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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프로그램

왕실의 부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던 제대로 된 설특집 방송



상대적으로 예년보다 조금은 차분한 분위기라고 볼 수 있는 올해 설날은 그 특집프로그램의 수만 봐도 확실히 조금 줄어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그러다보니 눈에 띄는 설특집프로그램도 적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인데 설날이었던 어제같은 경우는 그래도 온가족이 설날에 모여서보기 괜찮을 거 같은 방송이 하나 있었다. 방송전부터 통칭 촬영장 직찍으로 화제가 되었던 세자빈 프로젝트 왕실의 부활이 바로 그것이었는데 온가족이 웃고 즐기기에 딱이었던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콩트와 아이돌 에능이 적절하게 조화가 되었다고 생각을 해보는데 단순히 아이돌만 나오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보니 조금은 연령층이 높은 사람들도 재밌게 볼 수 있었다. 물론 방송이 끝난후에 이래저래 잡음도 있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괜찮은 방송이었다고 생각을 하고 이에 대한 리뷰를 조금 적어볼려고 한다.


일단 세자빈 간택과정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서 어느정도 알려져있는 상태였기에 프로그램의 포맷은 상당히 흥미를 주었다. 첫시작부터 예사롭지가 않다고 느껴졌는데 12명의 세자빈 후보들을 소개할때도 무척이나 기대감을 가지도록 해주었다. 아이돌들이 세자빈 후보로 나온 상황에서 내관들이 말하는 소개와 각 그룹의 이름이 가문으로 나오는 모습들은 꽤나 신선한 모습이었다. 거기다 몇몇 아이돌의 조금은 웃기다고 할 수 있던 개인기들도 설특집이니까 나오는 것이 아닐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무대에서 보여지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기대를 해볼 수 있지않을가 이런 부분이 기대감을 무척이나 높여주었다. 그렇지만 이런 기대감은 얼마가지를 못했다. 첫번째 시험이라 할 수 있던 낭중지추 이부분이 문제였는데 결국은 댄스경연이었기때문이다. 왜 아이돌이 나오는 특집은 왜 이런 부분이 빠지지않는 것일가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 프로그램도 그저그런 특집프로그램이 되지않을까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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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본격적인 내용이었다고 할 수 있던 2장 갈력진능 부분같은 경우에서 앞서 방송된 부분을 만회하고도 남을 정도의 의미있는 내용들로 채워지면서 왕실의 부활은 괜찮은 설특집이 되었다. 4개의 관문을 통과하고 그 과정에서 힌트를 얻어 사진을 찍는 2장의 내용은 온가족이 보면서 웃고 동시에 전통문화도 조금은 생각할 수 있는 예능이었다. 첫번째 관문이었던 조선의 왕계보 외우기 같은 경우 보면서 가족들이 한번쯤 따라해도 괜찮을 거 같은 부분이었다. 어른과 아이가 방송을 보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해준 셈이었다. 뭐 여기다 하다하다 못한 한팀에게 주어진 12간지 문제같은 경우도 설날을 맞아 이런 부분에 익숙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어른이 이야기를 해주기 좋은 부분이었다. 즉 이부분에서 방송은 단순히 젊은 시청자를 노린 아이돌 방송이 아닌 온가족이 시청해도 재밌을 내용을 지향한다고 볼 수 있었다. 서낭당같은 경우도 우리의 잊혀진 전통문화를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힌트로 나온 부분들이 요즘세대에게는 익숙하지않은 부분들이었다.


물론 이런 정보만을 주려던 것이 아니라 큰 웃음도 주었는데 2장의 마지막 관문이 정말 큰웃음을 주었다. 얼음속의 힌트를 찾아야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레 우스운 상황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침핀을 고른 티아라 보람의 모습부터 시작해서 그 뒤의 조는 아예 전부가 말도 안되는 도구를 고르면서 제대로 웃음을 주었다. 뿅망치는 고르는 순간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고 이어진 얼음 해체 과정은 더욱 웃기다고 할 수 있었다. 뭐 사실 애초에 첫번째 힌트만으로도 답을 찾을 수도 있었는데 이는 상당히 힘든 부분이었다. 잡상이라는 것이 지붕의 조각상을 의미한다는 것을 아는 젊은 세대가 얼마나 될까? 또한 어처구니가 맷돌의 손잡이만을 의미하는 것이아니라 잡상과 같은 뜻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젊은 세대가 얼마나 될까? 모르기때문에 고생을 하는 아이돌들의 모습은 어찌되었든 웃음을 주었고 설특집다운 건강한 웃음이라 할 수 있었다.


사실상 메인내용이었던 2장이 끝나고 3장에 가서는 퀴즈를 통한 대결이 있었는데 코끼리 같은경우 상당히 재밌는 이야기었다고 볼 수 있었다. 사실상 찍는 문제였는데 그래도 맞추었다는 것이 상당히 놀라웠고 자신이 쓴 답들에 대한 대답같은 부분도 웃음이 나왔다. 뭐 최종진출자를 가르는 문제에서 보람의 엿가위같은 경우도 시청자를 제대로 웃게만들어주었는데 몰라도 큰 문제없는 내용이었기에 더욱 가볍게 웃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제는 사용하지않는 물건을 맞추는 것이 더욱 신기할 뿐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순왕후의 일화를 바탕으로 낸 마지막 문제같은 경우 아이유, 나르샤, 소진 이 세명의 생각을 잘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는데 단순히 웃기기보다 어느정도 감동을 줄 수 있지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한명한명이 정답이라고 말하고 싶은 내용이었는데 어찌되었는 최종적으로 세자빈에 뽑힌 것은 정순왕후의 답을 하나라도 맞춘 아이유의 차지였다. 20살인 아이유가 보릿고개를 답으로 썼다는 것이 무척 놀라웠지만 가난에 대한 아픔이 있는 아이유니까 그럴만하다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세자빈이 뽑히고 나서 세자가 등장을 했을때 이 프로그램이 왜 재밌는지를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콩트가 또 한번 만들어진 것이었는데 반전이라 할 수 있는 상황은 보는 순간 웃을 수밖에 없었다. 단순히 아이돌이 나와서 자기들끼리 노는 것이 아닌 조금은 다른 특집이었다고 볼 수 있었는데 이런 부분은 설특집이 가져야할 중요한 부분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정말 오랫만에 많은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아이는 아이들끼릴 어른은 어른들끼리 단절되어버리는 상황에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방송이 설특집의 존재이유가 아닐가 생각해본다. 오늘은 MBC에서 명절특집의 하이라이트로 밀고 있는 아이돌 육상선수권대회가 방송되는데 통칭 아육대보다 이번 왕실의 부활이 더 괜찮지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도 어떻게 발전했을지 모르기때문에 아직 확신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모두 설연휴를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쳐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