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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프로그램

아이돌육상수영대회, 5회를 기대하기 힘들어진 특집방송



 


이제는 MBC의 명절간판 프로그램이 된 아이돌육상수영대회가 어제 방송되었다. 전통의 강호라고 표현되는 아이돌들과 다크호스라고 분류된 아이돌들간의 대결은 어느정도 흥미를 유발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매 명절마다 계속 2년동안 방송이 되다보니 이제 슬슬 비슷한 그림이 계속 나오면서 그 한계점을 보여버리기 시작했다. 비록 우승자는 어느정도 달라지고 있지만 우승자 변화 외에는 전혀 달라질 것이 없어진 상황이고 이런 부분은 이번 추석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이상 시청자에게 어필이 되기 힘들어졌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맨처음 통칭 아육대가 방송이 되었을때는 큰 참여스케일과 색다름이 주포인트였다. 최정상의 아이돌의 대거 참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는데 이제는 그정도의 참여를 기대하기가 힘들어졌다. 한회한회 진행될때마다 통칭 거물급은 점점 빠져나가고 신인이 그자리를 채워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5회가 될 것이라 예상되는 이번 추석에는 얼마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아이돌이 남을지 의문스럽다.


물론 우승자가 대거 바뀌었다는 것은 그나마 기대를 해볼 수 있게 만든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단거리 달리기의 절대강자였던 제국의아이들의 동준이 밀려나고 B1A4의 바로가 그자리를 차지했고 여자부도 은지와 보라의 이 양강구도에서 달샤벳 가은이 구도를 바꾸면서 이전과는 다른 모양새를 만들어주기는 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우승자만 바뀐 것 뿐이고 여전히 상위권은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여전히 하위권은 하위권이고 사실상 성적이 어느정도 결정이 되어버리는 현재 구도에서 반전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간단히 말해서 보라가 단거리 달리기에서 예선탈락을 하고 티아라 소연이 결승에 올라가는 이런 대반전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상황이다. 올림픽이 항상 똑같은 구도를 보여주어도 재밌는 이유가 참여선수가 계속 바뀌고 반전의 가능성이 크기때문이다. 이런 부분에서 아육대는 기본적으로 참여를 그룹별로 한다고 볼 수 잇는 상황에서 반전따위는 없는 것이다. 반전이라고는 새로 데뷔하는 신인정도만 있을 뿐인데 신인만 활약해서는 대중들이 잘 모르기때문에 재미가 없어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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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방송을 통해서 인지도를 쌓으면 된다고 할 수 있다. 사실상 제국의 아이들이나 씨스타같은 경우 아육대가 만들어낸 스타라고 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이런 스타가 계속 생긴다고 할 수가 없다. 이미 어느정도 지겨움을 느끼는 대중들에게 새로운 스타를 만드는 것은 힘들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생각해도 동준이 달리기에서 1위를 했을때와 바로가 이번에 1위를 했을때와 네티즌들의 반응은 큰 차이가 난다. 이전에는 각부분 1위에 대한 실시간검색어가 오르고 그랬지만 이제는 조금 시큰둥해졌다. 아이돌들의 운동회가 같은 구조로는 더이상 어필이 안된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종목이 특별히 늘지않고 한정되어버리는 상황에서 매회 거의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 부분은 처음 아육대가 시작되었을때의 그 신선함이 더이상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리고 사실 더이상 아육대가 편성되지 않길 원하는 부분도 있는데 이는 팬덤간의 충돌로 번져버렸던 통칭 아육대 사건때문이다. 무척이나 많은 아이돌 팬덤이 모여버리는 아육대같은 경우는 그 취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팬덤간의 충돌이 생겨버린다. 이번같은 경우 달샤벳의 달링과 B1A4의 바나의 충돌이 무척이나 크게 문제가 되었는데 이런 부분은 언제든지 생길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 더이상 이런 특집이 없길 바라게 만들어버린다. 사회적 논란을 만들어버린 달링과 바나의 충돌은 분명 아이돌 팬덤문화의 문제라고 볼 수 있지만 그 현장이 아육대였기에 아육대도 전혀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없다. 무척이나 웃긴 것은 달샤벳과 B1A4는 이번 아육대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그룹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각각 50M달리기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이런 괜찮은 결과를 팬덤간의 충돌이 망쳐버리지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만약 아육대가 5회를 만들려고 한다면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 시간조건상 종목을 늘리기는 힘들것이라 여겨지는데 차라리 그렇다면 출전을 지역별로 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그렇게 된다면 지역별로 언제나 결과가 달라질 수 잇다는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또한 팬덤간의 대결을 초래하지도 않을 것이다. 좀더 스포츠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볼 수 있어질 것이다. 팀이기때문에 보일 수 있던 레인보우의 싱크로나이즈같은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종목들은 개인전이고 그렇다면 굳이 그룹별로 편성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한그룹에 보통 최소 2지역은 나오는 상황이기때문에 잘하면 지역감정해소라는 측면도 기대해볼 수 잇는 이런 부분은 아육대가 앞으로 신경을 써봐야할 것이다. 만약 단순히 지금의 포맷 그대로 추석에 5회를 방송한다면 이제는 완전히 대중들이 외면해 버릴 것이라는 것을 제작진은 생각해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