지만 그정도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 였다. 그렇지만 어느정도 명분이 있기때문에 수양대군도 그모습을 뭐라 할 수 없었는데 한정은 이것을 무척이나 통쾌하게 처리하였다. 사가의 음식을 먹지말아야하는 이유가 독의 문제냐고 하면서 그러면 자신이 먼저먹어보고 독이 있으면 죽겠다고 하는데 내관이 아무말도 못하는 모습은 정말 볼만했다. 은수저를 통해 국의 독을 확인하고 전을 먹는 모습은 무척이나 당당했다. 그리고 이런 한정의 행동덕에 이부분은 일단락이 되었다.


결국 내관은 혜빈의 명을 이루지못하고 마는데 혜빈은 어떻게든 당일 세자를 데려오라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단순히 세자의 마음, 이런 문제가 아니었는데 바로 수양대군의 무서움에 도망을 친것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수양대군은 내관를 따끔하게 혼을 내는데 그모습은 그간 수양이 보여준 부드러운 모습과는 180도 달랐다. 부인과 며느리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무척이나 가정적인 수양대군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일반적으로 시청자들이 수양대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었다. 이런 수양대군의 모습을 김영호는 너무나도 멋있고 강렬하게 만들어주었다. 공주의 남자에서 김영철이 연기한 수양대군과는 또다른 수양대군을 김영호가 만들어주는 듯했다. 어쨌든 그간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시류에 편승하여 살아가려는 듯했던 수양대군이 그 자질을 제대로 한번 표출한 것이 아닐가 한다. 군주가 가져야할 위엄 이런 것을 수양대군은 분명히 가진 셈이었다.


그리고 이후 문종의 병세가 더욱 악화되어버리면서 점차 긴장감은 더해졌다. 김종서와 안평대군, 수양대군까지 이 세인물에게 각자의 사람들이 문종이 오늘내일한다는 것을 알리면서 계유정난이 임박해간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그런데 이부분에서 수양대군은 여전히 야심가의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형과 조카를 지키겠다는 모습만을 보여주는데 애초에 드라마가 수양대군이 잔혹하여 조카의 왕위를 빼앗는 것이 아닌 시대가 그렇게 만든 것으로 하고자하기에 어쩌면 당연했다. 생각해보면 그간 세조는 잔혹함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세조는 그 나름의 명분이 있었고 이 명분에 많은 사람들이 수긍을 해였다. 강력한 왕권이라는 부분은 분명 필요했고 이를 위해서 수양대군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 아닐가 생각이 든다. 우리가 너무 잔혹한 세조만을 그려왔는지 다시금 생각을 해보게되는 부분이다. 조카를 지키기위해 자신의 아들과 단둘이 입궐을 하고 문을 열어주기를 청하는 수양대군의 모습이 어쩌면 진짜 수양대군의 모습에 더 가깝지않았을까? 올해 한번 수양대군은 악인이 되었기에 이 드라마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어쩌면 당연하다.


이제 오늘 점점 심해지는 정치적갈등이 그려지는데 일단 수양대군이 위기에 처할 듯하다. 군권을 쥐고 있는 김종서가 수양을 경계하고 있기에 당연한 듯한데 예고편엣 도원군이 세자에게 도와달라고 간청을 하는 부분은 수양이 정말 제대로 코너에 몰린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런 위기의 순간에서 한정은 어떤 기지를 발휘하여 시아버지를 살릴지 궁금하다. 그간 상당히 많이 드라마에서 다루어졌던 인물들이었지만 배우들의 열연이 무척이나 개성있는 인물들을 만들어주고 있다. 뻔한 인물들을 뻔하지않게 만들어주는 배우들의 명연기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오늘 있을 6화도 기대를 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