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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우리결혼했어요

우리결혼했어요, 은정과 이장우에 대한 차별로 느껴진 어이없는 분량



우리결혼했어요에서 특별커플이라고 할 수 있던 동해와 손은서의 편이 마무리 되고 다시 본래 커플인 은정과 이장우, 이특과 강소라만의 이야기가 어제 방송되었다. 그런데 두커플이 되기가 무섭게 또 다시 우결은 분량 논란을 겪을 상황을 자초하였다. 60분 정도가 방송되는 우결에서 은정과 이장우 커플은 약 17분 정도 이것도 패널들의 이야기와 지난주 방송에 대한 다시보기 같은 부분까지 포함했을때이고 사실상 15분정도만이 방송이 나온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황당함을 선사해주었다. 똑같이 두커플이 30분정도씩 방송되는 것이 무리라고 하더라도 45분과 15분의 차이는 너무 심하다고 할 수 있었다. 이특과 강소라의 이야기 중간에 은정과 이장우의 이야기가 들어갔는데 전반적으로 이특과 강소라의 이야기만 진행되었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분량의 차이는 컸다. 물론 이특과 강소라가 은정과 이장우보다 인기가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결혼했어요 시즌 3와 쭉 함게 해온 우정커플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않았나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특과 강소라가 투입된 이후 부쩍 분량에 대한 논란이 많이 생겼다는 것을 다시금 눈여겨볼 필요가 있지않았나 본다.


어제 방송을 보면 은정과 이장우는 은정을 위한 이장우의 로맨틱한 이벤트들이 보여졌고 이특과 강소라는 반려동물을 찾아다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두가지의 스토리는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서 분량이 늘 수도 줄 수도 있는 그런 경우였는데 굳이 제작진은 이장우의 은정간호 삼부작의 마지막을 적은 분량을 할당하여 허무함을 느끼게 만들어주었다. 이장우의 그 어설픈 로맨틱함이 정말 빛날 수 있는 에피소드였음에도 불구하고 부각된 것은 그저 허당같은 느낌의 이장우였다. 한번쯤 연인과 함께 가보고 싶은 그런 느낌의 장소로 이장우가 은정을 데리고 왔고 거기서 바람개비에 편지를 적자는 좋은 아이디어를 냈지만 제작진은 이런 이장우의 로맨틱함을 고려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어쩌면 지금까지 우결에서 보여졌던 수많은 이벤트 중 가장 현실적인 동시에 로맨틱한 이벤트를 이장우는 시도한 것인데 분량이 적다보니 내용들이 압축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로맨틱은 사라지고 웃음만이 남았다. 바람개비에 편지를 쓰는 장면에서 기억이 남는 것은 이장우가 약간 바보같이 바람개비를 잘못꼽는 부분이었다. 결코 서로를 걱정하고 위하는 마음은 부각되지않았다. 아무리 중간 인터뷰를 통해 살짝 그 내용을 전하였지만 이미 웃으면서 보는 상황이었기에 감동적으로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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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황당한 것은 마무리가 너무 허망했다는 것이다. 우정커플의 내용은 정말 갑자기 가위로 싹둑 짤렸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급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이장우가 가져온 샴페인과 함께 저녁을 먹고 그다음 무슨 이야기가 있을거 같은데 그냥 끝이 나버렸다. 뭔가 더 이야기가 나와야만이 전개상 맞을 거 같았는데 샴페인을 마시는 것과 동시에 화면이 다시 강소라와 이특 쪽으로 넘어가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사실 방송시간을 보면서 화면이 전환되자 이특과 강소라의 이야기가 한번 더 나오고 그 뒤로 은정과 이장우의 이야기가 한번 더 나오겠지라는 생각을 해봤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조금이라도 나올까하는 기대감을 가졌는데 우정커플의 한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는 쭉 이특과 강소라의 이야기였다. 억지로 시간을 늘리려고 한 것인지 상당히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내용이었던 강소라의 생일도 그냥 얼랑뚱땅 이야기가 진행되어 무척이나 짧게 방송에 나갔을 뿐이었다. 이특과 강소라를 의도적으로 밀려고 했는지 제작진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특과 강소라에게 너무 많이 분량을 주니 오히려 이특과 강소라 쪽에도 좋을 것이 하나 없는 상황이 나왔다.


이러한 분량문제에 있어서 일부는 이특과 강소라 커플이 재밌으니까 그렇다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분명 우결에 이특과 강소라가 투입되었을때 일시적으로 시청률이 향상되기는 했다. 일분 슈퍼주니어팬들 같은 경우 이부분을 근거로 들면서 이특과 강소라 커플의 분량이 많은 것을 정당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분명 일시적이었고 상대적으로 이특과 강소라 커플의 이야기가 강조되는 시기에 시청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졌고 지금은 경쟁프로그램인 붕어빵의 반정도밖에 나오질 않고 있다. 붕어빵이라는 프로그램과 우결이 시청자에게 어필하는 것은 공통된 부부이 있는데 바로 공감이라는 부분일 것이다.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공감이 되는 예능 붕어빵과 연애나 결혼을 하는 입자에서 공감이 가는 우결 이런식으로 일정한 방향성이 있는 것이었는데 현재 우결은 이러한 방향성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주 동해와 손은서의 공감불가 화려한 데이트를 보면서 알 수 있듯이 이특과 강소라커플같은 경우도 조금은 일상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주로 거창한 이벤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할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이특과 강소라의 이야기가 아닌 그 외적인 부분들이 강조가 되다보니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우정커플같은 경우는 프로그램의 완성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공감을 보여줄 수 있는 소재들을 재밌게 보여주지만 프로그램의 메인이 되지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우결은 점점 공감이라는 부분을 상실하여 이제는 슈퍼주니어가 나와요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써야하는 상황이되었다.


결방이 되기전에는 그래도 10%의 시청률이 나오던 상황에서 결방의 영향으로 시청률이 떨어졌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방송이 재개된 이후 계속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을 해야할 필요가 있고 그 기간 동안 우결의 분량부분을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이제 우결은 다시 제작진이 파업에 동참을 하면서 결방이 예정되어있다. 그때문에 예고조차 나오지 않았는데 뉴스기사를 통해서 보면 그동안의 촬영분이 모두 소진되었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근데 이것이 정말 웃긴 말인 것이 정확히는 이특과 강소라 커플의 촬영분이 다 소진된 상황일 뿐이라는 것이다. 우정커플같은 경우 말많고 탈많은 인도네시아 여행촬영분이 현재 단 1초도 보여지지않은 만큼 촬영분이 없다는 말을 하기에는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이 너무 많다. 분명 촬영은 같이 했을텐데 어느 쪽은 남은 게 없고 어디는 있다는 것이 당황스러운데 사실 이부분은 은정과 이장우 커플같은 경우 어제까지 3주동안 하루에 찍은 촬영분이 방송되었고 이특과 강소라는 하루에 찍은 분량을 어제 하루에 보여준 부분에서 그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특과 강소라의 분량을 많이 하려다보니 방송 한번에 촬영분 하나씩을 다 쓰게 되고 은정과 이장우 쪽은 분량을 줄이다보니 여유분이 계속 생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굳이 은정과 이장우 커플의 분량이 이특과 강소라 커플보다 많아야한다는 아니다. 분명 두 커플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비슷한 분량으로 우결에 다양함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데 제작진은 무언가에 쫒기고 있는지 그러한 생각을 못하고 있는 듯하여 아쉽다. 다음주부터 결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언제 방송이 재개될지는 모르지만 부디 다음 방송부터는 제작진이 은정과 이장우를 차별한다는 느낌을 시청자들이 안받기를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