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영 프로그램/적도의 남자

적도의 남자, 엄태웅의 소름끼치던 반전연기 복수의 기대를 키우다




정말 엄태웅이라는 배우에게 딱 맞는 옷을 입힌 것만 같았다. 지난주 아역들의 분량이 끝나고 조금 나오기 시작한 성인분량이 드디어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드라마는 엄태웅이라는 배우의 카리스마와 연기력으로 가득차있었다. 가장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하여서 시력을 잃어버리고만 선우를 연기하는데 치밀하고도 무거운 복수를 준비해나가는 모습은 시청자로 하여금 시선을 집중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드라마 상에서 모두가 선우에게 속는 상황이었다면 외적으로도 어제 방송의 중반까지는 시청자들도 엄태웅에게 완벽하게 속았다. 엄태웅이 시력과 함게 기억을 잃지않았나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그 모든 것이 반전을 위한 것이었고 엄태웅이 기억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가 시청자들은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반전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다. 김선우와 이장일의 눈치게임이 펼쳐지는 후반부는 긴장감이 가득했는데 이러한 긴장감 같은 부분은 경쟁작이라 할 수 있는 더킹 투하츠나 옥탑방 왕세자가 보여주는 느낌과는 전혀 질적으로 다른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 트랜디한 드라마가 가득한 상황에서 정말 오랫만에 선이 굵은 드라마가 등장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방송이 시작되면 선우는 자신의 상황의 절규를 한다. 지난 방송에서 병원에서 고함을 치면서 자신의 처지에 절망을 하던 모습이 그려졌었는데 그 결과때문인지 선우는 병원 침대에 묶여야만 했고 눈이 안보인다는 사실은 그를 발광에 가까운 행동을 하게 만들었다. 이 순간에도 엄태웅은 그 폭발적 광기를 선보여주었다. 납득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절망을 하고 그 것을 계속 부정하려는 선우의 모습을 엄태웅은 너무나도 잘 표현해주었고 그 모습은 보는 사람도 그 고통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얼마전까지 밝은 빛 속에 살던 정확히 말하면 기억이 있을때까지는 눈이 보이던 상황에서 정신을 차린 순간 온 세상이 어둠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엄태웅이 보여준 광기어린 연기는 바로 이런 부분을 보여준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기억도 드문드문 상실된 거 같은 상황은 분노와 공포감 등을 같이 가져올 상황이었고 선우라는 인물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그저 세상에 대해서 분노를 표출하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할 뿐이었다.

 
추천부탁드려요 ㅎㅎ


병원을 나와서 집으로 갔을때 선우에게는 장일의 아버지가 찾아오는데 장일의 아버지는 선우가 장일의 걸림돌이 되지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선우를 찾아온 것이었다. 이부분에서 선우는 기억이 조금씩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물론 선우의 기억은 온전하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우는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었는데 떠나는 장일의 부에게 왜 우냐고 의미심장하게 말하는 부분부터 섬뜩함을 느낄 수 잇었는데 이때까지는 선우가 자신을 죽일려고 했던 인물이 장일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사고 이전에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을 조사하다 장일 아버지와의 관계를 알고 그 기억이 남았을지도 있었다. 하지만 선우는 무척이나 중요한 말을 하는데 친구라고 믿었던 장일 이 왜 자신을 죽일려고 했는지 혼자 말하는 모습은 선우에게 다른 기억이 사라져도 죽음의 위기를 겪는 순간의 기억은 잊지않고 있던 것이었다. 장일 아버지에세 보여준 의미심장한 모습같은 부분도 바로 이런 기억을 토대로 하지않았을가 하는 순간 무섭다는 느낌까지 들었는데 엄태웅은 정말 담담하게 이부분을 연기해주었는데 분노보다 더 무서웠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자신의 분노를 억누르는데 억누르는 분노는 담담함을 통해서 차가운 느낌을 들게 하고 마치 푸른 불꽃과 같았다.


그리고 자신이 아버지라 생각했던 사람이 죽었던 산으로 가게 되면서 선우는 이제 완전히 자신의 기억을 되찾게 되는데 그전까지는 그저 복수에 대한 생각으로 장일이 자기를 죽이려고 했던 그 한순간만을 기억했던 것이지만 기억이 완전히 돌아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다시 돌아온 기억은 선우를 상당히 짓눌렀는데 절망이라는 감정을 느낀 것이었다.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그 상황에서 몸마저 성치 않다는 사실은 복수라는 생각을 하는 것조차 힘들게 만들었다.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선우의 모습은 상당히 안쓰러웠는데 수미의 아버지는 이런 선우가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닐가 이야기를 했다. 복수심을 계속 가지라는 식의 이야기를 통해서 선우는 약간 마음을 고쳐먹는 듯했다. 비록 지금은 힘이 없더라도 언제가 기회가 올것이고 그 순간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와신상담을 해야겠다는 것이 선우의 모습에서 비추어지지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자신의 감정을 감춘게 기억을 되찾았다는 것도 감춘채로 복수의 순간을 노리게 되는 선우는 이제 드라마를 긴장감 넘치는 심리극과 복수극으로 만들어주었다. 금줄을 통해서 장일에게 편지를 쓰는 순간의 선우는 그 차가운 복수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었는데 죽을때까지 용서를 하지않겠다고 말하는 순간의 엄태웅의 카리스마는 제대로 폭발했고 드라마가 본격적인 속도를 낼 수 있는 순간이 되었다.


장일을 찾아가게 되는 상황은 그야말로 긴장감 넘치는 부분이었는데 속일려는 선우와 의심을 놓지않는 장일의 심리전이 본격화 된 것인데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선우의 모습에서 엄태웅은 정말 의미심장한 모습들을 선보여주었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장일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기억이 사라졌다는 것을 착실히 보여주는 선우는 엄태웅에 의해서 상당히 무서운 인물이 되었다. 장일이 용기를 내서 사고에 대해서 물어봤을때도 전혀 동요하지않고 대답을 하고 경찰서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또하나의 수를 두면서 선우는 장일을 압박하였다. 장일이 가지고 있는 죄책감이라는 것을 시험하는 형태가 된 것이었는데 그 무거우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는 드라마에서 정말 눈을 뗄 수가 없게 만들어주었다. 엄태웅과 이준혁이 보여주는 이 연기대결은 극중 인물들이 서로 연기를 하는 상황이었던 만큼 정말 불곷이 튄다고 할 수 있었고 엄태웅의 연기력은 이준혁의 연기력마저 끌어올려주는 느낌이었다. 서로 속고 속이는 상황에서 이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이 누구의 승리로 끝날지 상당히 궁금해졌는데 오늘의 방송이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이런 성인연기자들의 호연 속에 적도의 남자는 시청률이 급상승을 하였고 수목극의 시청률 경쟁이 그야말로 본격적인 모습을 취하게 되었다. 경쟁작이 초반 대중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트랜디함을 무기로 삼았는데 단 이주만에 따라잡는 모습을 보았을때 다음 주 정도면 시청률이라는 부분에서 1위의 자리는 적도의 남자가 되지않을가 생각을 한다. 오랫만에 느껴지는 선이 굵은 드라마인 적도의 남자는 분명 매력적인 드라마임에 틀림이 없다. 엄태웅이라는 배우를 통해서 적도의 남자의 매력은 더욱 커지는 것 같은데 엄태웅의 카리스마는 정말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을 듯하다. 지금은 일종의 예고 느낌의 심리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정도라면 본격적인 복수가 시작되었을대는 어떨지 상상을 해보게 된다. 또하나의 명품드라마가 탄생하지않을가 기대를 해보면서 그럼 이만 적도의 남자 5화 리뷰를 마친다.